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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꽃] 조팝꽃, 유래

by SB리치퍼슨 2015. 4. 22.

조팝꽃, 유래


4월인 요즘 벚꽃이 지면서 아파트 단지, 빌딩 화단, 길가에 울긋불긋 철쭉꽃과 하얀 조팝꽃이 즐비하다.



4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조팝꽃은 하얀 화려함과 아름다운 슬픔을 간직한 꽃이다.

산들 어디에도 흔하게 피어나기에 이름조차 모른체 지내왔지만 좁쌀을 튀겨 놓은 것 같다 여겨왔고

쌀밥(이밥)을 빼 닮은 이팝나무를 알게 되면서 이것은 조팝나무렸다 짚었는데 그렇단다.


 

조팝꽃 / 김은영

 

동무네 놀러 가는 산길

줄달음쳐서 숨이 가쁜데

누군가 나를 부르네

뒤돌아보니

산너머 뻐꾸기 울고

한낮 해는 산밭에 쏟아지는데

 

누구였을까

돌아오는 길 두근두근 걷는데

바람결에 스며 오는 꽃향기

아까 그 목소리

 

산길 양지쪽

하얀 조팝꽃

저 좀 보고 가라고

함박눈처럼

눈부시게 피었네

 

이런 꽃, 조팝나무에 슬픈 전설이 어려 있음을 이제야 알았다.

 

옛날에 수선이라는 이름의 효녀가 있었는데,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된 아버지를 구하러 적의 나라로 들어가

온갖 고생끝에 포로를 가둔 감옥의 옥리가 되었으나 이곳에서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신분이 탄로나지만 지극한 효성을 인정받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버님을 모셔오지 못하는 대신 아버지의 무덤가에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캐어와

아버지를 모시듯 정성을 들여 가꾸었는데 이듬해 이 나무에서 하얗고 아름다운 꽃이 피었는데

그녀의 이름을 따서 수선국이라 하기도 하고

꽃 모양이 좁쌀을 튀겨 놓은 듯 하여 조팝꽃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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