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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건설株, 투자 신중히…규모-사업영역별 차별적 접근을

by SB리치퍼슨 2010. 5. 4.

건설업종 주가가 뒤숭숭하다.

성원건설등이 쓰러진 데 이어 두산건설(011160)마져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면서 건설업 지수는 4월말까지 작년말보다 20.5%하락했고, 5월의 첫 거래일에도 다시 1.21%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축소를 권하거나, 최소한 종합건설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등을 영위하는 대형사 중심의 포트폴리오 슬림화를 충고하고 있다.

 한신정평가(NICE)는 5월 첫 특별리포트로 2009년 시공능력 150위 내 건설기업 합산실적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종합건설ㆍ플랜트ㆍ엔지니어링을 영위하는 대형사와 나머지 업체간 뚜렷한 차별화가 확인됐다. 건설업종 지수의 하락은 결국 대형건설주의 주가하락도 이뤄졌다는 점에서, 건설주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면 이들 대형사의 저평가 매력에 베팅하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NICE 조사대상 기업의 2009년 매출성장률은 7.4%로 전년의 17.8%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됐다.총영업이익은 4조7974억원으로 8.8%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가중평균)도 전년 4.9%에서 4.2%로 악화됐다.

 세분화하면 양극화는 더욱 뚜렷하다. 대부분 대형사인 11개 종합ㆍ플랜트ㆍ엔지니어링 업체의 경우 2009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3%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5.7%로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일반건설업은 무려 영업이익 규모가 30.9%나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률은 2.9%로 급락했다.

 재무건전성에서도 마찬가지다. 순차입금증가율,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우발채무 비중 등에서도 11개 대형사와 일반건설업체들의 차이는 극명했다.▶표 참조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지면서 대량 환매 등 수급 불안이 건설주를 기업 가치 이하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주택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고, 하반기 이후엔 부동산 시장의 본격 회복 국면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다. 아무리 대형사라도 업종 전체에 드리운 먹구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견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40조원 규모의 PF대출 보증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중 대형 건설사 해당분은 15조원 정도이며, 나머지는 중소형 건설사의 몫이다. 대형건설사의 현금흐름이 양호하다고 하더라도 중소형업체들이 자금난을 겪는다면 건설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이 어느정도 바닥권에 근접한 만큼 대형건설사는 올해 미수금이 줄어들면서 추가로 대손충당금을 쌓을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 해외수주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지가 향후 주가 회복 강도의 관건”이라며 대형과 중소형사간 차별적 접근전략은 유효하다는 견해를 펼쳤다.

 홍길용ㆍ김영화 기자/kyhong@heraldm.com

 

2010/05/04 09:47:48 헤럴드경제


[출처: 팍스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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