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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길라잡이, 용어 #1

by SB리치퍼슨 2017. 1. 13.

야구 길라잡이, 용어 #1



기록표 약어 

야구기록은 바둑처럼 복기가 가능해 시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특징을 지녔다. 야구는 미국에서 생겼기 때문에 공식 기록표에는 수많은 영문 약어가 등장한다. 공식 기록표에서 자주 쓰이는 약어를 알아보자. 

타수(times at bat)=AB, 4구(base on balls)=BB, 사구(hit by a pitched ball)=HP, 득점(run)=R, 타점(runs batted in)=RBI, 도루(stolen bases)=SB, 도루자(caught stealing)=CS, 잔루(left on bases)=LOB, 자책점(earned run)=ER, 폭투(wild pitch)=WP, 야수선택(filder’s choice)=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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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차 

게임차(Game behind)는 여러 팀이 경기를 치르는 경우 각 팀간의 성적을 비교하는 잣대로써 상위팀과 하위팀 간의 승리와 패전 경기수의 차이를 놓고 계산한다. 98년 정규시즌에서 1위 현대와 8위 롯데는 29게임차가 났다. 롯데가 현대와 같은 1위가 되기 위해서는 현대의 29연패와 롯데의 29연승이 동시에 벌어져야 가능하다. 올해부터 무승부 경기는 계산에서 빼며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게임차=(상위팀 승수―하위팀 승기수)+(하위팀 패수―상위팀 패수)÷2.

예를 들어 A팀이 30승15패4무, B팀이 22승27패를 기록하고 있다면 A와 B팀의 게임차는 ‘(30―22)+(27―15)÷2=10’으로 10게임차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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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올시즌 프로야구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는 마운드의 인해전술이다. 선발진이 약해 매 경기 5∼6명의 투수들이 줄줄이 마운드에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투수는 크게 선발투수와 구원투수로 나뉜다. 구원투수도 역할에따라 롱맨 미들맨 셋업맨 마무리 등 4가지로 세분한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질 때 등판하는 투수는 롱맨이다. 팀 마다 균형을 맞춰 좌우 투수들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미들맨은 득점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을 때 주로 5∼7회 구원등판, 짧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를 일컫는다. 

셋업맨은 7∼8회 등판, 리드를 지켜낸 뒤 마무리투수에게 바통을 넘기는 투수를 말한다. 선발과 마무리의 가교역할이 이들의 임무다. 구원투수중 가장 비중이 큰 투수는 클로저(closer)로불리는 마무리투수다. 마무리투수는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야하며 타자와의 승부를 빠르게 끝내야한다. 4구이내의 승부가 바람직하며 빠른 볼을 갖고 있는 투수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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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통산최다홈런

한화 장종훈은 2003년, 개인통산 333홈런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 개인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통산 324호를 기록함. 

한편 메이저리그의 개인통산최다홈런기록은 행크 에런(755)이 갖고 있으며 에런은 1954∼76년 선수로 뛰었다. 2위는 베이브 루스로 714개이다. 일본은 요미우리의 왕정치가 868개로 1위, 난카이의 노무라가 657개로 2위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일본의 야구장이 메이저리그에 비해 펜스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왕정치의 홈런기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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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시즌최다홈런 

2003년 10월 2일, 이승엽선수는 대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이정민 투수의 3구를 펜스에 살짝 넘겨 시즌 56호 홈런을 쳐내며,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감독)와 터피 로즈, 알렉스 카브레라 등 3명이 보유했던 종전 아시아 최다 홈런기록(55개)을 갈아치우고 아시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70년대 후반 이후 외국인선수들에 의해 홈런부문 판도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요미우리)가 지난 64년 55개를 때려낸 이후 아직까지 새 기록이 수립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시즌개인최다홈런은 마쓰이(요미우리)의 34개였다. 88년 가도다(44개 난카이)이후 일본선수로 시즌 40개 이상 홈런을 때려낸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 파워히터의 부재와 이에 따른 단타중심의 ‘짜내기 야구’를 펼친 결과다. 

왕정치가 62년부터 74년까지 13년연속, 62년부터 77년까지 16년간 통산 15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기록은 ‘신화’로 남아 있을 뿐이다. 

특히 퍼시픽리그에서는 95년 고쿠보(다이에)를 제외하고는 1989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선수가 모두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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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과 볼 회전방향 

투수의 구질은 그립과 볼의 회전방향에 따라 좌우된다. 
직구 그립의 전형은 검지와 중지를 벌려 두 가닥의 실밥을 가로질러 잡는 방식이다. 실밥이 손가락에 모두 네개가 걸치기 때문에 일명 포심(four-seam)이라고 불린다.

변화구의 원조격인 커브와 슬라이더는 손목을 비틀어 던지는 구종이다. 오른손 투수의 경우, 직구와 달리 검지와 중지를 바짝붙여 오른쪽 실밥에 단단히 건다. 슬라이더는 마치 문 손잡이를 돌리듯 비틀어 던진다. 커브는 손목의 회전각도가 슬라이더보다 크다. 공에 회전을 먹이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볼가죽에 대고 튀기기도 한다. 슬라이더보다 스피드는 느리고 각도는 크다.

그러나 슬라이더와 커브의 전형적인 그립은 최근들어 크게 변하고 있다. 그립은 똑같이 잡되 손가락끝을 11시 방향으로 향하게 한 뒤 손목을 비틀지 않고 도끼를 내리찍듯 던지는 방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슬라이더의 대체구종으로 커트 패스트볼(cut fastball)이 각광받고 있다. 그립은 직구와 같지만 릴리스순간 중지에 힘을 주며 긁어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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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와 미트 

수비때 사용하는 야수들의 글러브중 포수와 1루수가 사용하는 것을 특별히 미트(mitt)라고 부른다. 투수와 야수들의 것은 모두 글러브라 부르는데 크기는 수비위치에 따라 각각 다르다. 

민첩성이 생명인 키스톤콤비인 유격수와 2루수는 야수들 가운데 가장 작은 글러브를 사용한다. 같은 내야수라도 강하고 빠른 타구가 빗발치는 3루수는 유격수와 2루수보다 조금 큰 글러브를 쓰는게 보편적이다.

수비범위가 넓은 외야수는 엄지와 검지사이의 가죽그물 모양의 올가미(web)가 내야수보다 훨씬 큰 글러브를 사용한다. 미트와 글러브의 무게에는 제한이 없다. 다만 투수 글러브는 전체가 같은 색이어야 하며, 타자의 시선을 혼란시키는 흰색이나 회색은 사용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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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덕아웃(dugout)이란 ‘선수용 벤치가 놓여있는 공간’을 말한다. 메이저리그에서 경기중 덕아웃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와 감독(자신의 취향에 따라 사복을 입을 수도 있다), 코치, 그리고 유니폼을 입은 트레이너뿐이다. 국내에서는 기록원 통역 주무도 들어갈 수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덕아웃은 그라운드보다 밑에 설치 돼 있다. 그래서 '덕아웃'이다. 1912년 뉴욕 트리뷴지 10월 17일자에 처음 사용됐다. 하지만 원래 뜻과 달리 미국에서도 많은 아마추어 구장에서는 덕아웃이 그라운드와 비슷한 높이로 설치돼 있다. 국내 구장도 그라운드보다 높거나 비슷한 높이로 돼 있다. 미국 감독들이 서서 경기를 보고, 한국 감독들이 앉아서 경기를 보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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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볼과 볼데드

최근 주니치 이종범이 일본투수들의 집중적인 몸쪽공략에 괴로워 하고 있다. 타자가 투수의 공에 맞는 것을 히트 바이 피치트 볼(hit by pitched ball) 흔히 '사구(死球)'라고 한다. 반면 투수가 타자를 맞혔을 때는 '히트 배츠맨(hit batsman)'이라고 불러야 옳다.

사구의 또다른 표현은 데드볼. 이는 몸에 맞는 공을 부르는 일본식 표현이다. 귀에 익어 자주 통용된다. 

그런데 실제 영어로 데드 볼(dead ball)이 있는데 이것은 반발력이 약해 아무리 세게 때려도 멀리 날아가지 않는 공을 가리킨다. 이와 반대로 라이블리볼(lively ball)은 반발력이 좋은 공.

야구규칙서에 나온 볼데드(ball dead)는 전혀 다른 뜻이다. 볼데드는 규칙에 의해 플레이가 일시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한편 몸맞은 공으로 타자에 1루까지 안전하게 진루하는 권리를 준 것은 1888년이 처음이었다. 그전까지는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도 그냥 볼로 판정받을 뿐이었다. 

야구기록법에서 몸맞은 공은 영어의 DB로 표시한다. 일본식 용어 데드볼의 약자인데 기록법도 일본 것을 많이 참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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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경기장 돔구장 

우리 야구팬들은 언제쯤이나 비를 맞지 않는 돔구장에서 펼쳐지는 야구를 볼 수 있을까.

이웃 일본은 도쿄돔 후쿠오카돔 나고야돔 오사카돔에 이어 오는 20일 세이부돔에서 개장기념경기(세이부-요미우리)를 갖는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삿포로돔은 오는 2001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우리로 치면 제주시에 돔구장이 서는 셈이다. 
세계 최초의 돔구장은 미국의 애스트로돔이다. 1965년 휴스턴에 건설됐다. 1976년 시애틀의 킹돔, 1982년 미니애폴리스의 메트로돔, 1989년 캐나다의 토론토 스카이돔 등이 뒤를 이어 문을 열었다. 특히 스카이돔은 세계최초의 개폐식돔으로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우라나라는 서울 뚝섬 옛 경마장 자리에 2002년 월드컵 경기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용 돔구장을 건설하려 했으나 땅값 산정 등 서울시와 LG그룹의 의견이 계속 어긋난데다 IMF시대를 맞아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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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백스란? 

다이아몬드백스(약칭 디-백스)는 LA 다저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애리조나구단의 별명이다. 96년 창단, 지난해부터 리그에 참여한 애리조나는 연고지역 뒤에 붙는 구단 별명인 다이아몬드백스로 유명하다. 그러면 다이아몬드백스란 무슨 뜻일까? 다이아몬드로 만든 등? 아니다. 다이아몬드백(diamondback)의 사전적 의미는 '다이아몬드 모양처럼 마름모꼴의 무늬'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이런 마름모꼴 모양의 무늬를 가진 애리조나 고유의 방울 뱀. 애리조나주의 거친 사막지대에만 서식하며 적이 나타났을 때는 꼬리를 흔들며 요란하게 방울소리를 낸다. 다이아몬드백스가 적을 위협하는 방법이다.

애리조나는 보통사람들이라면 싫어할 이 방울뱀을 지역의 '특산품'으로 인정, 팀의 상징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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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유래 

김병현이 활약하는 애리조나의 별칭 다이아몬드백스(Diamondbacks)는 애리조나 사막에 사는 마름모꼴 무늬를 한 방울뱀을 말한다. 그렇다면 박찬호가 활약하는 LA의 '다저스'는 무슨 뜻일까. 다저스(Dodgers)라는 이름은 189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창단한 브루클린 다저스에서 유래됐다.

기자들이 자주 이 명칭을 써서 굳어진 것인데 당시 자동차와 전철 등 도시 교통망이 복잡하게 발달한 브루클린 시내의 보행자들이 교차로 등 교통혼잡 지역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아슬아슬하게 차량의 숲을 헤치고 다니는 브루클린 사람들을 '다저스'라고 일컫게 된 것이다.

브루클린의 별칭은 여러가지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슈퍼바스(Superbas)와 로빈스(Robins) 등이 대표적이다. 슈퍼바스는 당시 인기가 높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목에서, 로빈스는 1914년에서 1931년까지 감독을 지냈던 윌버트 로빈슨의 이름에서 따왔다. 1958년 연고지를 LA로 옮기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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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위치

더블스위치는 투수가 타격을 하는 내셔널리그와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통용되는 용어다. 수비수 2명을 동시에 교체한다고 무조건 더블스위치는 아니다. 

내셔널리그 감독에게 더블스위치 판단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LA다저스 경기를 보면 경기 막판 수비에 들어갈 때 더블스위치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9번타순에 공격력을 갖춘 수비수를 기용하고 투수를 수비수 타순에 넣는다. 즉 예를 들면 9번에 유격수 호세 비스카이노를 넣고, 유격수 마크 그루질라넥 자리에 투수가 들어가는 경우다. 다음 공격과 수비를 위한 포석이 더블스위치다. 투수를 투수자리에 기용하면 공격의 맥이 끊어진다. 

경기초반과 종반은 상황이 다르다. 더블스위치는 투수가 타석에 들어가는 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종반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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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

같은 날 똑같은 두 팀이 연속으로 벌이는 일련의 게임을 말한다. 원래 관중은 한 경기 입장료로 두 경기를 볼 수있다. 국내에서는 1.5배를 내야한다. 제1경기 종료 20분 뒤 제2경기에 들어간다. 1경기는 연장전이 없으며, 2경기는 밤에 이뤄진다고 해서 '나이트캡(nightcap)'이라고 한다. 

사상 첫 메이저리그 더블헤더는 1882년 9월 25일 내셔널리그 소속의 워세스터와 프로비던스가 벌인 경기로 기록돼 있다. 

1870년대에 더블헤더라는 용어가 
- 한 기차거 두대의 엔진(하나는 앞-다른 하나는 중간에 설치)을 달고 달리거나 
- 두대의 기차를 한대처럼 이용하고자 연결한 경우에 쓰였던 데서 나온 말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우천 등의 사정으로 예정된 경기를 치르지 못했을 경우 다음날 더블헤더, 예비일 순으로 치러지며 양팀간의 경기가 없을 경우에는 예비일에 편성된 경기를 포함하여 다음 동일 대진의 둘쨋날에 더블헤더로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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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삭스'의 유래 

조진호가 뛰고있는 보스턴의 별칭 ‘레드 삭스(Red Sox)’는 어떻게 해서 생긴 말일까. ‘빨간 양말’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은 사상 첫 프로야구팀인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Red Stockings)에서 유래됐다. 레드 스타킹스가 1871년 해체되자 많은 팀 멤버가 새로운 내셔널리그 팀 창단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이들은 결국 '레드 스타킹스'라는 이름과 실제로 초창기에 유명세를 탔던 빨간 야구양말을 포기하지 않고 양손에 쥔 채 보스턴에 입성했다. 

이후 1880년대 이름은 점차 잊혀지다가 아메리칸리그팀으로 재탄생한 1904년 되살아났다. 보스턴은 이후 서머세츠(소유주이자 아메리칸리그 부회장 찰스 서머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 퓨리턴스, 필그림스, 플리머스 록스, 스피드 보이스 등으로 불리다가 팀 소유주가 보스턴 글로브지(紙)를 운영하는 테일러가(家)로 바뀌면서 '레드 삭스'로 정착됐다. 

매스컴에서 짧은 단어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 팀은 가끔 더 줄여 '보삭스(Bosox)'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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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맨(long man) 

롱맨(long man)은 불펜의 구원진을 일컫는다. 이기는 경기에 구원등판하는 셋업맨과 마무리와는 구분된다. 보통 롱맨은 경기가 초반에 크게 기울어졌을 때 등판한다. 24일 박찬호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회 순식간에 11점을 실점한 것은 불펜에 롱맨의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기 때문. LA는 최근 데이브 믈리키를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했다. 믈리키의 역할이 롱맨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박찬호가 첫 만루홈런을 허용하자 페드로 보본을 준비시킨 뒤 나중에 제4선발이었던 카를로스 페레스를 롱맨으로 기용했다. 한발 때가 늦은 교체였다. 페레스는 최근 구위가 떨어져 선발에서 제외돼 롱맨으로 잠시 보직을 바꾼 상태. 롱맨을 국내에서는 패전처리용이라고 하지만 선발급 기량도 갖추고 있어 역할이 분명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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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루키, 싱글A, 더블A, 트리플A팀을 산하에 두고 있다. 싱글A는 로와 하이로 구분돼 등급으로 치면 5단계가 있는 셈이다. 

마이너리그팀이라고 해서 메이저리그팀이 모두 소유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계약관계로 산하팀인 경우가 많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연봉을 메이저리그에서 지급하며 마이너리그팀 구단주가 따로 있는 팀들이 많다. 마이너리그이면서 메이저리그 산하에 포함되지 않는 게 인디펜던트, 즉 독립리그다. 

지난해 리그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틱 시티 서프를 포함해 6개 팀이 독립리그에 있다. 올시즌 신인왕후보로 꼽히는 J D 드류(세인트루이스) 등이 독립리그에서 활동한 바있다. 독립리그는 스타성을 갖춘 선수들이 다른 마이너리그보다 많아 지난해 관중동원에 성공,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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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높이

후반기부터 국내 프로야구의 마운드 높이가 3인치 더 높아져 13인치로 재조정됐다. 시즌 개막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각 구장의 마운드를 규칙서에 나온대로 정확하게 10인치에 맞춰 깎아내리면서 투수들이 너무 혹사당한다는 현장 감독의 의견을 받아들여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마운드 높이가 이처럼 공식적으로 변경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마운드 높이를 일괄 15인치로 제한했던 것을 89년부터 10인치로 바꿨다. 메이저리그나 일본이 모두 마운드 높이를 10인치로 제한한 것을 보고나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도 70년대까지는 마운드 높이 15인치를 고수해왔다. 메이저리그가 나중에 마운드 높이를 10인치로 바꾸게 된 것도 당시 극심한 투고타저의 현상을 바로 잡아보겠다는 의도였다. 일본도 메이저리그를 보고 당초15인치에서 10인치로 조정했는데 지난 88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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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홈런

홈런중의 홈런, 그랜드슬램. 한미일 3개국을 통틀어 만루홈런을 가장 많이 때려낸 인물은 1930년대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루 게리그. 무려 23개나 때려냈다. 개인통산 493홈런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선수로 뛰고 있는 타자들중에선 해롤드 베인스가 13개로 가장 많은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일본프로야구에선 최다홈런의 주인공인 왕정치가 15개로 1위. 왕정치는 개인통산 홈런에서도 868개로 1위. 
그렇다면 한국에선 누가 가장 많은 그랜드슬램을 터뜨렸을까. 삼성 김기태가 개인통산 7개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지난 5월 30일 광주 해태 더블헤더 제1경기서 만루홈런을 날린 삼성 신동주가 6개로 2위다. 한미일 프로야구의 개인통산 만루홈런의 차이는 3개국 프로야구 역사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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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팩처 런

매뉴팩처 런(manufacture run)은 기동력 야구의 전형이다. 공장에서 점수를 찍어내듯 손쉽게 득점을 낸다는 뜻이다. 4사구나 안타로 출루한 톱타자가 2루를 훔치고 보내기 번트나 땅볼 등으로 3루로 진루, 후속타자의 적시타 없이도 점수를 뽑는 것을 말한다. 

발빠른 타자가 출루하면 수비측의 부담은 그만큼 크다. 유격수와 2루수는 도루에 대비하기 위해 2루 쪽으로 바짝 붙기 때문에 1∼2루와 3루∼유격수 사이의 공간이 넓어져 안타가 날 확률이 높아진다. 1, 3루수 역시 상대의 번트에 대비, 양쪽 코너의 수비부담이 늘어난다.

발빠른 타자가 출루하면 수비측이 압박감을 느끼는 이유다. 주니치 드래건스 이종범, 현대 전준호, LG 유지현 등이 매뉴팩처 런의 전형을 보여주는 타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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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페넌트레이스 막판을 긴장감 넘치게 달구는 마법의 숫자. ▲1위팀이 그 숫자 만큼 승리하거나 ▲2위팀이 그 숫자만큼 지면 1위팀이 우승(또는 기타 목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숫자. ‘하위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상위이 자력으로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승수’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총 10경기를 치르는 두 팀중 A팀이 5승1패, B팀이 3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면 매직넘버는 3이다. 왜냐하면 ▲B팀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7승3패가 된다. ▲A팀 입장에서 1위를 하려면 8승2패를 달성해야 한다. ▲A팀은 현재 5승이므로 8승에 3승이 모자란다. ▲A팀의 모자란 승수 ‘3’이 바로 매직넘버다. A팀이 앞으로 3승을 하면 자력으로 1위가 된다는 뜻이다. 거꾸로 B팀이 3패를 해도 A팀은 1위가 확정된다. 4승6패가 되기 때문이다. 매직넘버를 만들어내는 공식은 ‘[2위팀 승수+2위팀 잔여경기수]-[1위팀 승수]+1’로 정리된다. 상위팀이 승수를 추가하거나 하위팀이 패할 때마다 하나씩 줄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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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지난해 가세하면서 메이저리그(Major League, ML)는 30개 팀이 됐다. ML은 내셔널리그(NL) 16개, 아메리칸리그(AL) 14개 팀으로 구성됐다. 

각 리그는 동부-중부-서부 등 3개 디비전(지구)으로 나뉜다. 박찬호의 LA 다저스와 김병현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NL 서부지구에 속한다. 정규 시즌은 162게임(81게임 홈, 81게임 원정). NL과 AL 양 리그간의 인터리그(Interleague)는 97년부터 시행된 경기방식으로 6월부터 열린다. 

정규시즌은 9월의 마지막주에 끝나며 포스트시즌은 10월 첫째주에 들어간다. 디비전 및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10월말 ML 챔피언십을 가리는 월드시리즈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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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벌어진다. 두 주(州)의 명물 자몽과 선인장을 상징해 그레이프프루트리그, 캑터스리그로 부른다. 그레이프 프루트 리그의 경우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는 팀 전체가 정규시즌처럼 골고루 경기를 펼치는 것은 아니다.

플로리다 반도를 기준해 동부에 있는 팀은 동부팀끼리, 서부에 있는 팀은 서부팀끼리 경기일정이 짜여 있다. 이동 문제때문이다. 애리조나는 플로리다보다 이동이 편해 각팀마다 한차례 이상씩 대결한다.

동부 해안의 베로비치에 캠프가 있는 LA 다저스는 뉴욕 메츠(포트 세인트루시), 세인트루이스(주피터)전이 각각 5차례나 되며, 서부쪽의 보스턴(포트마이어스)은 피츠버그(브래든턴) 탬파베이 뉴욕 양키스(이상 탬파)와 경기가 많다. 버스로 2시간 이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플로리다반도를 동서로 왕복하며 경기를 펼치는 경우도 있으나 매우 드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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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메이저리그의 올스타전은 1933년 7월6일 시카고 코미스키파크에서 막을 올렸다. 시카고 트리뷴지의 야구 전문기자인 아치 워드가 제의를 했고 몇몇 구단주들의 반대 속에서 아메리칸과 내셔널, 양대 리그 커미셔너들이 적극 동조해 성사됐다.

각 리그에서 팬들의 투표로 뽑힌 포지션별 스타 선수들이 7월 잠깐의 휴식기에 양리그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가리는 것이 내용이다. 승부 보다는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짜 경기를 펼치는 팬 서비스의 성격이 강하다. 제1회 대회에서는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3회에 홈런을 친 덕분에 아메리칸리그가 4-2로 이겼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역대 전적에서는 내셔널리그가 72∼82년 11연승을 기록하는 등 39승2무27패로 앞서 있다. 올스타전 MVP는 62년 대회부터 뽑았는데 LA 다저스의 레온 와그너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의 MVP는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루수 로베르트 알로마(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선정됐다. 올스타전 최다홈런은 스탠 뮤지열의 6개고 최다승은 레프티 고메스의 3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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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중계방송

메이저리그는 한 시즌에 총 2천4백30경기를 소화한다. 프랜차이즈에 있는 지역방송은 미 전역에 이 경기를 라디오로 생중계한다. 미국은 자동차 이동이 잦아 청취자가 많다. 
TV방송은 전 게임을 커버하지 못한다. 야구 뿐아니라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도 마찬가지다. 스포츠 중계방송의 진수는 라디오. 라디오 방송의 중계권료도 수천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짭짤하다. 

각 구단은 '플래그십(flagship) 네트워크'라고 해서 지역방송과 계약을 맺는다. 한팀의 경기를 여러 방송국이 중계하지만 플래그십 네트워크에 대표성이 있다.

LA 다저스 경우 KXTA, KWKW(스페인방송)가 시범경기를 포함해 전경기를 중계한다. 국내에도 알려진 빈 스컬리, 로스 포터, 릭 먼데이가 KXTA의 마이크를 잡는다. 이들은 지역 TV방송도 중계한다. 각 방송국에는 현역에서 은퇴한 야구인들이 해설자의 주류를 이루고 있고, 보통 방송인들도 20∼30년씩 한 팀에서 중계해 팀의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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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팀간 게임수

메이저리그는 지난해부터 인터리그가 도입되면서 게임수가 일부 조정됐다. 또 내셔널리그는 16개, 아메리칸리그는 14개팀으로 나뉘어 팀간 게임수가 일정치 않다. 

예를 들어보자. LA는 서부지구끼리 일정하게 13게임씩 싸운다. 다른 지구와는 8게임을 치르는 팀이 있는가하면 9게임을 치르는 팀도 있다. 올해 뉴욕 메츠와는 8게임, 그밖의 지구와는 9경기가 잡혀 있다. 일정한 기준을 찾을 수 없는데 다음해까지 경기일정을 이어 홈 원정을 분배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인터리그도 일정치 않다. 보통 같은 지구는 한차례씩 3연전이 기준이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는 4개팀으로 편성돼 특정팀과는 홈 원정을 치른다. 올해는 LA-애너하임전이 그렇다. 아메리칸리그는 같은 지구끼리 12차례, 다른 지구와는 10차례 각각 싸운다. 인터리그는 팀간 1차례 3연전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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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게임때 기록은?

주심이 규칙위반으로 경기를 종료하고 잘못이 없는 팀에게 승리를 선언하는 몰수게임(forfeited game)의 기록은 어떻게 처리될까? 

정식경기가 되기 전에 몰수경기가 선언되면 팀과 개인의 모든 기록은 인정되지 않으며 스코어는 9-0으로 처리된다. 단 정식경기가 된 뒤 몰수경기가 선언됐을 경우, 개인과 팀 기록은 모두 공식기록으로 인정된다. 그렇다면 승리투수와 패전투수의 기록은 어떻게 될까? 

몰수게임 승리팀이 상대팀보다 많은 득점을 했을 경우 승리투수 및 패전투수의 성적은 공식기록에 들어간다. 그러나 몰수경기 승리팀이 상대팀 득점보다 적거나 동점일 경우엔 승리투수와 패전투수의 성적은 공식기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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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범경기 무승부 있다

미국 스포츠는 무승부를 원하지 않는다. 가급적 승부를 가린다. 무승부가 자주 나오는 아이스하키, 미식축구도 일찍이 연장전에 '서든데스(sudden death)'제도를 도입, 무승부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야구는 규칙상으로는 무승부가 없다. 그렇다고 날을 새서 무제한으로 경기를 펼치지는 않는다. 동점일 경우 로컬타임으로 새벽 1시에 새로운 이닝에 들어가지 못하며 추후에 경기를 속개한다. 당일에 속개할 때도 있으나 추후 일정을 잡기도 한다. 구장 사정 때문. 초 공격이 1시가 넘었을 경우에는 말 공격까지는 완료한다. 

시범경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연장승부를 한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가 있으면 9회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하기도 한다. 지난 8일 뉴욕 메츠-LA 다저스전이 대표적인 예. 이날 두팀은 2-2 동점상황에서 투수가 모자라 9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팀에게 1무승부가 기록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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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의 시범경기

지난달 28일로 한국의 시범경기가 끝났다.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경기를 통해 팀전력을 평가하고 신인과 주전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이벤트다. 

메이저리그도 시범경기를 한다. 1920년 미국에 플로리다붐이 일었다. 이때 북쪽에 연고를 둔 많은 야구팀들이 따뜻한 남쪽지방을 찾아가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여러 팀이 모이자 연습경기를 했고 이것이 발전해 남쪽지방을 도는 시범경기로 발전했다. 현재는 캑터스리그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로 나뉘어 시범경기가 끝물에 접어들었다. 

캑터스리그는 애리조나를 중심으로 벌어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커브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이 참가한다. 애리조나의 명물인 선인장에서 이름을 땄다. 

플로리다산 자몽을 이름으로 딴 그레이프푸르트(포도가 아님)리그는 LA 다저스,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일본은 오픈전으로 불린다. 특정 이벤트를 기념하는 단발성 토너먼트대회와 함께 스폰서의 이름을 딴 시범경기가 리그와 상관없이 펼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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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의 영구결번

미국 스포츠는 무승부를 원하지 않는다. 가급적 승부를 가린다. 무승부가 자주 나오는 아이스하키, 미식축구도 일찍이 연장전에 '서든데스(sudden death)'제도를 도입, 무승부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야구는 규칙상으로는 무승부가 없다. 그렇다고 날을 새서 무제한으로 경기를 펼치지는 않는다. 동점일 경우 로컬타임으로 새벽 1시에 새로운 이닝에 들어가지 못하며 추후에 경기를 속개한다. 당일에 속개할 때도 있으나 추후 일정을 잡기도 한다. 구장 사정 때문. 초 공격이 1시가 넘었을 경우에는 말 공격까지는 완료한다. 

시범경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연장승부를 한다. 그러나 양측의 합의가 있으면 9회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하기도 한다. 지난 8일 뉴욕 메츠-LA 다저스전이 대표적인 예. 이날 두팀은 2-2 동점상황에서 투수가 모자라 9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팀에게 1무승부가 기록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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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박찬호가 시즌 2승을 딴 밀워키 브루어스는 아메리칸리그 시애틀 파일러츠가 전신이다. 지난 70년 4월 버드 셀리그(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투자가 에드먼드 피츠럴드가 공동으로 매입해 밀워키로 구단을 옮겼다. 

양조장을 뜻하는 '브루어스'로 닉네임을 붙인 이유는 밀워키시와 양조산업은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 오대호 미시간호를 끼고 있는 밀워키에는 유명한 맥주 '밀러'회사가 있는 곳. 오는 2000년 개장할 새구장 이름도 '밀러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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