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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사일로 효과와 리더의 역할

by SB리치퍼슨 2018. 3. 23.

[예병일의 경제노트] 사일로 효과와 리더의 역할



사일로 효과와 리더의 역할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5.17)

조직 장벽과 부서 이기주의를 의미하는 경영학 용어로 ‘사일로 효과 (Organizational Silos Effect)’라는 말이 있다. 사일로는 원래 곡식을 저장해두는 굴뚝 모양의 창고를 이르는 말이다. CEO아래 사업부별로 늘어선 부서들이 외부와 담을 쌓고 다른 부서와의 협력과 교류 없이 내부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마치 사일로와 닮아 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성과주의가 심화되면서 부서간 지나친 경쟁 심리가 조직 이기주의라는 문화적 병리 현상을 유발하고 있어 사일로 현상을 더욱 고착화 하는 경향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진구의 '조직 장벽을 극복하는 비결' 중에서 (LG경제연구원, 2007.5.7)




'사일로 효과'(Organizational Silos Effect). 조직내의 부서간 장벽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사실 어느 조직이건 부서간에 '장벽'과 '갈등'이 조금씩 있기 마련입니다. 의사와 간호사, 영업부서와 지원부서, 개발팀과 마케팅팀... 부서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해서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 강조되고 있는 '성과주의'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서간의 갈등은 당연히 기업이나 조직의 발전에 심각한 장애로 작용합니다. 고객의 니즈에 대해 고민하고 경쟁기업에 대해 신경써도 쉽지 않은데, 내부 직원들이 서로 갈등을 벌이고 있어서야 경쟁력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여기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사실 '벽 없는 조직'을 강조했던 GE의 잭 웰치처럼, 이 문제는 리더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해법은 물론 그 원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문제를 해소하고, 성과주의와 함께 '공통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해줄 필요가 있겠지요.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여러 부서의 직원들이 모여 고객과 시장을 고민하는 삼성전자의 'VIP센터(Value Innovation Program Center)' 같은 것이 부서간의 장벽을 허물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승무원들은 비행기가 착륙하고 탑승객들이 내린 뒤 청소담당 부서를 배려해 간단한 기내청소를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런 부서간 '배려'와 협력이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비행기 이륙간격 유지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져다준 요인일 겁니다.

'벽 없는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리더야말로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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