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계발,소양관리

청중에게 불필요한 양해를 구하지는 마세요

by SB리치퍼슨 2018. 5. 17.
청중에게 불필요한 양해를 구하지는 마세요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9.3)

1.
"슬라이드 화면의 질이 좋지 않은 점을 양해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오늘 새벽에야 끝냈기 때문에 멋지게 보이도록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또 프린터도 제대로 나오지 않더군요.
아! 참. 그리고 내 목소리가 이렇게 된 것도 양해해주기 바랍니다. 어제 저녁에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웠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이 내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여러분에게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년 계획이 여러분 마음에 꼭 들 것입니다.
성장폭이 아주 커서 이 단순한 슬라이드에서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나는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야만 여러분도 일찍부터 판단을 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지금 내 목소리가 쉬었으니 잘 들리도록 우리 약간씩 당겨 앉읍시다."


로만 브라운의 '말의 힘' 중에서 (이지앤, 29p)







직원들에게 올해 달성할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급하게 준비하느라 슬라이드 화면이 좀 흐릿합니다. 목소리도 좀 쉬어있네요.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을 하는 방법에 따라 발표의 결과는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1번과 2번 두가지 말의 내용을 보면 바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듣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양해를 자꾸 구하다 보면, 그만큼 신뢰감이 무너집니다.
"양해해주세요",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발표자를 바라보는 청중은 당연히 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발표자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지요.

물론 청중들은 "용서한다"고 말해주겠지만, 그들의 무의식에는 "발표자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게 됩니다.

불필요한 해명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로 미안해서 해명을 해야할 그런 상황이라면, 장황하지 않게 "유감입니다"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청중들은 자신감 있는 연사, 긍정적인 발표자를 좋아합니다.
그들을 그렇게 인식시켜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끔 강연에 참석해보면, "준비가 부족해 정말 죄송하다", "사실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데 이 자리에 서서 송구스럽다" 등등 불필요한 해명을 하는 연사를 자주 봅니다.
분명 전문가였고, 훌륭한 발표자였지만, 그 분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겸손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함으로 인해 그는 청중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됩니다.

발표를 하시나요? 그렇다면 불필요한 양해는 구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