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객만래 [千客萬來] (It has an interminable succession of visitors)
Just Do It...고객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케팅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3.22)

주말에만 잠깐 운동하는 나는 두 가지 회의가 드는데, 내가 선천적으로 게으른 게 아닌가, 혹은 실제로 운동신경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신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키 사람들이 "Just Do It"이라고 말하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나를 그렇게 잘 이해하고 있다면, 그들이 만드는 신발은 아마도 꽤 괜찮을 것이라고 느끼기 시작했고, 기꺼이 나이키족에 합류할 의사를 갖게 됐다.


마티 뉴마이어의 '브랜드 갭' 중에서 (시공사, 55p)








"나이키 신발이 제일 편안합니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나이키를 신으면 점프를 더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도 안했습니다.

나이키는 그저 "Just Do It"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나이키가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잘 하고 싶은데, 아니 잘하진 못하더라도 매일 규칙적으로라도 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하는 많은 사람들.
그렇게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어 있는 이들에게 툭 던진 "Just Do It"이라는 말은,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박카스도 "박카스를 마시면 피로가 풀립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군입대를 기피하려는 풍조가 퍼지면서, 마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피해자'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우울해 있을 때.
박카스 광고에서 자신 있으면서 순수해 보이는 한 젊은이가 신체검사장에서 이렇게 외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자네가 가서 크게 키워."

박카스는 최근에는 취업난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쳐 있는 많은 젊은이들과 감성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시도입니다.

박카스는 '자양강장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순수한 젊은날의 선택'을 강조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마케팅은 성공적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었고, "자네가 가서 크게 키워" 마케팅은 한참 진행중이니 결과를 지켜보면 되겠지요.

지금은 단순히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는 부족한 시대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읽고, 그에게 "Just Do It"이라는 말을 건넬 수 있는 마케팅.

내 고객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시간을 내서 그의 마음에 들어가봅시다.


Posted by SB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