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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부동산/공감] 야한 여자? 착한 여자?

by SB리치퍼슨 2011. 3. 31.

부동산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공감가는 이야기가 아래에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착한여자가 좋습니다. 저층을 선호하니 착한남자도 좋습니다.

계절에 따라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변화하는 숲, 나 자신도 그렇게 변화를 느끼면서 살고 싶습니다.

강,바다,숲이 보이는 전망중에 저는 숲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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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여자, 착한 여자"
봉준호의 살 맛 나는 부동산



얼마전 후배 K가 찾아왔다.

바빠서 정신이 없지만, 술이라도 한 잔 사주고 싶었다. 순대 국밥집에 가서 순대를 한 접시 시키고 소주 2병과 맥주 1병을 시켰다. 술을 마시다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를 했다.

“결혼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제 마누라가 지겹습니다.”
“네 와이프 굉장히 착하잖아.”
“착하죠... 그런데 이제는 좀 야한 여자하고 살아보고 싶습니다. 먼저 요구도 할 줄 알고, 화장도 하고, 컬러풀한 미니스커트도 입고, 무늬 스타킹도 신고...”
“미친 놈”

집에 들어와 창 밖을 보면서 K와 K의 와이프를 떠올렸다. 거실 밖에 창으로 한강이 보이고 멀리 남산 타워의 불빛이 보였다.

◆ 강이 보이는 집

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야한 여자”와 같다. 첫 눈에 확 들어온다. 나는 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많이 살아봤다. 손님들을 초대하면 손님들은 하나같이 “와!”하고 탄성을 지른다.

넓게 펼쳐진 한강... 한강 다리에 켜진 네온과 조명들, 강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 강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아파트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팔 때도 강이 보이는 아파트는 금방 팔린다. 강이 보이는 것만으로 시세에 몇 억이 플러스되기도 한다.

그러면, 강 조망 아파트의 그 감동적이고 멋진 광경이 얼마나 지속될까? 매일 집안에서 살림을 하는 가정주부라면 한 3개월쯤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 다음 부터는 그 강이 무감각하게 느껴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우울하게 느껴진다. 흐르는 물처럼 인생이 덧없고, 일상에 슬픈 일이 생기면 강물로 뛰어들고 싶어진다.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강은 푸르고 짙고 무서운 공포의 대상이다. 늘 드넓게만 펼쳐져 있는 강... 출렁거리는 물결, 지면에 접하지 않고, 높게 올라서 쳐다보아야 하는 고층아파트에서의 강은 더욱 그렇다. 고층아파트에 붙어 있는 강은 강의 중간부터 볼 수 밖에 없다. 항상 삶은 물위에 떠 있는 기분이다. 정상적인 사람들도 중년이 되면 호르몬 감소가 오고, 시야로부터 느끼는 강의 모습은 불안증에서 강박증으로, 그리고 우울증으로 전이하기도 한다.

북향으로 내다보이는 강은 더욱 안 좋다. 북쪽에서 들어오는 햇살은 남향의 햇볕과는 달리 힘이 있지 못하다. 우울하고 어두운 햇살이다. 따라서, 강남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중년의 가정 주부들에게서 우울증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우리나라에서 강은 고소득층의 소유물이다. 그리고, 높은 아파트 가격의 대명사다. 동부 이촌동이나 압구정동의 강변아파트들은 한강을 코앞에서 들여다본다.

홍콩은 그렇지 않다. “River View”나 “Ocean View”의 아파트보다 “Mountain View”의 아파트 가격이 훨씬 비싸다. 우리나라보다는 한 단계 진보적인 조망권의 가치가 매겨져 있는 듯 하다.

◆ 산이 보이는 집

산이 보이는 아파트는 “착한 여자”와 같다. 항상 따뜻하고 다사롭다. 사계절마다 변하는 형형색색의 산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고 살아있음을 실감나게 해 준다. 봄마다 산에서 피어나는 녹색의 새 잎들은 내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의 산물이다.

그러나, 산은 언제나 녹색이거나 갈색이다. 야한 여자처럼 빨갛거나 검거나 진한 색이 아니다. 늘 그저 그런 편안한 상대일 뿐이다. Exciting하고 가슴 떨리는 그런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강이 보이거나 바다가 보이는 집으로 가야 한다. 산은 그저 어질기만 하다. 인자요산 (仁者樂山)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다. 도심의 산들은 더욱 그렇다. 나즈막한 중층 언덕배기의 산들만이 도심을 감싸고 있다. 군데군데 경사도가 높아서 토목 처리가 힘든 산들만이 도심 곳곳에 남아 있다.

도시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의 소유가 산이었다. 돈 없고, 힘없어 밀려 올라간 산. 집을 지을 수 있는 꼭대기까지 지어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재개발 구역의 산동네… 남산과 관악산, 북한산 주변의 산기슭이 영세민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다. 이제는 그러한 동네도 거의 다 재개발 되었다. 구릉지에 엄청난 콘크리트 덩어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그 뒤로 조금씩 깎아지는 듯한 바위산들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정말 Luxury한 산들도 있다. 서초동 트라움하우스를 둘러싼 서리풀공원 주변의 방배동 뒷산은 가진 자들이 소유한 동산이다. 도곡동의 매봉산 주거 단지도 가진 자들이 만들어 낸 최고급 주택지이다. 산 속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서 들여 보면 다람쥐와 꿩이 걸어 다닌다.

◆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는 집

그렇다면,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는 집은 없을까? 멀리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는 집들은 있을지 몰라도, 지척에 강이 보이고 산이 보이는 아파트는 거의 없다. 한남동 재벌들의 조망권 분쟁처럼 산 중턱에 위치해서, 멀리 강을 내다보는 단독 주택들이 있을 뿐이다. 그만큼 대도시에서는 배산임수형의 큰 땅이 나오기 힘든 것이다. 사통팔달에 위치해서 강이 보이고 산에 붙어있는 남향의 집은 야하면서 착한 여자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이외에 고층 아파트는 강한 남자이고, 낮은 층 아파트는 착한 남자다.

당신은 어떤 상대를 원하는가?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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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아줌마  04/01 17:11    

총각님.
그래서 당신은 총각인 겁니다.
장가도 안가본 총각님께서(필명만 그러신가요?) 바람을, 외도를 논할 자격이 없으십니다.
총각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얘길 해 볼까요?

자기 만족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만 결혼.. 산다면 이혼할부부 없다구요?
남편이 착하면 무조건 바람 안필꺼냐구요?
결혼 한 사람들의 외도를 어찌 설명 할꺼냐구요?
착한 여자가 드물기 때문에 남자가 저러면 않된다고 들렸다구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한테 없는걸 밝힌다구요?

이보세요 총각님.
자기 만족을 떠나서 결혼은 이미 약속인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고 안지키고의 문제를 떠나서 기본 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그게 부담 스러우면 총각님은 결혼 하지 마시길..)
남편이 착하면 무조건 바람을 안필꺼냐 라고 물으신 질문은 우매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걸 질문 이라고 하십니까?
아무리 앞,뒤 없는 그 부분만을 보아도 신랑이 능력이 없다거나 부연 설명이 없는데 그런 질문은 어떻게 만드신 겁니까?

결혼 한 사람들의 외도는 어떻게 설명을 하냐구요?
"밥만먹고 사냐" 라는 대답을 듣고 싶으신가요?
결혼을 이룬 가정은 여러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서로 싸울 수도있고, 경제적 문제로 갈등도 겪습니다. 그러나 제데로 된 가정 제데로 된 사랑을 통한 결혼 이라면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문제를 대부분 그렇다는 듯 표현한 질문은 잘못 된 질문 입니다.

착한 여자가 드물기 때문에 어쩌구 하는 유치스런 발상은 하지 마시길 바라구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한테 없는걸 밝힌다구요?
그럼 커밍아웃 하시지 뭘 시간 들이고 바람을 피우십니까?

총각님의 우수꽝 스러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는게 예의 일듯 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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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의길  03/30 17:11    

착한것이 좋고 아름다운것이다... 라는것은 일종의 세뇌인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는 항상 착해야 된다고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착한일을 하는사람이 복받는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착해야되고 나쁜일을 하면 안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많이 보는 드라마나 동화나 만화영화에서 항상 악은 선에게 무찌름을 당하는 대상이었고 그렇게 되야만 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항상 착한것이 옳은 것일까요? 그래서 착한사람이 실패하는 일곱가지 이유라는 책도 나왔었는데 아실런지... 착한것이 옳다는것 어른말씀 잘들어야된다는것 글쎄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착한것이 옳은것이 아니고 옳은것이 착한것이라는 주객이 전도된 사고를 배워온것입니다. 옳바른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실천하는것이 진정 착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어른말씀을 잘듣는것이 착한것인가요? 먼저 옳바른것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방종하지 말라는 말을 배우지만 우리는 자유가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고 방종부터 배우는것 같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며 간사합니다. 한번 맛있는것을 먹고 다음에 그것을 먹어본다면 처음 그맛처럼 그리 맛있지는 않습니다. 착한여자와 살다보면 착한것만으로는 채워지지않는 구석이 있습니다. 모든 욕망을 충족시키려는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보니 스와핑도나오고 쓰리썸도 나오고 각종의 일탈된 행동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결국 돌아다니다 보면 발길은 어느새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한때의 충동과 번민과 고뇌는 순간일 뿐입니다. 하고싶은것 해보고싶은것 다해본다고 인간의 간사한 욕망이 충족되진 않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늘 새로운 어떤 이상향을 향해 고도를 꿈꾸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옳고 옳지못한것은 언제나 항상 상대적인것입니다.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이지 않고 진리가 항상 영원할수는 없는것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바대로 행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인생은 성숙해가는 것입니다.

K씨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착한여자를 야한여자로 만드는법이 있습니다. K씨가 먼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한가지씩 변화를 주는것입니다. 기본은 착하고 야하기까지 하면 금상첨화아닙니까? 여자는 남자가 리드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합니다.부인을 변화시키지못하는것은 K씨가 여자에대해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여겨집니다. 서서히 하나씩 변화를 주다보면 어느새 야한여자로 변해있을겁니다. 먼저 원하는여자를 만든다는것은 여자가 성적표현에 둔감하기때문입니다. 충분한대화와 표현에 익숙해지도록 서로 노력해야합니다. 여성은 성적표현에 상당히 수동적입니다. 그것을 밖으로 나오게 할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그방법을 말하기에는 술한잔 해야할듯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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