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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재테크

[경제/증권] 주식시장흐름 읽는 방법 제3장 강세장세

by SB리치퍼슨 2009. 12. 4.

제3장 강세장세

  "강세장세는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고 낙관 속에서 성숙하여, 행복감 속에서 사라져간다." -월 스트리트의 격언에서


1. 금융장세의 특징

  불경기 속에서 장세가 반발

  '불경기하의 주가상승' 이라는 주가의 선행성을 표현하는 이 말은 음미할수록 묘미가 있다.  주가는 금리가 내리든가 기업수익이 늘어나면 상승한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금리가 계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상황하에서는 경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즉 물건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장사를 하는 사람은 돈을 빌려 재고를 늘리려 하지 않을 것이며, 생산자도 돈을 빌려서까지 설비를 증설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돈이 남아돌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은행은 금리를 내려서라도 안전한 대출처를 찾아나서게 된다.

  한편 은행은 대출금리를 내릴 정도이니까 당연히 예금금리도 인하할 것이다. 오히려 어느 쪽인가 하면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먼저 예금금리 쪽을 내리게 된다. 예금자들은 "물가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내리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같다."라는 정부, 일본은행 경제평론가들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자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왠지 씁쓸하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품으로 옮겨 수입증가를 도모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렇게 이자가 낮다면 차라리 주식이라도 사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단계에서의 기업수익은 여전히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있고 주가도 계속하여 내리고 있다. 과거의 주가수준과 비교해보아도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은행 이외의 다른 금융기관, 농수축협계통의 금융기관과 생명보험회사도 대출이 늘지 않고 대출이자도 내리기만 하기 때문에 우선 채권매입을 늘린다. 이 채권 수익률도 곧이어 내리기 시작하면 원래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산다는 '역행'적인 투자자세를 가진 보수적인 금융기관에서는 좋은 매입국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가의 상승, 하락에 관계없이 매년 일정액의 주식을 사는 연금기금 등은 주가가 내리면 그만큼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보면 매입적기가 되기 때문에 서서히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불경기로 실업자가 늘었다든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도산이 화제가 되고 상장기업의 배당감소 및 적자전환 발표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던 주식시장이 갑자기 바닥을 친 것처럼 반등하기 시작한다.

  경기대책으로 단숨에 반등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아직 주가상승 정도가 미미하고 물가도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불황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정책당국자는 금융, 재정 양면에서의 경기대책을 발동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재할인율을 큰 폭으로 내리는 등 금융완화대책을 한층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나 아무리 금리를 내리더라도 일이 없으면 기업의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정부는 예산을 증액하여 주택투자를 크게 늘리고 다리, 도로건설 등의 공공투자를 확대시킨다.

  이것으로 바닥진입양상을 보이던 주식시장은 단숨에 오름세로 돌아서 활황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의 경제환경은 통계적으로 보아도 아직 밝은 지표는 보이지 않고 게다가 기업수익도 감소가 예상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주가의 이상 반등을 보고 보유주식을 파는 사람도 상당수 있고, 그 중에는 이 장세는 얼마 안 가 환경의 악화에 의해 크게 하락한다고 보고 선물시장 등을 이용하여 주가가 내린 시점에서 되사는 것을 전제로 한 매도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주식이 계속하여 상승하면 이들마저 당황하여 매입에 나서게 되어, 주가를 더욱 상승시키게 된다.

'불황기하의 주가상승'이란 바로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2. 테크니컬 지표로 본 금융장세

  거래량이 늘고 등락주 비율도 상승

  금융장세에서 볼 수 있는 기술적인 시장분석면에서의 특징은 우선 시장거래량에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시장분석가 사이에서는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라고 하여 거래량 동향을 중시하고 있다. 우선 동증 1부시장의 거래량이 닛케이 평균주가의 상승과 연동하여 급증하기 시작한다. 이것을 주간 및 월간 거래량으로 파악하면 그것이 한층 더 선명해진다. 즉 주식장세가 금융장세에 들어가기 전과 비교하면 닛케이 평균주가가 하락하는 날에도 거래량 수준이 높아지고 동증 1부시장의 30일간 거래량을 합계하여 이동평균화한 지수는 과거 6개월간의 수준을 크게 웃돌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동증 1부시장의 매일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수의 누적차수를 표시하는 등락주 비율도 닛케이 평균주가의 상승과 연동하여 큰 폭의 상승으로 돌아선다. 이 등락주 비율은 시장으로의 신규자금의 유입을 표시하는 것인 만큼 등락주 비율의 상승은 거래량 증가와 함께 테크니컬 애널리스트의 장세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게 한다.

  한편 닛케이 평균주가의 장기이동 평균선, 예를 들면 200일 이동 평균선은 이 단계도 아직 하락하고 있는 케이스도 있으나 중, 단기 이동 평균선, 예를 들면 30일선, 100일선 등은 상승세로 돌아서 있고, 닛케이 평균주가 일일선은 계속하여 이동 평균선에서 위쪽으로 크게 이격하여 경계신호를 나타낸다. 그러나 주식장세 시황국면이 약세장세에서 장기의 강세장세로 대전환 하려고 하는 그러한 장면에서는 오히려 비정상적일 정도의 과열신호야말로 장세전환 신호로서 중요시해야 한다. 원래 이동 평균선은 주가에 대해서는 후행성 지표이다. 오히려 시장거래량 및 등락주 비율 동향을 중요시하고 주가 이동 평균선은 장세전환의 확인지표 정도로 생각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금융장세의 리드 업종

  금리 민감주가 선봉장

  금융장세는 어떤 의미에서는 '이상매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매입하는 장세이다.

  "말하기는 쉬우나 실행하기는 어렵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림 3-1)에서 볼 수 있듯이 기업실적의 화살표가 아직 하락을 나타내고 있는 금융장세 국면에서 실제로 매입에 나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주가는 어떤 면에서 "천장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싸게 보이고, 바닥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비싸게 보인다."라고 한다. 주식투자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는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좀처럼 실행하지 못하고 왕왕 그 반대의 행동을 해버리고 만다. 이것은 기업실적이 점점 악화되어 적자나 결손이라도 나게 되면 주가가 아무리 낮더라도 자칫하면 도산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얼마라도 좋으니까 팔 수 있을 때 팔아버리자 라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황환경에 경기회복에 대한 임팩트를 주는 최대의 재료는 역시 금융 재정 양면에서의 경기부양책일 것이다. 특히 재할인율의 인하를 중심으로 한 금융정책은 단기금융시장은 물론 채권시장에서도 호재이다.

 따라서 문자 그대로 금리민감주, 그중에서도 은행, 증권 등의 금융관련주에서는 재할인율이 대폭 인하된 그 순간부터 자금조달 코스트가 하락함으로써 대출금의 마진폭이 확대되고 채권시장 및 주식시장 그리고 양선물시장에서의 거래량이 급증하여 수입 수수료도 증가한다는 메리트가 발생한다.

  또한 장기국채를 중심으로 공사채 수익률이 몇 차례 인하되기 때문에 신규발행 채권이 인기리에 팔리는 것은 물론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평가익이 커진다. 즉 금리하락과 자금잉여는 금융기관에 플로(flow)인 기간이익은 물론 스톡(stock)인 미실현 평가익의 급증으로 이어져 2중, 3중의 플러스 재료가 된다. 즉 금융장세는 금융관련주 장세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물론 카드회사나 리스회사 등도 우선은 조달금리 코스트가 내리는 메리트가 있고 손해보험회사의 주가도 동반 상승한다. 그러나 손해 보험회사의 경우는 어느 쪽인가 하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확대기에 접어들어 설비투자가 늘고 대형 트럭 및 고급 승용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손해보험 취급액이 크게 늘어나는 국면에서 실적이 호전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융장세에서 금융관련주와 동반 상승한 탓인지 다음의 실적장세에서 특히 큰 폭으로 상승하는 그러한 케이스는 적다.


  재정투융자 관련 공공주에도 인기

  이 금융관련주와 함께 금융장세에서 인기를 모으는 것이 재정투융자 관련주이다.  금리를 조금 내리더라도 물건이 금방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민간기업도 생산을 늘리기는커녕 재고를 늘리는 것조차 망설인다. 그래서 정부가 민간기업을 대신하여 재정규모를 확대시킨다. 민간부문에 대해서 이자를 보전해주거나 저리융자를 해주기도 하고 제도를 바꾸어 민간활성화를 이용한 대형 프로젝트의 실시를 촉진하는 한편 공공지출을 확대시켜 주택투자 등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이렇게 되면 역시 이것과 직접관계가 있는 업종 및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모은다. 건설, 토목주, 도로, 준설주, 교량 그리고 조립주택 메이커, 대형 부동산, 주택회사 관련주 등에 잇따라 순환매가 일어난다. 특히 주택관련 기업의 경우는 주택금융의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개인주택의 신규 착공건수 증가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금리하락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공공 서비스 관련주, 전력, 가스, 전철, 항공, 방송 등이다. 정부인가사업이라는 특전이 있는 반면 국내요금에 대해서는 정부의 인가를 필요로 한다. 우선 이러한 그룹의 강점은 불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 대신 호황시에 매출이 30%, 50% 늘어나는 일도 거의 없다. 방송을 제외하면 대부분 호황기와 불황기의 차는 몇% 정도에 불과하고 불황기에도 무배당인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공공 서비스 기업이라 도산할 걱정도 없다. 자본규모면에서 대형주이고 주가수준에서는 저가주이기 때문에 불황기에 기관투자가가 가장 안심하고 투자하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실적면에서도 영업이익의 70-80%가 지급이자라고 하는 공공주에 있어 금리하락의 메리트는 대단히 크다.

  불황 저항력이 있다는 점에서 빌딩임대회사 식품 및 약품 등의 업종도 금융장세에서는 활약이 기대되는 그룹이다. 특히 제약은 원래 이익수준이 높고 신약개발이 재료가 되어 금융장세에서 예상 이상으로 인기를 모아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경우가 많다.


4. 톱(TOP)종목부터 상투

  큰 장세 후에는 안이하게 사지말라

  이와 같이 금융장제란 약세장제의 말기로 경제환경이 가장 어두운 국면에서 전개되는 강세장세의 제1단계이다. 닛케이 평균주가 베이스로 보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하고는 있지만 이 국면에서 계속하여 하락하는 종목도 많다. 주가수준이 높은 고가중 소형주는 인기권외에 놓여져 있고 주가 트렌드는 하강을 계속한다. 특히 공작기계나 하이테크 등의 설비투자 관련기업은 닛케이 평균주가와 역행하여 지금의 저가를 한층 더 끌어내린다. 따라서 닛케이 평균주가가 바닥에 있다고 해서 아무것이나 사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역시 타이밍을 잘 생각하여 종목을 선별해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한 금융장세의 주역들을 재빨리 사는 것이 투자효율이 가장 좋지만 만일 사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에 올 실적장세에 대비하여 저가, 대형 소재산업, 예를 들면 대형철강, 종합화학, 제지, 시멘트, 비철금속주 등을 사야 할 것이다.

  금융장세에서는 경제환경이 극히 악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업종이든 재무구조가 좋은 톱 기업에 매수세가 몰린다. 금융장세에서 활약하는 금융관련주, 재정투융자 관련주, 공공 서비스 관련주, 부동산관련주, 제약주 중에서도 톱 기업에 인기가 집중된다.


 이들 기업은 돈이 남아도는 주식시장의 수급 밸런스 면에서 보더라도 좋은 환경에 있는 데다가 에너지 등의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되어 있고, 금리하락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타업종이 이익감소를 계속하는 이 시기에 큰 폭의 이익증가를 시현하여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한다. 당연히 주가도 그것을 반영해 간다.

  이와 같이 금융장세에서 인기를 모아 활약한 업종, 특히 톱 클래스 종목은 온갖 호재를 주가에 반영하면서 2~3년 사이에 3~5배 가까이 상승하고, 그 후는 고가권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주가수준은 서서히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따라서 금융장세에서 큰 폭의 상승을 시현한 종목은 고가에서 20%정도 내렸다고 해서 안이하게 매입에 나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그것은 어쩌면 팔다 남은 철지난 농작물을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다.


5. 실적장세의 특징

  회의 속에서 출발

  금융장세는 경기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고 기업실적도 계속하여 이익감소가 예상되는 동트기 직전과 같은 어둠 속에서 출발한다. 그야말로 "강세장세는 비관 속에서 태어난다."인 것이다. 통상 이러한 상태가 2년 가까이 계속된다.

  이 사이에 폴리시 믹스(policy mix)라 불리는 금융, 재정 양면에서의 경기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예를 들면 정부의 공공투자 확대에 의해 대규모 아파트 등의 건설이 늘어남과 동시에 주택금융의 금리도 인하되어 민간기업의 주택건설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개인주택의 증, 개축도 활발해진다. 새 집을 갖게 되면 가구, 세간도 바꾸게 되고 대형 TV도 사고 그 동안 참아 왔던 중고차도 이 기회를 이용하여 새차로 바꾸는 등 내구소비재의 판매도 늘기 시작한다.

  금융완화로 이런 혜택을 100%로 받게 된 은행, 증권회사 등은 지점망 확대에 나서게 되어 신축빌딩의 수요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전력회사도 경기대책에 협력한다고 하는 명목하에 설비투자를 앞당겨 발주하기 시작한다. 물론 도로, 교량, 항만정비를 포함한 민관공동의 대형프로젝트도 계획되어 착공이 조기에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공공수요가 늘기 시작하면 우선 목재, 강재, 시멘트 등의 시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아직 경기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상품시황의 회복도 아직 각양각색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것도 있으나 아직 내리고 있는 것도 있어 기업은 재고증대에 신중한 태도를 버리지 않고 소재산업은 생산을 조금 늘리면 다시 시황이 나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면서도 조업도를 서서히 높여나간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철강주를 중심으로 상품시황의 반등을 반영하여 소재산업 관련종목은 수익이 아직 감소될 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준을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존 템플턴식으로 말하면 '실적장세는 회의 속에서 자라기' 시작하는 것이다.


  경기회복을 확인하고 현실매입

  이 단계에 접어들면 국내경제 모든 지표 중 출하가 늘고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하며 이어서 생산이 전년대비 플러스로 돌아서고 이윽고 GNP도 회복세를 나타낸다. 이쯤해서 겨우 정부나 민간조사기관들은 경기의 바닥진입을 확인하고 다음 해의 경기전망을 상향 수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실적은 아직 이 단계에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생산활동이 상승하여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실적의 회복이 확인되기까지에는 1년 전후의 시간차가 있다. 이것은 실적장세로의 이행을 확인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뿐만 아니라 종목을 선택하는 데도 대단히 중요한 참고가 된다. 즉 거시의 경기바닥 확인은 금융장세가 종말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주식장세 국면이 드디어 실적장세로 넘어갔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실적장세의 스케일 크기는 당연히 경기의 확대기간과 기업수익의 증가폭과 지속기간에 의해 결정된다. 통상적으로는 강세장세 중에서도 가장 안정되어 있고 상승기간도 길다고 되어 있다. 다만 금융장세에 비하면 닛케이 평균 주가 등 주가지수의 상승률은 둔화된다.

  이것은 금융장세가 바닥권에서의 반등국면으로 흡사 진공지대를 뛰어오르는 그러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성향이 강하고 상승률면에서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장세가 '이상매입'인 데 비해 실적장세는 '현실매입'이다. 즉 경기회복의 확인, 이어서 기업실적의 회복확인이라는 식으로 환경의 호전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순환 상승하기 때문에 실적의 뒷받침이라는 틀 속에서 상승하는 장세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적을 도외시하고 이상매입에 나설 수는 없는 것이다.

  기업실적에 힘입어 상승

  금융장세는 경기회복과 금리하락이 멈춤으로써 종언을 고한다. 한편 실적장세는 (그림 3-2)에 표시한 국면추이의 화살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음에도 그 상승률을 웃도는 기업실적의 대폭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한다. 따라서 경기가 기록적인 확대를 계속하면서도 물가가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금리 상승률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억제되고 있는 한 생명이 긴 실적장세가 전개된다.

  (그림 3-2) 실적장세와 지표의 움직임


  그러나 언젠가는 기업실적 상승률이 둔화되든가 금리 상승률이 한 단계 더 높아지면 실적장세도 파란장면을 맞이하고 마침내 약세장세의 제1막인 역금융장세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한편 실적장세는 그 배경이 되는 경기확대규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의 주도 그룹도 장세전반은 소재산업이, 장세후반에는 가공산업이 차지하게 된다.

  즉 경기확대가 장기화하면 왕성한 최종수요에 힘입어 소재산업이 장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대형 설비투자에 나선다. 여기서 산업용 기계를 비롯한 정밀공작기계, 로봇, 자동창고 등 공장자동화(FA)관련, 공업계기, 사무기기 등 가공도가 높은 설비 투자 관련기업의 수주가 급증한다. 기업의 이익증가율을 보더라도 소재산업은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가공산업은 이익증가율이 소재산업의 이익증가율을 크게 웃돌기 시작한다.

  물론 개인소비 관련 기업도 착실히 이익이 증가하는 호조를 지속한다. 이렇게 하여 비제조업의 일부를 제외하고 전산업이 순환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실적장세의 최대 특징이다.


6. 전반과 후반에서 주역교대

  소재산업에서 가공산업으로

  실적장세란 문자 그대로 기업의 실적회복과 대폭적인 이익증가, 그리고 그 지속성을 사는 장세이다. 또한 이 실적장세는 금융장세에 비하면 통상적으로는 그 상승기간이 길다. 업종별 등락상황을 보면 전반과 후반의 주도업종이 갑자기 변화한다. 즉 전반에 장세를 리드하는 업종이 소재산업인 데 비해, 후반에 들면 설비투자관련 등의 가공산업이 주역이 되고 대상업종도 확대된다.

  실적장세의 전반에서는 섬유, 제지, 화학, 유리, 시멘트, 철강, 비철금속 등 소재산업이 주역으로서 주로 상승하지만 기계, 전기, 자동차, 정밀기기 등의 가공산업이 전혀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개별적으로는 소재산업에 지지 않을 정도의 상승을 보이는 종목도 있다. 그러나 동증 1부시장의 거래량 상위 베스트 10에 가공 산업 그룹이 얼굴을 내미는 그러한 일은 우선 생각할 수 없다.

  그보다도 이 실적장세 전반국면에서 종목을 고를 경우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실적장세라고는 하지만, 재무구조가 좋은 우량주는 이 국면에서도 투자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대형, 저가주 그룹

  오히려 경기변동의 영향을 받기 쉽고 경기가 나빠지면 곧바로 실적이 악화되는 업종, 미국에서 말하는 순환주가 투자효율이 높다. 이러한 업종의 대부분은 가공도가 낮은 소재산업이다. 기타 업종에서도 재무구조가 좋지 않고 기술면이나 판매력에서 떨어지는 동업계 3류기업이 이 국면에서는 가장 인기가 높다.

  이러한 기업을 한편으로는 한계 공급적인 기업이라고 한다. 경기 확대가 장기화하기 시작하면 신뢰성이 높은 업계의 톱 기업에 제품을 발주하더라도 주문폭주로 인하여 납기가 늦어진다. 그래서 이러한 때에는 신뢰성은 약간 떨어지더라도 납기를 맞출 수 있는 2-3류 기업에서 제품을 사들이거나 발주하게 된다.

  이것을 자본규모별로 보면 철강, 화학, 비철금속과 같은 대형주가 주류를 이루고 주가수준에서 보면 저가주 그룹이 대부분이다. 이 두 가지의 조건을 채우는 종목군은 대개 대량매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대량의 자금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기관투자가에서는 유동성이 높다고 하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이 있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왜냐 하면 이 국면에서는 여전히 자금잉여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법인이나 금융기관의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경기확대가 장기화하여 상품시황이 좋아지고, 소재산업의 실적전망이 과거 최고수준에 달하는 그러한 상황하에서는 당연히 물가는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한다.

  게다가 수그러들지 않은 강력한 최종 수요에 힘입어 당초 설비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던 소재산업도 생산증가로 이어지는 대형 설비투자에 나선다. 여기서 비로소 거액의 자금수요가 생겨나게 된다. 즉 물가상승에 더하여 금융시장도 약간 타이트한 상황이 전개된다. 게다가 무역수지도 내수의 강력함을 반영해서 수입이 급증하여 전체 흑자폭이 축소되든가 월간 베이스로 적자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엔화도 서서히 하락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수입물가가 엔화 베이스로는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일본은행이 예방적인 금융긴축정책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거의 조성되게 된다.

  고수익 중 소형주로 인기가 옮겨간다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의 전환기에는 경기회복의 확인을 계기로 전력, 가스, 은행, 증권, 부동산, 건설 등의 톱 종목이 하락하고 철강 화학 등의 소재산업으로 바통을 넘겨주는 데 비해, 실적장세의 소재산업에서 가공산업, 또는 대형 저가주에서 중, 소형 중, 고가주로의 바통 터치는 경기의 최고조, 물가상승,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일본은행의 예방적인 긴축정책의 실시, 구체적으로는 최초의 재할인율 인상을 계기로 전개된다.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더 이상 늘지 않고 실적신장 둔화에 따라 대형 자본인 소재산업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종에서도 대형주, 즉 발행주식수가 2억 주를 크게 웃돌고, 싯가총액이 동증 1부시장의 상위 50위 이내에 들어가는 그러한 종목의 움직임이 둔화된다.

  그 대신에 인기를 모으는 것이 성장성이 높은 중, 소형 고수익종목과 2부시장 및 장외시장 종목이다.

  경기의 장기적인 확대는 투자가에게 성장주투자에 대한 확신을 깊게 한다. 따라서 기업수익 전망도 변화율이 아닌 중기적인 성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바뀌어간다.

  그리고 호황이 계속되어 개인소비가 여전히 왕성하기 때문에 무엇인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면 그 기업의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수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대폭적인 무상증자, 배당증가 등 주주에 대한 우대조치가 기대된다.

  이렇게 해서 실적장세는 이 호황국면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착각에 취해 있는 사이에 클라이맥스를 맞이한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쇼크 재료에 의한 경우도 있으나 예방조치로는 수습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긴축정책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


7. 테크니컬 지표로 본 실적장세

  전반은 거래량이 대폭증가

  주식시장의 기술적인 지표 변화에서 실적장세의 추이를 보면 우선 그 전반에서는 거래량의 기록적인 증가가 눈길을 끈다. 이것은 상승 업종이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한 저가, 대형주이고, 기관투자가의 활발한 매매에 의해 이것이 한층 증폭된다. 따라서 동증 1부 시장의 1주당 매매단가의 월간 평균은 동증 모든 종목 단순 평균을 밑돈다.

  즉 이 단계에서는 투자가는 자신의 보유주식 단가가 낮을수록 가격상승의 찬스가 많다. 업종별 분류에서 보더라도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30% 정도의 업종만이 상승하기 때문에 분산투자는 그다지 효율이 좋지 않다. 오히려 철강, 화학, 제지, 비철금속, 해운 등의 시황관련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투자효율이 높다. 이것을 반영 끓여 동증 1부시장의 거래량 상위 10종목의 시장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계속하여 50%를 넘고 있다. 그것도 저가, 대형 소재산업이 항상 차지하고 있다.

  소재산업에 인기가 몰리는 실적장세의 전반에서 가공산업을 중심으로 기타 그룹에 매수세가 집중하는 후반 장세로의 전환은 기술적인 지표면에서도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것에 비하면 쉽게 포착하기가 힘들다.

  이것은 리드하고 있던 소재산업이 동시에 천장을 치는 것이 아니라 수개월에 걸쳐 시간차를 두면서 서서히 하락하고 반대로 설비투자 관련 등의 가공산업도 이미 전반 장세부터 서서히 주가수준을 높이고 있어 이 국면에서 급격히 상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방적이라고는 하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일본은행의 금융긴축정책을 계기로 시장의 관심대상이 대형, 저가주에서 중, 소형 중, 고가주로 바뀌는 것은 기술적인 지표로 빨리 포착할 수 있다.


  1주당 매매단가에 주목

  우선 동증 1부시장의 1주당 매매단가가 단숨에 상승하여 그 달의 월간 평균이 모든 종목 단순 평균주가를 상회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종래의 대형, 저가주를 이쯤에서 재빨리 매각하고 보유주식을 중, 소형의 중, 고가주로 옮겨야 한다.

  한편 동증 1부시장의 거래량 월간 평균은 급격히 떨어지지만, 2부시장 거래량은 오사카(대판), 나고야(명고옥)를 포함하여 증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2-3개월 계속되면 동증 1부시장의 연초 이래 신고가 종목수는 닛케이 평균주가가 하락하는 날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 신고가 종목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면 그 업종종목을 분석하여 수익예상을 확인한 후 연초 이래의 고가에서 매입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중, 소형 중, 고가주를 사는 경우 일단 유사시에 주식시장이 외부 쇼크로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종목을 골라야 하는데 그러한 점에서 재무구조는 물론 그 기업의 성장성을 충분히 체크하여야 할 것이다.



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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