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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시트콤 프렌즈와 같은 유쾌한 직장 만들기
저자: 고평석 |  날짜:2004년 03월 11일



94년 9월에 시작하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NBC방송의 최고의 시트콤 프렌즈(FRIENDS). 10년째 장수하는 TV프로그램으로서 매년 2천만 명에서 3천만 명의 미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프렌즈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는 바로 광고 단가이다.

프렌즈 최종회의 중간 광고 단가는 무려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이런 액수는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 축구 결승전(슈퍼볼)의 광고 단가와 비슷하다. 중간 광고가 30초의 시간이라고 하니, 1초에 무려 8천만 원이나 하는 셈이다.

인기 있는 장수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미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훌륭한 연기, 그리고 아낌없는 투자 등 모든 요소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트콤 프렌즈가 성공을 거둔 제일의 이유는 출연 배우들간의 팀웍이 아주 탄탄했다는 것이다.

외신에 의하면 프렌즈의 주연 6명이 모두 직장 동료 이상의 사이라고 한다. 서로의 결혼에 있어 도움을 주고 받았으며, 휴가도 함께 보내는 사이라고 한다. Ross역의 David Schwimmer는 ‘우린 진짜 형제 자매처럼 되어 버렸다’고 인터뷰에서 밝힐 정도이다. 훌륭한 팀웍이 가져 오는 놀랄만한 성과는 너무 당연해서 쉽게 잊혀지고 있다.

사실 프렌즈와 같은 경우는 종종 봤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내내 분위기가 좋았을 경우 흥행과도 비례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많은 흥행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을 경우 크게 성공을 하고, 심지어 남녀 배우들이 실제로 서로 사랑에 빠져 커플이 탄생할 때 어김없이 그 작품이 히트를 치곤 한다.

확실히 팀웍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출연 배우들이 촬영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는 것을 본다. 소위 대박을 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들도 아는 것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한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는 직장에서 탄탄한 팀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구성원들의 호흡은 일의 성공에 있어 최우선의 조건이다. 모든 직원들은 프렌즈의 출연 배우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한다. 서로 아껴 줘야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갈등이 적어야 한다. 성과는 이럴 때 이루어 진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더 놀랄만한 성공을 일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직장에 나타나는 유쾌한 분위기이다.

솔루션 개발 회사를 설립하여 3년 만에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줬다는 K사장도 역시 유쾌한 직장이 좋은 성과를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죠. 화도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서로 피곤한 일입니다. 직장 분위기도 안 좋았죠. 함께 시작했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내가 직원들을 가족같이 여기자. 화를 내지 말자. 일은 잘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사람 마음은 한번 떠나면 그만이다.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자.”

놀랍게도 그런 마음을 먹게 된 후 지금까지 단 한명의 직원도 이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도 서로 가족같이 지내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해 사업이 번창하여 직원들에게 보너스가 지급되었다. 유쾌한 직장이 만든 또 하나의 즐거운 소식이다.

아쉽게도 2004년 현재, 시트콤 프렌즈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금 멤버들간의 불화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한다. 서로 헐뜯고, 자기의 몫을 더 챙기려 애쓴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아껴주었다는 그들이 변한 것이다. 그리고 프렌즈의 시청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누가 뭐래도 유쾌한 분위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직장을 유쾌하게 만들어 보자.


Posted by SB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