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객만래 [千客萬來] (It has an interminable succession of visitors)

'박이'와 '배기' 어떨 때 사용하게 되나?




한달에 한번, 아버지의 월급날이 유일한 가족의 외식날이던 어린 시절 잘 가던 고깃집에는 단 한 가지 메뉴 삼겹살밖에 없었습니다. 얼굴 맞대고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하던 그 시절엔 그 삼겹살이 어찌나 맛있었던지, 요즘 그 어떤 유명한 고깃집에 가도 그때 가족과 함께한 맛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삼겹살은 기본이고 그 이름도 생소한 꽃살, 황제살, 토시살 등등 정말 먹는 부위 종류도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중 하나인 ‘차돌박이’를 ‘차돌배기’라고 쓴 메뉴판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박이’는 첫째, 일부 명사 또는 동사 어간 뒤에 붙어 ‘무엇이 박혀 있는 곳’이라는 뜻을 더하거나 ‘한곳에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붙박이, 장승박이 같은 예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무엇이 박혀 있는 사람이나 짐승 또는 물건’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점박이, 금니박이, 네눈박이 등에 쓰입니다. 따라서 차돌박이는 소의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를 뜻하므로 ‘차돌박이’로 써야 맞습니다. 

반면 ‘-배기’는 두 살배기, 다섯 살배기와 같이 ‘그 나이를 먹은 아이’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입니다. 둘째로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들어 있거나 차 있음’ 또는 ‘그런 물건’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이 경우엔 나이배기 알배기 진짜배기 등이 있습니다. 

한편 오이를 서너 갈래로 갈라 속에 양념을 끼워 넣어 담근 김치는 ‘오이소박이’라고 씁니다, 오이에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를 섞은 소를 박아 넣은 것이라는 뜻이므로, 이때는 배기가 아닌 박이를 쓴 것이 맞습니다.

Posted by SB패밀리

[삼겹살] 어허~ 팔 아파게 왜 자꾸 뒤집으시나 더도 말고 딱 한번만! 

S #1: 시내 모 식당. 지글지글 불판 위에 핑크빛 삼겹살이 노릇노릇 “치이~익” 익어간다

(대뜸) “어허, 육즙이 흘러나올 때를 기다렸다 한 번만 뒤집어야 합니다.”

(흠칫) “아, 예….”


뭣 모르고 친절하고 부지런하게 삼겹살 뒤집으려던 기자를 향해 다급하게 외치는 박성우, 양민우, 김성호씨. 삼겹살을 논하는 데 있어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박사님들이다. 도톰한 삼겹살 맛있게 구워가며 이들에게 삼겹살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다. 이들 못지 않는 삼겹살 마니아인 석창인, 강지영, 서원예씨는 이메일로 의견을 보내왔다.

삼겹살의 매력은

박·양·김: 다른 고기에 비해 고소하고 서민적이란 이미지가 강해 친근하게 느껴진다. 또 정답이 없고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 구워 먹든 맛있다.

서: 뭐든 눈앞에서 익혀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다.

석: 김치와 함께 구워먹는 삼겹살은 ‘맛의 오르가즘’이라 할 만하다.

어느 정도 두께가 가장 맛있나

박·양·김: 일반적으로 4~5㎝ 너비에 두께 6㎜가 최고라 한다. 하지만 프라이팬에 굽는다면 그보다 얇아도 괜찮고, 두꺼운 돌판에 굽는다면 1㎝ 정도도 상관없다. 참숯으로 석쇠에 굽는다면 6~7㎜가 딱이다. 이 두께면 육즙이 적절하게 배어있어 씹을수록 고소하다.

어떻게 구워야 가장 맛있나

박·양·김: 참숯이나 연탄. 결론은 화력이다. 온도가 높은 불에 짧은 시간 구워야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기 때문. 야외로 놀러가면 번개탄에 구워먹기도 하던데, 그것만은 말리고 싶다. 유독물질이 들어있다.


어떤 불판에 구워야 맛있나

박·양·김: 돌판이나 돌판 비슷한 판. 돌판은 위에 올린 고기가 빠르게 식는 것을 방지해 주기 때문. 열전도율 높고, 고기가 식는 것을 방지해주는 판이면 다 좋다.

석: 참숯이나 짚불을 사용할 경우 향을 살리는 석쇠가 좋다. 복사열을 내는 연탄도 석쇠가 좋다. 가스불은 솥뚜껑이나 돌판이 좋다.



강: 잘 달궈진 석쇠에 연탄이나 숯으로 구워야 불의 향미가 배어들면서 지방이 쫀득하게 녹아 맛있다.

삼겹살 구울 때는 몇 번 뒤집어야 하나

석: 딱 한 번! 밴댕이 속알딱지처럼 자주 홀라당 뒤집는 자들은 용서 못한다.

김: ‘고기는 두 명 이상 구워선 안 된다’는 속설이 있다. 여러 명이 자꾸 뒤집어서 육즙이 날아가 맛이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 처음 불판이 예열된 상태에서 올리고 육즙이 배어 올라올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한 번만 더 뒤집어서 익히면 딱 좋다.

박: 난 그래도 두 번은 뒤집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양념이나 소스에 찍어 먹어야 가장 맛있나

박·김: 꽃소금이나 후추소금에 살짝 찍어 먹자. 기름장은 향이 너무 강해 고기의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소스가 간단할수록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양: 콩가루나 미숫가루. 웰빙 바람을 타고 청국장가루가 나오는 곳도 있다.

최고의 삼겹살은

박: 생후 6개월 된 돼지. 지방층이 흰색, 고기층이 선홍색을 띤 것. 너무 붉으면 냉동을 녹여 냉장 삼겹살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 수입육일 경우도 고기 색깔이 붉은 경우가 많다. 보관을 오래 했을 경우, 색이 짙어진다. 갓 잡은 것보다 숙성한 것이 육질이 더 부드럽다. 돼지고기는 새끼 암퇘지가 가장 맛있다.


삼겹살과 오겹살의 차이는

김: 오겹살은 삼겹살의 피부를 벗기지 않은 것으로 즉 껍질을 벗겼느냐, 안 벗겼느냐의 차이다.

삼겹살 1인분에 밥 한 공기, 된장찌개, 구운 김치가 정석 코스다. 총 칼로리는

양: 삼겹살 1인분에 670.8㎉, 흰밥 한 공기 313㎉, 된장찌개 한 그릇 138.8㎉로, 총 1122.6㎉ 정도 된다. 여기에 기름에 지글지글 구운 김치가 ‘플러스 알파’가 되는데, 어떤 장에 찍어 먹느냐, 어디에 싸 먹느냐 등 먹는 스타일에 따라 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한다.

칼로리 좀 낮추는 방법, 없나

서: 앞에다 휴지 접어놓고 삼겹살을 꾹꾹 눌러가며 기름을 짜내며 먹는 사람들 보면 입맛 떨어진다. 야채쌈 크게 만들어 포만감을 늘린다거나, 식초와 간장을 섞은 소스에 고기를 담가 표면 지방을 씻어내는 등 약간 칼로리를 줄일 수는 있겠다. 그래봤자 삼겹살은 삼겹살이다.

삼겹살 먹을 때 냄새 배지 않게 하는 방법은



(의견일치) 고기를 먹으면 먹었다는 냄새를 풍겨야 한다. 그 냄새가 좋아서 먹는다. 1시간 넘게 튀는 기름과 연기를 쐬는데 냄새가 안 배일 재간이 있나.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노하우가 있다면

양: 일식의 생강 초절임을 곁들여 먹으면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김: 채소와 고기를 2대1 비율로 싸 먹는다. 삼겹살 먹은 후 속이 좀 안 좋거나 느끼할 때 새우젓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삼겹살 마니아 6인>

박성우(38)=한냉 Kmeat사업부 과장. 4년 전 한냉 인터넷 쇼핑몰을 담당하게 되면서 삼겹살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

양민우(36)=조리학 전공한 조리사. ‘소주와 삼겹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맏형.

김성호(33)=뉴코킴스 식품팀 대리. 축산학을 전공한 후 10년 넘게 육류 유통에 종사. 삼겹살의 최적 두께 ‘6㎜설’을 주장했던 장본인.

석창인(44)=경기도 수원 SNU치과병원 원장. 삼겹살집 주인들에게 “오도독뼈는 이를 부러뜨릴 가능성이 있으니 제발 제거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지영(39)=케이터링 업체 ‘탑테이블’을 운영하는 파티 코디네이터.

서원예(28)=음식 전문 인터넷사이트 쿠켄네트(www.cookand.net) 레스토랑 담당기자. 삼겹살에 대해 ‘과격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출처: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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