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객만래 [千客萬來] (It has an interminable succession of visitors)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시트콤 프렌즈와 같은 유쾌한 직장 만들기
저자: 고평석 |  날짜:2004년 03월 11일



94년 9월에 시작하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NBC방송의 최고의 시트콤 프렌즈(FRIENDS). 10년째 장수하는 TV프로그램으로서 매년 2천만 명에서 3천만 명의 미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프렌즈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는 바로 광고 단가이다.

프렌즈 최종회의 중간 광고 단가는 무려 200만 달러(약 24억 원)에 육박한다고 하는데, 이런 액수는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미식 축구 결승전(슈퍼볼)의 광고 단가와 비슷하다. 중간 광고가 30초의 시간이라고 하니, 1초에 무려 8천만 원이나 하는 셈이다.

인기 있는 장수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재미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 훌륭한 연기, 그리고 아낌없는 투자 등 모든 요소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트콤 프렌즈가 성공을 거둔 제일의 이유는 출연 배우들간의 팀웍이 아주 탄탄했다는 것이다.

외신에 의하면 프렌즈의 주연 6명이 모두 직장 동료 이상의 사이라고 한다. 서로의 결혼에 있어 도움을 주고 받았으며, 휴가도 함께 보내는 사이라고 한다. Ross역의 David Schwimmer는 ‘우린 진짜 형제 자매처럼 되어 버렸다’고 인터뷰에서 밝힐 정도이다. 훌륭한 팀웍이 가져 오는 놀랄만한 성과는 너무 당연해서 쉽게 잊혀지고 있다.

사실 프렌즈와 같은 경우는 종종 봤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는 내내 분위기가 좋았을 경우 흥행과도 비례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많은 흥행 영화나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을 경우 크게 성공을 하고, 심지어 남녀 배우들이 실제로 서로 사랑에 빠져 커플이 탄생할 때 어김없이 그 작품이 히트를 치곤 한다.

확실히 팀웍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출연 배우들이 촬영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을 애써 강조하는 것을 본다. 소위 대박을 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들도 아는 것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한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는 직장에서 탄탄한 팀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구성원들의 호흡은 일의 성공에 있어 최우선의 조건이다. 모든 직원들은 프렌즈의 출연 배우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한다. 서로 아껴 줘야 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갈등이 적어야 한다. 성과는 이럴 때 이루어 진다. 그 성과를 기반으로 더 놀랄만한 성공을 일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직장에 나타나는 유쾌한 분위기이다.

솔루션 개발 회사를 설립하여 3년 만에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줬다는 K사장도 역시 유쾌한 직장이 좋은 성과를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직원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죠. 화도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서로 피곤한 일입니다. 직장 분위기도 안 좋았죠. 함께 시작했던 거의 모든 직원들이 나갔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내가 직원들을 가족같이 여기자. 화를 내지 말자. 일은 잘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사람 마음은 한번 떠나면 그만이다.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자.”

놀랍게도 그런 마음을 먹게 된 후 지금까지 단 한명의 직원도 이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도 서로 가족같이 지내고, 챙겨주는 분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해 사업이 번창하여 직원들에게 보너스가 지급되었다. 유쾌한 직장이 만든 또 하나의 즐거운 소식이다.

아쉽게도 2004년 현재, 시트콤 프렌즈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지금 멤버들간의 불화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한다. 서로 헐뜯고, 자기의 몫을 더 챙기려 애쓴다고 한다. 누구보다도 아껴주었다는 그들이 변한 것이다. 그리고 프렌즈의 시청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누가 뭐래도 유쾌한 분위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직장을 유쾌하게 만들어 보자.


Posted by SB패밀리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자뻑’을 아십니까?

자뻑’이라는 말이 있다. 혹시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몇 달 전 한 신문에서 ‘자뻑’에 대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모바일 게임 회사 중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자신의 회사 휴대 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계속해서 다운로드 받다가 들킨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말 그대로 밖으로 보이는 실적은 자신이 다운로드 받은 만큼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실적이 좋아지길 바라는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씁쓸한 기사임에 분명하다. 제살을 깎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회사 직원들이 자신의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한다면 더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한 결제 솔루션 회사의 P대리가 괴로워서 일을 못하겠다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주로 경쟁 입찰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큰 규모의 솔루션을 구입하는 회사에 들어 가는 것이 점점 불가능해 진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계산해 봐도 나오지 않는 가격으로 집어 넣거든요. 말 그대로 제살 깎기입니다. 유명한 회사에 납품을 해서 다른 회사에 더 팔 수 있다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다른 회사들을 죽이는 일이죠.”

그런 식으로 악명 높은 회사와는 입찰을 무조건 피한다고 한다. 어쨌든 시장에서 그 솔루션에 대한 값어치는 점점 낮아진다고 한다. 말도 안 되게 낮은 가격이 시장가격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은 점점 이전투구가 되어 간다고 한다.

출판사나 작가가 책이 출간되자마자 유명 서점에서 대량으로 그 책을 구입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화제거리도 아니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셀러 순위에 바로 오르게 되고, 그 후에는 사람들이 그 순위를 보고 책을 구입하게 되는 선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얼마 전 한 서점에 들렀다가 제법 유명한 작가가 쓴 책이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눈을 돌렸을 때 그 책을 허름하게 입은 학생들이 수 십 권씩 사가는 것을 보았다. 학생들이 수 십 권씩 사는 것이 그리 흔한 일이 아님에 비추어 보면, 말 그대로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지만, 그 유명한 서적 ‘자뻑’이 맞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책을 쓴 작가나 출간해 낸 출판사에 대해 실망감이 밀려 왔다.

소위 말하는 영화나 정치에서의 알바(자신에게 유리한 글이나 상대방에게 불리한 글을 돈을 받고 올려주는 아르바이트생을 지칭)들도 일종의 ‘자뻑’이다. 자기의 비용을 들여가면서 매출 증대 혹은 홍보 효과를 목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뻑’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IP추적을 해 서든, 불공정한 거래의 현장을 잡든 결국엔 밝혀 낸다.

그리고 결국 ‘자뻑’을 한 주체에 대해서는 자신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자뻑’을 한 사람이 다른 것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했다고 하는 말은 또 하나의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혹시 ‘자뻑’이 바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실력으로 승부를 하지 않는 한 그 라이프 사이클은 짧을 수 밖에 없다.

‘자뻑’은 자기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실력은 뒤로 하고, 눈 앞에 보이는 실적만 중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IMF전후해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내실 없이 외형 성장만 중요시하다가 무너졌는가? ‘자뻑’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는 길은 실력을 쌓는 것뿐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진리인 것이다. 실력으로 승부를 할 자신이 있으면 절대로 ‘자뻑’을 하지 말아라.

또 그렇지 못하더라도 ‘자뻑’을 궁리할 시간에 내실을 다지도록 노력하라. 지금 혹시 ‘자뻑’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심하게 ‘자뻑’을 하는 경쟁자에 대해 고민이 되는가? 쉽게 생각하자. 나의 실력을 쌓자. 그리고 ‘자뻑’ 경쟁에 뛰어들면 그 순간 그저 그런 회사가 되고 만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뻑’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일종의 컨닝 페이퍼. 당장 점수는 오를지 몰라도 결코 자신의 실력이 아니다. 남는 것도 없다. 순간적인 면피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성적을 올려도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컨닝으로 성공한 사람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면 ‘자뻑’에 대해 고민하지 말자.

위인이 도달한 높은 봉우리는 땅 위에서 단숨에 뛰어오른 것이 아니다. 동행자가 잠자고 있는 사이에도 각고의 노력으로 한발한발 꾸준히 기어오른 것이다. - R. 브라우닝

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a 2004년 04월 22일
저자 : 고평석


------------------------------------------------------------
추가 의견의 글들
------------------------------------------------------------
제목 : 자뻑은 필요하다.
글쓴이  정광석 등록일  2004-04-23
조회수  30 추천수  0

IT의 수만가지 아이템이 널려있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자뻑은 필요
악의 조건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 쇼핑몰에 물건을 구입하러 갔다고 하자.
쇼핑몰의 공개된 질문 게시판에 게시물과 운영자의 답변이 수북히
쌓여있는 쇼핑몰 A와 질문게시판에 몇몇 지인들이 쓴 듯한 축하 게
시물 몇개가 있는 쇼핑몰 B를 보고 어느 쇼핑몰이 더 신뢰가 가겠
는가? 그리고 초기부터 질문게시판에 질문이 올라오는 쇼핑몰이 몇
개나 되겠는가?

알면서 속고 모르면서 속는게 IT라지만 어느 정도의 자뻑은 있지
않는가? 실제 거의 모든 사이트들이 회원수를 10% 정도, 방문자
수, 페이지뷰 등의 정보 등을 유리하게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
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대충 감안해서
듣지 않는가?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관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다.

자뻑에 모든것을 건다면 모르겠지만 자뻑이 자신을 무너뜨리고, 실
력을 뒤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실이 튼튼하다면 외형도 그
에 맞게 포장할 줄도 알아야 된다고 본다.

국내 수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수준의 솔루
션을 만들고도 포장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외형을 키우는 기술이
부족해서 망해가는 더 많은 기업들이 있다. 자뻑은 배워야 된다. 필
요악이라고 본다.

------------------------------------------------------------

제목 : 갈수록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글쓴이  한동환 등록일  2004-04-23
조회수  16 추천수  0

마케팅의 한 기법일 수도 있죠...
물론 판단 기준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좋을 듯 하네
요..웹로그 분석에서 중복 ip 체크 하는 것처럼...^^
  

------------------------------------------------------------

제목 : 맞는 말씀입니다.
글쓴이  강대기 등록일  2004-04-23
조회수  45 추천수  1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왜 저런 자뻑하는 일들이 많이 있는지 역사적인 근원을 아
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요즘은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옛날을 보면 사실 과거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시절부터 저런 더러운 짓들이 많이 있어왔
죠.

왜냐면, 독립군 잡던 친일파 빨갱이 변절자가, 국민의 민의를 토대
로 한 게 아니라 무력으로 정권을 잡고 평생 독재를 해오고서도, 당
시 더러운 언론들로 인해 일반 서민들의 존경을 받았으니, 이런 사
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가 내실을 다지고 정도를 걸어서 뭔가
를 해볼 생각을 하겠습니까?

정치적으로 누굴 비난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공개 입찰에서 더럽게 납품하는 짓이나, 출판사나 작가가
자기 책을 마구 사는 짓이나, 최근 몇년간 모 야당에서 보여준 자
기 정당 지지하는 글 올리기 등의 페어 플레이하지 않는 태도는,
원 글처럼 단순히 혀를 끌끌 차는 수준으로는 아마 이해하기 힘들
겁니다. 다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것입
니다.

저런 사람들은 저런 더러운 자뻑을 하면서도, 내일부터는 내가 열
심히 일을 해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일조하면 뭐 문제 없다고 생
각할 겁니다. 페어 플레이를 해야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억
울하면 출세해라라는 식으로 말하겠죠. 과거에 박정희가 그랬듯이
말이죠.



Posted by SB패밀리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가끔은 삶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저자: 고평석 |  날짜:2004년 05월 06일
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범죄의 재구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가끔 볼 수 있었던 사기범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독특한 개성과 치밀한 구성이 맞물려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 ‘살인의 추억’이나 영화 ‘실미도’와 같이 실화에 근거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의 경우 각본 소재는 `한국은행 구미지부 현금 9억 원 사기 인출 사건'이다. 8년 전 사건이지만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어쨌든 사회면을 잠시 장식했을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훌륭한 영화를 창작해 낸 감독의 재구성 실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이 영화에서 시도한 ‘재구성’은 우리의 삶에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기억을 되살려낼 때도 자신이 겪은 수많은 일들 중 일부가 재구성된 것이라고 하니, 재구성 실력에 따라 똑 같은 일도 개개인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구성’이 우리 인생에서 반드시 필요한 순간은 언제일까? 바로 우리의 삶이 힘들게 느껴지고, 어렵게 느껴질 때이다. 적절한 재구성은 분명히 우리를 여유롭게 해 주고, 풍요롭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1.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만들어 주는 재구성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어려운 일이 쉬운 일보다 확실히 더 많다. 자연스럽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게 되는데, 재미난 것은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부담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자신이 겪은 일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재구성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분명히 우리의 일상은 한가지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똑 같은 일에도 긍정적인 코드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부정적인 코드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바꿀 수 없는 외부의 사실에 대해 억지로 맞서 싸우려 하는 때 생기기가 쉽다.

굳이 그러지 말자. 어떤 어려운 일이 있다면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흔한 이야기로 컵에 물이 반이 있을 경우 반이나 차 있다고 보는 것이 반 밖에 안 남았다고 보는 것보다 삶을 밝게 사는 것이다. 모든 일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을 키워 보자.


2.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 주는 재구성

많은 직장인들의 고민 중 자신이 올리는 수입-대부분은 월급이 전부-으로는 빠듯한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뛰어 넘으려고 이리 저리 머리를 짜내 보지만 결국 한계를 느끼고 어떤 회사든 딱 먹고 살 만큼만 돈을 주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로 위안을 삼는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방법을 재구성해 볼 필요가 있다. 과감히 깨 보는 것이다. 늘 먹어야 하고, 입어야 하고, 봐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 봐야 한다. 즉, 삶의 경제적 측면에서 재구성이 필요하다. 어떤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도 자기 스스로의 틀에 갇혀 있다면 효과적일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나의 벌이와 씀씀이에 대한 확실한 재구성이 중요하다.

친하게 지내는 K과장이 그런 경우였는데, 불과 1년 전에 늘 쪼들려 하는 모습에서 크게 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씀씀이를 확 바꾼 것이다. 필요한 것에만 과감하게 투자하고, 불필요한 것은 절대 지출하지 않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놀랍게도 그런 재구성은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좀 더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해 주었다. 이렇듯 우리 생활의 경제적인 면에서 수입과 지출을 재구성해 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늘 어떤 일에 대해 무언가를 덧붙이려고 하거나, 삭제하려고 한다. 우리의 삶은 항상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의 연속일 것이다. 하지만 세 번째 방법도 있음을 늘 기억하자. 바로 재구성이다. 우리의 태도나 삶의 방법을 재구성할 경우 더욱 효과적인 부분이 있음을 분명히 기억하자.

기회라는 것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를 뿐이다. 어떤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속상해 하지 말자.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재구성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긍정적인 삶과 풍요로운 삶,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재구성 실력에 달려 있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또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재구성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가 있는가?


Posted by SB패밀리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비즈니스에는 진실 게임이 없다
저자: 고평석 |  날짜:2004년 07월 08일  


과거 MT를 가서 대학생들이 재미나게 하던 놀이가 있다. 이름하여 진실 게임. 대부분 해 봤음직한 게임이다. 쭉 둘러 앉아서 말 그대로 자신이 지목한 사람에게 진실만을 대답할 것을 요구하며 질문을 하는 것이다. 질문을 받은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될 듯 한데, 재미나게도 이야기를 주고 받는 도중에 대개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진실이라는 이름 하에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데 있어 주저하기 때문이다.

“첫 키스는 언제 해 봤는가?”
“아무개를 속으로 좋아하고 있지 않는가?”

진실 게임의 묘미는 앞의 질문들과 같이 평소 이야기하기 곤란한 것들을 솔직히 털어 놓아야 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실토를 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속내를 털어 놓고 아차 하면서 후회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같은 이름이지만 조금은 다른 내용의 진실 게임이 있다. 수년 간 시청자들이 즐겨 보는 TV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프로그램 포맷은 여러 출연자가 나오고 그 중에서 실제로 어떤 사실에 해당하는 혹은 해당하지 않는 사람을 한 명을 패널들이 찾아내는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 나오지만, ‘진실’을 들이대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일상적인 삶의 맛이 우러나오게 된다. 서로 속고 속이고 사는 복잡한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진실을 엿보게 된다는 것은 또 다른 쾌감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TV 진실 게임의 매력이 있다.

진실이라는 단어가 MT 놀이이거나 TV 오락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이다. 만약 우리의 생활 속 문제라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내가 진실을 밝히는 입장이든, 진실을 밝혀야 하는 입장이든, 아니면 부득이하게 거짓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든 모두 힘든 일임은 분명하다.

특히 비즈니스에서는 진실에 관한 문제들이 늘 이슈가 되곤 하는데, 이는 오락 프로그램처럼 웃고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진실되지 못하고 거짓을 선택한 비즈니스맨은 자기 덫에 자기가 걸리게 되어 있다. 한 광고 대행사 L사장의 ‘경영자들의 거짓을 구별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경영자는 거짓말에 대한 유혹이 늘 있습니다. 직원에 대해, 주주들에 대해, 그리고 소비자에 대해서요.”
“그렇죠. 그건 늘 느끼는 것입니다. 저도 회사들한테 주주나 소비자로서 많이 속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하”

“경영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을 구분하실 수 있나요? 그것을 구분할 수 있으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재무제표나 회사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일까요?”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은 경영자들을 만나본 결과, 한결 같은 기준은 진실된 경영자들은 하시는 말씀이 적고 정확하며 간단명료하다는 것입니다.”

L사장의 이야기는 상대방에게 의미 전달을 분명히 하는 경영자들일수록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거짓을 말하기 위해서는 옆에 따라 붙는 장신구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어떤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심지어 있는 것도 없다고 하기 위해서 그렇다. 전달되는 내용이 복잡하고 모호하고 때로는 화려할수록 진실은 가려지기 쉽다. 우리가 일상에서 했던 거짓말을 생각해 봐도 이해가 쉽게 가는 점이다.

그리고 L사장은, “거짓을 이야기하던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회사나 개인의 좋은 시절이 빨리 가더라.”고 덧붙였다.

결국 비즈니스에서 거짓은 자신이나 회사에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 오는 것이다. 몇 번의 거짓이 통했다고 생각해도,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다. 진실 게임은 MT에서, 그리고 TV 프로그램에서 하는 것으로 족하다. 주위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진실을 밝히는 것에 매달리게 만든다면, 그리고 헛갈리게 한다면 너무나 아까운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거짓은 밝혀지거나 응분의 대가를 받게 되어 있다.

거짓으로 인해 내 스스로의 값어치를 떨어뜨리지 말자. 비즈니스에서는 진실 게임이라는 단어가 필요 없음을 명심하자.


“어느 누구도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그라시안


Posted by SB패밀리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파리의 연인' 에 애드리브가 없었다면

 저자: 고평석 |  날짜:2004년 09월 30일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이 얼마 전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에는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의 ‘대장금’ 이후 최고의 인기 드라마라는 영예를 안았다. 엄청난 인기를 몰고 다녔기에, 드라마 속 대사들이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회자되었고, 흥행의 원인에 대해 여러 분석들이 나왔다.

사실 예전에 많이 본 듯한 신데렐라 이야기에 다름이 아닌 드라마였기에 흥행의 이유가 더 궁금하였다. 일부에서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신양의 따뜻한 연기가 제일의 공신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자 주인공인 김정은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손꼽는다.

배우 김정은은 지난 수 년간 대중들에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계속 보여 주었다. 차태현과 함께 출연한 한 이동 통신사 광고에서 ‘묻지마, 다쳐.’ 라는 코믹한 대사를 유행시켰고, 영화 ‘가문의 영광’ 에서는 “이런 잡것이, 느그 말 다혔냐?” 라며 능청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카드 회사 광고에서는 ‘부자 되라.’ 는 말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누린 연기를 선 보인 후 함께 제작에 참여를 한 사람들로부터 김정은은 늘 애드리브의 귀재라는 말을 듣곤 했다.

방영과 동시에 촬영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TV드라마의 속성상 출연 배우들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구석구석 빈틈이 보이기 마련이다. 반대로 출연 배우들이 순발력 있게 대응을 할 수 있으면 그 드라마는 무언가 꽉 차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파리의 연인’ 도 비슷했다고 한다. ‘파리의 연인’ 도 다른 인기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이라는 배우가 탄탄한 뒷받침을 했기 때문에 꽉 찬 느낌이 들었다. 최고의 유행어였던 ‘애기야.’ 도 김정은의 아이디어라고 하면 이해가 될 말이다.

배우 스스로 자신의 특기가 ‘애드리브’ 라고 할 정도로 김정은 표 연기는 순발력이 있다. 자연스럽고 코믹스럽다. 하늘이 특별히 김정은에게 애드리브를 선물했을까? 한 두 번 선 보였던 것이라면 타고난 것일 수 있다. 가끔 성공을 거두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매번 그런 평가를 받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만약 그게 현장에서 순식간에 나오는 것이라 믿는 사람이 있다면 순진한 생각이다. CF촬영이든, 영화 촬영이든, 드라마 녹화든 어느 때에도 똑같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실력이며 피나는 노력 덕분이다. 운이 좋은 것도 아니고, 타고난 것은 더욱 아니다.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인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대사만 달달 외워서 읊조리는 배우들은 수없이 많다. 왠지 모르게 딱딱해 보이는 연기를 보며 사람들은 부담스러워 한다. 그렇다고 그런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기에 그쳤을 경우 시청자들이 배우의 극중 역할에 대해 바로 이해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본 이상의 것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맡은 것을 다 했으니까.’ 라는 안일한 사고가 결국 연기자에게는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각자 맡은 일이 있고, 자신에게 정해진 역할이 있다. 그 역할을 훌륭히 해 냈을 때 스스로 뿌듯해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들을 할 것이다. ‘내가 이런 일을 해 낸 것을 모두 알아주겠지.’ 하지만, 이런 내 모습은 부단한 노력을 하여 연기 중간에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보여 주는 김정은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위의 예는 한마디로 대사 그대로의 연기에 충실한 얼굴만 예쁜 여배우의 모습인 것이다. 발전없이 현상 유지하는 모습에 더 이상의 어떤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파리의 연인’ 은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그 배경에 배우 김정은의 뛰어난 애드리브가 있었다. 자신의 대사만을 소화하는데 그치지 않은 성실한 배우가 있었기에 드라마가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하였고, 화려한 막을 내릴 수 있었다.

나의 위치를 생각해 보자. 내 역할을 생각해 보자. 내 마음가짐을 생각해 보자. 대사를 100% 외우는 것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은가? 대사를 완벽하게 외우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지금 당신의 역할에서의 애드리브를 연구해 보자. 누가 뭐라고 해도 노력하는 사람 앞에는 당할 자가 없는 것이다. 나의 직장, 나의 조직에서 김정은과 같은 존재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정은은 상당히 탄력적이며, 내가 하면 재미없을 연기도 재미있게 한다.” - ‘파리의 연인’ 상대역 배우 박신양씨


Posted by SB패밀리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험악한 인상의 김 대리도 우리 회사에는 소중하다
저자: 고평석 |  날짜:2004년 12월 02일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고 싶어한다. 나이가 들수록, 직급이 올라갈수록 이런 심리는 더욱 강화된다. 심지어는 자기 사람들을 만들어 정치 세력화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회사 내에 깊이 자리잡을 때 결국 회사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회사가 다양성을 지닌 사회에서 영리활동을 벌이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성향의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어간다면 머지 않아 그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함은 자명하다.

한 회사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대표를 만났다. 5년 넘게 회사에 수익이 제대로 발생하지 않고 있어, 고생을 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힘들어 보였지만, 그래도 회사 경영을 통해 꽤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했다.

그 배움 중 한 가지는 “역시 개발자들은 적어도 명문 대학 석사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은 결론이라 뭐라 반박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인재에 대한 편협한 사고나 선입견이 그 동안 상당 부분 회사의 발전을 가로막아 왔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능력이 아닌 서류로 모든 판단을 내리겠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얼마나 다양하지 않은 사람들만 그 회사에 모여 있겠는가?

예전 일본의 전국 시대에 있었던 일이다. 그 시대 유명한 무장인 호리 히데마사에게는 가신이 있었다. 그런데, 그 가신은 매우 인상이 안 좋게 생겨서 보기만해도 주위 사람들 기분이 우울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보다 못한 측근이 호리 히데마사에게 간청을 했다.

“주군이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사람들도 다들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곁에 두지 마시지요.”

“자네 말들이 옳긴 하네. 그러나 그 사람이 상가를 찾아가 조문을 하거나, 법률 문제를 해결할 때는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네. 어떤 사람이든 활용하기에 따라 다른 법이지, 여러 종류의 인재를 등용하는 것이 그래도 중요하네.”

호리 히데마사도 역시 그 부하에 대해 인상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그 단점을 최대한 장점으로 살려 주었던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꼭 필요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에 맞는 적당한 사람을 적절히 배치해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지혜가 호리 히데마사에게는 있었던 것이다.

사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남의 핑계를 대곤 한다. 사장들은 회사에 일들이 제대로 진행이 안 되면 직원의 능력이 안 되어서라고 한다. 중간 관리자들은 어떤 일이 마무리가 지어지질 않으면 부하 직원이 말을 잘 안 들어서라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은 능률을 올리고 싶은데, 같이 일하는 팀원이 내 마음 같지 않아서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다. 많은 경우에 일이 잘 안 되는 것은 남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에 있어야 할 사람과 없어도 되는 사람을 마음 속으로 나누어 본다. 물론 자신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늘 분류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회사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필요하다. 내가 못하는 일을 나와 비슷한 사람은 역시 못한다.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나와 스타일이 다른 사람은 내가 못하는 일,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 일을 잘 할 확률이 높다. 그만큼 회사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실제로 필요 없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물론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쓰느냐의 문제와는 별개이다)

이제부터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거부하지 말자. 어디에 쓸모가 있을까 궁금해 하지도 말자.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한다면 나 역시 이해가 되겠는가? 회사에는 분명 꼭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 명심하자.

태산불사토양(泰山不辭土壤) : 태산은 작은 흙덩이도 사양하지 않는다. 즉, 큰 인물은 사소한 의견이나 인물도 잘 수용해서 큰 일을 이룬다. –사기-


Posted by SB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