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객만래 [千客萬來] (It has an interminable succession of visitors)
물류혁신 위해 위성까지 동원


[초일류기업의 경쟁력⑬] 월마트… ‘고객 지상주의’ 위해 끊임없는 경영혁신

글 김종현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연구원


미국의 소매 체인 스토어 월마트(Wal-Mart Stores)는 지난 2001년 2천1백8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해에 이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없었다. 세계 최대 기업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1962년 샘 월튼이 아칸소주 로저스라는 작은 도시에 할인매장을 개설한 지 꼭 40년 만의 일이었다. 한마디로 월마트 신화의 완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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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여개국에 4천여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는 월마트의 영업이익률은 여느 제조업체에 못지않다. 일반적으로 할인점은 영업이익률이 낮기 마련이지만 월마트의 영업이익률은 5∼6%에 달한다. 최근에는 90년대 후반 미국 경제 성장을 주도했던 신경제의 호황이 사실은 ‘월마트 효과’(Wal-Mart Effect)에 기인한 것이었다는 평가마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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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한 보고서에서 ‘신경제의 호황은 IT산업이 아니라 전통산업의 높은 생산성에서 비롯됐으며, 그 중심에는 도소매업계의 생산성 상승을 주도한 월마트가 있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월마트를 배우자’는 움직임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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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성공은 창업 이후 일관되게 간직해 온 고객 지상주의 철학에서 시작된다. 1백40만명에 달하는 월마트의 직원들은 ‘항상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점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원칙’, 이른바 EDLP(Every Day Low Price:매일 최저 가격)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3천여개가 넘는 주요 판매상품의 동향을 숙지하고 인기품목이 품절되지 않게 특별 관리함으로써 고객 지상주의의 철학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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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저가격으로 상시 제공하면서도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는 월마트의 비즈니스 모델은 말로만 되뇌는 고객 우선이 아니다. 고객 지상주의라는 철학을 실천하기 위한 끊임없는 경영혁신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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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샘 월튼의 선구안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소매점의 성공 여부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있다고 보고 설립 초기부터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70년대 월마트가 구축한 크로스 도킹(cross-docking) 배송 시스템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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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상품이 열차나 트럭에서 회사 운송차량으로 곧바로 옮겨지게 하고 컨베이어벨트에 의해 자동 분류됨으로써 신속하고 저렴한 배송을 가능하게 했다. 물건을 쌓아두기만 하는 기존의 창고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물류혁신의 계기를 마련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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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EDLP 정신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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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물류 혁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코드 시스템·EDI(전자데이터 교환)·POS(Point of Sale)시스템·스캐너 자동발주시스템 등 다양한 물류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회사가 바로 월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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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이런 물류체계 혁신은 최근 위성통신 시스템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월마트의 위성 통신시스템으로 2천5백여개에 이르는 미국 내 월마트 매장과 물류센터 본사의 연결은 물론 상품 수송 차량의 움직임까지 추적해 물건이 몇 시 몇 분에 어느 점포에 도달할 것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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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이같은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총매출액 중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15%대로 낮췄다. 이는 경쟁사보다 5∼7% 낮은 수준으로 결국 경쟁사에 비해 동일한 상품을 5% 이상 싸게 팔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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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인 샘 월튼은 단순한 경쟁구도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았다. 그는 종업원들이 고객 지상주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최상의 인프라를 구축한 뒤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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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여러분들은 내가 제안하는 마술만 실행에 옮기면 매출은 자동으로 늘어납니다. 그 마술이란 고객이 가게에 들어오면 머리를 숙이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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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월튼은 “경영진이 종업원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종업원들이 고객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결정된다”고 믿었다. 실제로 종업원에 대한 월마트의 배려는 전설적이다. 월마트의 종업원 중시 풍토는 종업원을 ‘동료’(associates)라 부르고 회장을 ‘미스터 샘’(샘 월튼 회장의 별칭)이라 부르는 평등주의 속에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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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에는 아직도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모든 종업원들이 심벌 마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현장에서 만나 대화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즉시 시정하는 전통을 경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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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들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샘 월튼 회장은 출고 10년이 넘는 포드 픽업 트럭을 타고 출근했고, 그의 후임이었던 글래스 사장은 머큐리 왜건을 직접 운전했다. 2000년 제3대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스콧 역시 종업원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위해 대화할 때는 반드시 사장 자리가 아닌 회의 탁자로 옮긴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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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월마트에서는 최고경영자라 할지라도 자신이 직접 커피를 타 마시고, 4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을 사용하거나 비행기의 1등석을 타지 않는 검소함을 오랜 불문율로 지키고 있다. 아울러 각종 제도를 통해 종업원들이 전사와 각 점포 차원의 정보를 공유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종업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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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또 어떤 기업보다 먼저 종업원들에게 이익 배분과 스톡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매장의 수익 목표가 달성되면 시간급 직원에게도 이익을 분배한다. 월마트는 근속연수와 성과에 연동시켜 액면가로 주식을 매입하게 하며, 전 구성원이 시가의 70% 이하로 주식 매입을 하도록 하고 있다. 근속연수 10년 이상된 종업원의 경우 10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까지 이익을 얻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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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생기면 분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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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정책도 남다르다. 월마트는 ‘채용하여 유지하고 성장시킨다’는 정책이 아닌 ‘유지하여 성장시키고 채용한다’는 인사정책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해고하고 다시 채용할 수 있다는 사고가 아니라 이미 채용한 유능한 인재를 유지하고 개발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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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이 회사는 신입사원들이 거대 기업에서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베테랑 직원들을 조언자로 붙인 다음, 30일·60일·90일 시점마다 자신들의 향상 정도를 평가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잠재적인 리더십이 있다고 여기는 직원들은 아칸소주 벤토빌에 있는 본사 ‘샘월튼 개발센터’에 보내 연수를 받게 한다. 연수를 받은 직원들은 이후 다양한 부서를 옮겨다니면서 참신한 과제를 모색하고 새로운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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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월마트의 성공비결을 말한다. 하지만 그 근원에는 EDLP이라는 경영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 종업원을 중시하는 고유한 기업문화가 있다. 이것이 월마트의 진정한 성공비결인 것이다. 월마트의 종업원 중시 경영은 그 기업이 속한 업종에 관계없이 인간을 배려하는 경영철학이 얼마나 기업의 성공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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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출판호수 727  | 입력날짜  2004.02.28


Posted by SB패밀리

[부자들의 투자 습관] “돈에 대한 열정이 부자 만들 더라”

PB팀장이 분석한 ‘부자 7大 습관'

부지런함과 빠른 판단 몸에 배…약속도 일반인보다 잘 지켜



부자들의 투자 습관은 국내 1000만 투자자들의 ‘감시 대상’이다. 요즘 같은 투자환경에 대해 부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디에 집중 투자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재테크 지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5월 이후에 폭락한 국내외 증시와 규제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또 어떤 비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이코노미스트>가 이들의 속마음을 깊숙이 파고들어가 봤다.

현대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기를 소원하고, 부자가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서점에는 돈 버는 방법이나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책이 무수히 많고,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과거엔 부자라고 하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토지가 많거나 상속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PB 생활을 하면서 요즘 신흥 부자들을 보면 과거와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신흥 부자들은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된 게 아니라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해 부자가 된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신흥 부자들은 일률적인 투자나 저축에서 벗어나 다양한 투자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한다. 이를 통해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수치에 해당하는 부를 짧은 시간에 축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반인은 절대 알 수 없고, 따라 하기도 어려운 ‘부자들만의 투자 비법’이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자연스레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부자를 가까이 대할 기회가 많은 PB들 입장에서 보면 그런 비법이 있을까 싶다. 부자들의 투자 습관이라고 해서 ‘그들만의’ 거창하고 확실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보다는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기본적인 습관 속에서 부를 축적하는 재주를 갖고 있다. 이게 부자가 되?본질이라고 본다.

이 습관이 선천적인지, 스스로 노력해 얻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몇 가지 습관이 그들을 부자로 만드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돈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면 이해하지 못할 측면이 많다. 저축하기 전에 소비를 한다든가, 자기 가족이 생활비로 한 달에 얼마나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든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부자를 보면 왜 부자가 됐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였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도 나와 있지만, 결국 어릴 때부터 부자가 될 수 있도록 길들여 키워지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경제적 부를 이룬 그들은 자신이 누리는 경제적 자유 속에서 결코 자유롭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끊임없이 투자를 반복하고, 그리고 득(得)과 실(失)을 반복하면서 부러움과 시기를 받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시대의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가? PB들의 고급 손님인 부자들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성실함으로 富를 가꿔라

50대의 경우 어린 시절에 이렇다 할 추억거리 하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국가적으로, 또 국민적으로 ‘찢어지게 가난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난밖에는 생각나지 않는 어려운 시기였다. 또한 막연하게 바라는 것도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이게 그들의 어린 시절이었다.

지금 말하려는 김모 사장도 물론 예외가 아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어렵던 가정형편 때문에 큰돈을 모은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었다고 그는 말한다. 어떻게 해서 부자가 되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비슷한 환경의 배우자가 서로 안팎으로 열심히 살다 보니 부자가 되어 있더라”면서 웃음짓는다. 지금의 경제적 성공을 가볍게 흘려 말한다. 하지만 어찌 그간의 어려움이 없었을까?


모 건설회사 월급쟁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정말 열심히 일했고, 그래서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유능한 직원이라는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20년 전 30대의 패기만 갖고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라는 것이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자본금보다 은행 빚이 더 많았었고, 또 이웃집에서 연탄을 몰래 가져다 써야 할 만큼 가정형편도 어려웠다.

직장생활을 할 때 그는 수입이 있으면 단돈 몇백원이라도 저축했다. 당장에 먹을 것이 없다고 해도 ‘만원을 벌면 500원을 저축한다’는 원칙을 철칙처럼 지켜나갔다. 그러는 사이에 그의 생각은 곧 습관이 되었다. 그 습관대로 조금씩 저축해 갔더니 나중에 목돈이 만들어지더라고 그는 회고했다.

이렇게 저축한 돈이 밑거름이 되어 김 사장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작은 규모였지만 일찍이 해외건설 수주에도 나섰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이지만 그는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회사를 키우고 또 키웠다.

이익이 나는 공사뿐 아니라 손실을 보는 공사라고 해도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했다. 그의 이 같은 야무진 일처리가 알려지면서 회사도 빠르게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영자로서 자기관리도 완벽했다. 이 덕분에 회사도 고속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이런 다부짐 때문에 건설업자들에게 치명타였던 IMF 위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나아가 그의 회사는 외국계 회사들의 건설공사를 도맡아 하는 곳으로 발돋움했고, 이로 인해 큰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지금도 김 사장은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하면서 고정수입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개인적인 여유자금은 펀드와 부동산에 적절하게 분산투자하고 있다. 그는 돈 버는 재미를 쏠쏠하게 보는 알짜 부자 중 한 사람이다.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월급쟁이들의 꿈을 이뤄낸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집을 제외한 투자 부동산(상가 등)에 전체 투자 자산의 40%가 들어 있다. 여기서 나오는 임대소득은 변액유니버설보험 에 투자되고 있다. 투자 자산의 35%는 금융자산이고, 5%는 보험이다. 특이하게 그는 요즘도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는데, 이는 투자자산의 20% 수준이다. 삼성전자 같은 가치주에만 투자하고 있다.


투자 결정은 ‘직접’ 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고 할 만큼 매사에 신중한 성격인 이모 회장. 제주도에 있는 유명한 호텔 전문경영인으로 있다가 은퇴했다. 호텔에서 중역을 지낸 만큼 사교성도 뛰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인도 많이 있다.

그는 은행과 증권사에 근무하는 직원도 많이 알고 있었고 또 평소에도 그들에게 투자와 관련된 자문도 자주 주고받았다. 그는 경제적 가치가 거의 없는 얘기라도 소홀히 흘려듣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투자 시기 같은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철저하게 본인 스스로가 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그는 서슴지 않고 “투자를 권유하는 많은 사람은 부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투자할 대상이나 투자 시기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은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라는 사람이 이 회장의 돈을 투자하는 게 아니다. 이 때문에 최후의 결정은 모두 다 투자자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문가나 다른 사람이 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를 할 때 기대하는 수익률을 미리 정해 놓는다. 시장 상황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기대수익률을 초과하면 일단 현금화해 차근차근 자산을 불려나가는 스타일이다.

올해 초까지 그는 해외펀드 에 투자해 큰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몇 개의 펀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그는 이럴 때 역발상을 한다. 수익률이 하락한 시기가 바로 펀드에 재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는 얘기다. 그래서 그는 지난 5, 6월에만 펀드에 5억원 이상을 넣었다. 3년을 기다릴 생각이다. 나름대로 투자 원칙을 세워 확실하게 지키고 있는 셈이다.


자녀가 최고의 투자처

1980년대 서울 변두리 땅에 투자했다가 최근에 거액의 토지보상을 받은 최 사장.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부자 중 한 사람이다. 대한민국 교육열은 세계에서 으뜸인데, 그중에서 한국 부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의 신입생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의 아버지 직업이 기업체나 사회단체 간부, 고위 공무원 같은 관리직, 의사?대학교수?법조인 같은 전문직이 전체의 50%에 달했다.

최 사장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를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생각에서 요즘 한발 더 나아갔다. 즉 “국제사회의 패러다임을 알지 못하면 진정한 세계인으로 거듭나기 어렵다”란 판단까지 하게 된 것이다. 쉽게 말해 재테크를 잘하려면 세계경제 시장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투자라고 본다. 하지만 그 교육의 결과는 여간 큰 것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이제 “가난한 가정에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이 나온다”는 말은 옛말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자녀가 사회에서, 그리고 재테크에서 성공하게 키우려면, 결국 자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최 사장은 자녀를 위한 영어나 수학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겼다. 하지만 돈 관리나 돈에 투자하는 방법 같은 ‘돈 전문가’ 교육은 자신이 직접 나섰다. 지금도 이 같은 돈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는 “부모가 부자면 자식은 자기가 마치 부자인 줄 알고 돈의 소중함을 모르는 일이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우리집 재산은 내(아버지) 것이지 결코 너희들의 몫은 아니다”라고 강조해 왔다.

지금 대학생이 된 그의 자녀들은 다른 대학생들처럼 부모에게 풍족한 용돈을 받는 게 아니다. 한 달에 딱 20만원만 받는다. 만일 그 돈이 부족하다면?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벌어야 한다. 돈이 귀한 줄 알아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게 최 사장이 갖고 있는 ‘돈 철학’이다.

이를 지켜본 주변 PB들은 “결국 부자 가정에서 부자가 나올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자연히 하게 된다.


위기 속에서 기회 찾아라

벤처기업 사업을 하는 차모 회장은 정부의 강북 개발정책 발표 이후 금융자산의 일부를 인출해 U자형 강북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투자를 검토하면서 부동산 상담을 꾸준히 하는 부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자산이 많지 않았던 2000년 초에 처음으로 부동산에 투자했다. 당시 그는 용산역 앞 주차장을 평당 3000만원씩 주고 샀다. 이게 폭등했다. 지금은 평당 1억원을 준다고 해도 팔지 않고 있다. 계속 보유하고 있으면 땅 가격이 오르는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주차장을 구입할 때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용산역 주변 미군부대에 녹지가 들어서고, 또 초고층 빌딩도 들어설 것이라는 내용을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누구도 선뜻 투자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는 달랐다. 몇 번의 현장답사를 통해 이런 소문이 현실화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갖게 된 그는 과감히 투자를 했다.

사실 모든 투자자들은 부동산이라고 해서 마냥 오르지는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오를 곳만 오르고, 나머지는 내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는 “예고 없이 나오고 있는 부동산 정책 변화에 관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반드시 현장을 답사해 투자 리스크를 철저하게 회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2006년 8월에 필요한 부동산 투자 전략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전형적인 행동파 사업가다. 부자로 성공한 사람들이 갖는 중요한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실천력’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회를 엿본다. 또 끊임없이 행동으로 옮긴다. 그는 그런 식의 투자를 즐기는 투자자 중 한 사람이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시에 실천해 부를 거머쥔 사람들이다. PB들 사이에 영원한 부자도 없지만 영원히 가난한 사람도 없다는 말이 있다. 인생에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빈부가 갈린다.


무조건 현장으로 가라

부동산을 이야기할 때 요즘 어느 곳이 투자가치가 있는지 자주 물어온다. 그러다 특정 지역을 거론하면, 부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그 지역이 과연 괜찮을까?”하면서 인터넷 등으로 시세를 확인하고 주변여건 등을 찾는 데 그친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곤 그들은 반드시 현장을 답사한다. 김 모 사장은 이 같은 부동산 정보 얘기를 들으면 반드시 현장답사를 가는 사람이다.

그는 한 번의 현장 답사에 머물지 않는다. 다시 방문해 궁금증을 정리한 뒤 전문가들과 체계적으로 의논한다. 직접 방문해 보면 인터넷 정보와 현장은 크게 다르다는 걸 그는 여러 번 느꼈다고 말한다.

현장 답사는 그의 특기다. 주말을 이용해 가기도 한다. 저녁 시간에도 시간이 되면 다시 가 본다. 자주 보고 들으면 인터넷 정보와는 차별화된 내면의 진실이 보일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확신 없으면 투자도 없다

부자들과 일반인의 차이는 간단하다. 부자들은 투자 타이밍을 확신과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항상 좋은 정보와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지만, 부자들은 투자 전에 확신을 먼저 생각한다.

성모 사장도 이 같은 범주에 드는 부자다. 아무리 많은 정보를 제공해도 성 사장 본인의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단 1원도 투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2~3년 전 오피스텔 투자를 많은 사람이 앞다퉈 신청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성 사장은 확실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당시 그는 남들이 오피스텔을 선택할 때 아파트를 선택했다.

그가 판단에 앞서 폭넓은 의견을 듣고 하는 결정은 스스로 신속하게 하는 걸 주변 PB들이 자주 봤다. 따라서 부자들의 습관은 기본적인 투자 습관이 몸에 밴 것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일반인은 부자를 추구하면서도 단순한 기본사항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 사장 같은 부자들은 이를 실천한다. 가장 쉬운 것을 가장 쉽게 실천하고 있는 게 부자들의 특징인 것이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펀드 상품 등 간접상품에 대한 부자들의 상담과 투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부자들은 기본사항을 철저하게 지킨다. 얼마의 수익을 위해 올인하기보다는 적절한 자산배분를 먼저 생각한다.

확신을 한 다음에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기본이다.
일반 투자자들은 연 30%의 수익률을 통상 희망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현실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해당 수익률을 달성하면 지속적인 투자 여부를 반드시 전문가와 의논한다. 또 시장 상황을 폭넓게 관찰한 다음에 부자들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결정한다.
부자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도 이익실현을 하지 않아 손해 보는 일을 당하지 않는 재주가 남다르다.


시간관리가 철저하다

흔히 부자들은 부를 과시하며 약속도 본인 위주로 자주 변경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일반인보다 시간관리가 훨씬 더 철저하다.
상담 약속도 항상 사전에 예약을 확인한다. 여유 시간을 찾아 정확하게 시간예약을 한다. 상대방의 시간을 배려해 주는 것이다.

고모 사장은 시간을 약속한 후 급한 일이 생길 경우 30분 늦추는 것이나, 30분 앞당기는 것까지 미리 전화해 시간을 정한다. 1분1초도 시간낭비를 안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B와의 상담을 약속하고 30분 정도 빠르거나 늦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다지 급하지 않다면 서로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사장 같은 부자들은 자기 시간이 소중한 만큼 상대방의 시간까지 소중히 다루면서,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한다.


쌈꼬쪼려 소백촌닭
-출처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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