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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27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자뻑’을 아십니까?
[고평석의 비즈니스 게임] ‘자뻑’을 아십니까?

자뻑’이라는 말이 있다. 혹시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몇 달 전 한 신문에서 ‘자뻑’에 대한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모바일 게임 회사 중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자신의 회사 휴대 전화로 모바일 게임을 계속해서 다운로드 받다가 들킨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말 그대로 밖으로 보이는 실적은 자신이 다운로드 받은 만큼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실적이 좋아지길 바라는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씁쓸한 기사임에 분명하다. 제살을 깎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회사 직원들이 자신의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한다면 더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한 결제 솔루션 회사의 P대리가 괴로워서 일을 못하겠다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주로 경쟁 입찰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큰 규모의 솔루션을 구입하는 회사에 들어 가는 것이 점점 불가능해 진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계산해 봐도 나오지 않는 가격으로 집어 넣거든요. 말 그대로 제살 깎기입니다. 유명한 회사에 납품을 해서 다른 회사에 더 팔 수 있다는 생각인지는 몰라도, 다른 회사들을 죽이는 일이죠.”

그런 식으로 악명 높은 회사와는 입찰을 무조건 피한다고 한다. 어쨌든 시장에서 그 솔루션에 대한 값어치는 점점 낮아진다고 한다. 말도 안 되게 낮은 가격이 시장가격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은 점점 이전투구가 되어 간다고 한다.

출판사나 작가가 책이 출간되자마자 유명 서점에서 대량으로 그 책을 구입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화제거리도 아니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셀러 순위에 바로 오르게 되고, 그 후에는 사람들이 그 순위를 보고 책을 구입하게 되는 선 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얼마 전 한 서점에 들렀다가 제법 유명한 작가가 쓴 책이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계산대로 눈을 돌렸을 때 그 책을 허름하게 입은 학생들이 수 십 권씩 사가는 것을 보았다. 학생들이 수 십 권씩 사는 것이 그리 흔한 일이 아님에 비추어 보면, 말 그대로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지만, 그 유명한 서적 ‘자뻑’이 맞는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책을 쓴 작가나 출간해 낸 출판사에 대해 실망감이 밀려 왔다.

소위 말하는 영화나 정치에서의 알바(자신에게 유리한 글이나 상대방에게 불리한 글을 돈을 받고 올려주는 아르바이트생을 지칭)들도 일종의 ‘자뻑’이다. 자기의 비용을 들여가면서 매출 증대 혹은 홍보 효과를 목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뻑’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IP추적을 해 서든, 불공정한 거래의 현장을 잡든 결국엔 밝혀 낸다.

그리고 결국 ‘자뻑’을 한 주체에 대해서는 자신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자뻑’을 한 사람이 다른 것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했다고 하는 말은 또 하나의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혹시 ‘자뻑’이 바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실력으로 승부를 하지 않는 한 그 라이프 사이클은 짧을 수 밖에 없다.

‘자뻑’은 자기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실력은 뒤로 하고, 눈 앞에 보이는 실적만 중요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IMF전후해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내실 없이 외형 성장만 중요시하다가 무너졌는가? ‘자뻑’도 마찬가지다. 결국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는 길은 실력을 쌓는 것뿐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진리인 것이다. 실력으로 승부를 할 자신이 있으면 절대로 ‘자뻑’을 하지 말아라.

또 그렇지 못하더라도 ‘자뻑’을 궁리할 시간에 내실을 다지도록 노력하라. 지금 혹시 ‘자뻑’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심하게 ‘자뻑’을 하는 경쟁자에 대해 고민이 되는가? 쉽게 생각하자. 나의 실력을 쌓자. 그리고 ‘자뻑’ 경쟁에 뛰어들면 그 순간 그저 그런 회사가 되고 만다는 것을 명심하자.

‘자뻑’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일종의 컨닝 페이퍼. 당장 점수는 오를지 몰라도 결코 자신의 실력이 아니다. 남는 것도 없다. 순간적인 면피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성적을 올려도 누구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컨닝으로 성공한 사람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면 ‘자뻑’에 대해 고민하지 말자.

위인이 도달한 높은 봉우리는 땅 위에서 단숨에 뛰어오른 것이 아니다. 동행자가 잠자고 있는 사이에도 각고의 노력으로 한발한발 꾸준히 기어오른 것이다. - R. 브라우닝

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a 2004년 04월 22일
저자 : 고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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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의견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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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뻑은 필요하다.
글쓴이  정광석 등록일  2004-04-23
조회수  30 추천수  0

IT의 수만가지 아이템이 널려있는 환경을 고려한다면 자뻑은 필요
악의 조건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 쇼핑몰에 물건을 구입하러 갔다고 하자.
쇼핑몰의 공개된 질문 게시판에 게시물과 운영자의 답변이 수북히
쌓여있는 쇼핑몰 A와 질문게시판에 몇몇 지인들이 쓴 듯한 축하 게
시물 몇개가 있는 쇼핑몰 B를 보고 어느 쇼핑몰이 더 신뢰가 가겠
는가? 그리고 초기부터 질문게시판에 질문이 올라오는 쇼핑몰이 몇
개나 되겠는가?

알면서 속고 모르면서 속는게 IT라지만 어느 정도의 자뻑은 있지
않는가? 실제 거의 모든 사이트들이 회원수를 10% 정도, 방문자
수, 페이지뷰 등의 정보 등을 유리하게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
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대충 감안해서
듣지 않는가?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관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다.

자뻑에 모든것을 건다면 모르겠지만 자뻑이 자신을 무너뜨리고, 실
력을 뒤로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실이 튼튼하다면 외형도 그
에 맞게 포장할 줄도 알아야 된다고 본다.

국내 수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수준의 솔루
션을 만들고도 포장하는 기술이 부족해서, 외형을 키우는 기술이
부족해서 망해가는 더 많은 기업들이 있다. 자뻑은 배워야 된다. 필
요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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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갈수록 치열해지는 환경에서...
글쓴이  한동환 등록일  2004-04-23
조회수  16 추천수  0

마케팅의 한 기법일 수도 있죠...
물론 판단 기준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좋을 듯 하네
요..웹로그 분석에서 중복 ip 체크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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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맞는 말씀입니다.
글쓴이  강대기 등록일  2004-04-23
조회수  45 추천수  1

조용히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왜 저런 자뻑하는 일들이 많이 있는지 역사적인 근원을 아
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요즘은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옛날을 보면 사실 과거
박정희 군사 독재 정권 시절부터 저런 더러운 짓들이 많이 있어왔
죠.

왜냐면, 독립군 잡던 친일파 빨갱이 변절자가, 국민의 민의를 토대
로 한 게 아니라 무력으로 정권을 잡고 평생 독재를 해오고서도, 당
시 더러운 언론들로 인해 일반 서민들의 존경을 받았으니, 이런 사
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가 내실을 다지고 정도를 걸어서 뭔가
를 해볼 생각을 하겠습니까?

정치적으로 누굴 비난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공개 입찰에서 더럽게 납품하는 짓이나, 출판사나 작가가
자기 책을 마구 사는 짓이나, 최근 몇년간 모 야당에서 보여준 자
기 정당 지지하는 글 올리기 등의 페어 플레이하지 않는 태도는,
원 글처럼 단순히 혀를 끌끌 차는 수준으로는 아마 이해하기 힘들
겁니다. 다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한 것입
니다.

저런 사람들은 저런 더러운 자뻑을 하면서도, 내일부터는 내가 열
심히 일을 해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일조하면 뭐 문제 없다고 생
각할 겁니다. 페어 플레이를 해야지 않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억
울하면 출세해라라는 식으로 말하겠죠. 과거에 박정희가 그랬듯이
말이죠.



Posted by SB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