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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지피족"의 등장과 일자리의 미래  
저자: 예병일 |  날짜: 2004년 02월 24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4.2.24)

We grew up with the hippies in the 1960's. Thanks to the high-tech revolution, many of us became yuppies in the 1980's. And now, fasten your seat belt, because you may soon lose your job to a "zippie" in the 2000's...

(우리는 1960년대 ‘히피족’(탈사회적 행동을 하는 청년층)과 함께 성장했다. 그리고 1980년대 첨단기술혁명으로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여피족’(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소득의 젊은층)이 됐다.
이제 21세기인 지금, 당신은 안전벨트를 조여야한다. ‘지피(Zippies)족’에게 당신의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And that means that many jobs you can now do from your house — whether data processing, reading an X-ray, or basic accounting or lawyering — can now also be done from a zippie's house in India or China...

(이는 당신이 하고 있는 데이터 처리나 엑스레이 판독, 회계나 법무 같은 일들을 인도나 중국에 있는 지피들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At a minimum, some very educated Americans used to high salaries will either lose their jobs, or have to accept lower pay or become part-timers without health insurance...

(최소한, 일부 높은 연봉에 익숙해있는 교육 받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연봉삭감을 받아들여야 하거나, 건강보험도 못받는 비상근 근로자가 될 것이다...)

토마스 프리드만의 'Meet the Zippies' 중에서 (뉴욕타임즈 컬럼, 2004.2.22)




지피족이란 지퍼달린 바지를 입은 15-25세 사이의 인도 젊은이들로, 이들은 남녀에 관계없이 도시나 도시 근교에 살며, 공부하거나 일을 하고, 창조적이며, 자신에 차 있고,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부류들. 



'The Death of Distance'(거리의 소멸).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의 수석편집위원 프랜시스 케언크로서가 쓴 책 제목입니다.

책 제목 대로, 디지털 혁명의 결과, 이제 과거에는 매우 중요했던 '거리'나 '국경'이라는 장벽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부산, 나아가 미국 LA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부산까지의 '거리'나, 미국과의 '국경'은 이제 인터넷 앞에서 더 이상 장벽이 아닙니다.

이런 '거리의 소멸'은 직업의 세계에도 적용됩니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이를 "인도의 젊은 세대인 지피족이 미국이나 유럽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지피족'은 15~25세 사이의 정보통신 기술과 도전정신, 영어구사 능력으로 무장한 인도의 젊은이들을 말합니다.
인도의 도시나 도시 근교에 거주하는 창조적이며, 자신에 차 있고,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인도의 '자유화 세대' 입니다.

실제로 인도는 미국이나 유럽 다국적기업들의 아웃소싱(외주)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인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도인 직원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기업의 콜센터나 기업회계, 프로그램 개발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금이 저렴한데다, 영어도 능숙하고 IT기술까지 보유한 인도의 젊은이들, 바로 '지피족'이 미국의 샐러리맨들로부터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는 셈이지요.

대통령 선거 열기가 뜨거운 미국에서는 지금 이런 해외 아웃소싱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논쟁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트렌드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또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감소에 따른 실업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그리고 거시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고 전망합니다.

이들 지피족이 당장은 미국에서 일자리를 빼앗아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거대한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이고, 이에 따라 지구촌 경제의 파이는 더 커질 것이며, 그 결과 미국은 더욱 부유해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더구나 미국은 지피족에게 아웃소싱하면서 절약한 비용을 첨단기술에 투자해 기술혁신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도 '지피족'의 등장. 물론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인이 하기 싫어하는 3D 업종의 일자리를 한국에 와서 수행하고 있지만, 조만간 3D 업종이 아닌 화이트칼라층이 맡고 있는 일까지 외국인 노동자가 인터넷을 통해 가져가는 시대가 올 겁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4500명 정도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콜센터를 인건비가 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혁명에 의한 '거리의 소멸'과 이에 따른 '일자리의 혁명적인 변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트렌드입니다.

앞으로 국내기업들도 기초적이고 단순한 일은 인건비가 싼 외국에서 아웃소싱을 하려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웃소싱을 통해 절감한 돈을 기술혁신에 투자해야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치열한 글로벌 경제전쟁 시대에 첨단기술력으로 승부를 걸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개인이라면, 무엇보다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야합니다.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업무는 중국이나 인도에 있는 '지피족'에게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로 우뚝 선 사람만이 '지피족'에게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보람차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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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a 2004년 02월 24일
저자 : 예병일  
필자 예병일은 미국 주피터 미디어와의 합작법인인 코리아인터넷닷컴 대표와 모바일 분야 기업인 키위소프트 대표를 맡고 있음.

- 서울대 정치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IM) 14기를 수료

- SBS(공채 2기) 사회부 기자를 거쳐, 조선일보(공채 32기)에 입사, 경제부 기자로 줄 곳 활동

- 조선일보 경제부에서 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산업자원부, 농림부 등 경제부처와 한국은행, 증권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증권업계 등 금융계, 그리고 정보통신업계, 인터넷업계 등 산업계 전반에 대해 폭 넓게 취재하면서 한국경제를 분석했음


Posted by SB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