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재테크

효성티앤씨 16% 급락한 이유

SB리치퍼슨 2024. 11. 25. 09:30

효성티앤씨 16% 급락한 이유



효성티앤씨(298020)는 효성화학(298000)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하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공시했습니다.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부문입니다.

효성화학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불발됐습니다.

결국 계열사에 특수가스 사업부를 넘기고 자금을 조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 소문에 효성티앤씨 16% 급락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이날 공시를 내고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다는 소문에 대해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효성티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5만1000원(18.96%) 하락한 2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1년 내 최저가입니다.

효성화학이 채권단 빚을 갚기 위해 매각하려고 하는 특수가스 사업부를 효성티앤씨가 떠안을 수 있다는 소문에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효성티앤씨 측은 오후 1시 24분 해명(미확정) 공시를 내고 “당사는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달 20일 효성화학은 IMM·스틱 컨소시엄과 협상이 결렬돼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재추진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효성화학 유동부채 해결 방법은?

효성화학이 채권단 빚을 갚기 위해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시도하다 실패한 가운데,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계열사 간 M&A’를 추진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효성화학은 중국 투자 실패·업황 악화 등으로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1조원대에 달하는 효성화학 입장에선 자금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일 효성화학은 IMM·스틱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돼 특수가스사업부 매각을 재추진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플랜B로 효성그룹 타 계열사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지분을 인수하는 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해 왔습니다.

효성화학은 석유화학 업황부진으로 인해 11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효성화학은 올해 1~3분기에만 1117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연결 재무제표상 효성화학 올해 9월 말 자본금은 325억원에 불과합니다. 조만간 자본잠식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효성화학은 알짜사업부인 특수가스사업부를 약 1조원에 매각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원매자들과 가격에 대한 인식 차이가 커서 이를 팔지 못했습니다.

입찰전에 참여했던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당시 내부 투자심의위원회 검토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가치는 1조원보다 한창 못 미치는 7000~8000억원대가 적정이었다”라며 “1조원 이상은 무리다”라고 말했습니다.

효성화학은 겉으론 1조원 내외서 원매자를 찾겠다며 “다른 투자자와 협의 중”이라고 공시했지만, 실제론 플랜B로 계열사 간 M&A를 준비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플랜B가 검토되는 이유는 효성화학이 당장 연내 갚아야 할 채권단 빚이 1500억원이 넘는데, 효성화학측이 특수가스사업부를 팔면서 원하는 최소 매각가(1조원)를 지급할 원매자가 M&A 시장에 없기 때문입니다.

1조원대에 특수가스사업부를 사줄 만한 원매자를 당장 찾긴 힘든데, 연내에만 1500억원이 넘는 부채를 갚아야 하는 등 재무위기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효성화학이 1년 내 갚아야 할 유동부채는 1조3765억원(개별 재무제표 기준)에 달합니다.

특수가스는 반도체 공장에 공급되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평택5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등 실적 전망이 좋지 않게 되면서, 삼성전자 매출액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몸값도 현재 낮아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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