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중국 무비자 입국 기간 연장에 '강세'
여행주, 중국 무비자 입국 기간 연장에 '강세'
무비자 기간 30일 확대
지난 22일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가 또다시 30일로 기간을 확대하였습니다. 일본도 비자 면제 대상에 다시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 체류 기간도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비자 면제 조치는 지난 1일 처음 발표돼 8일부터 적용됐다. 중국 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것은 한중 수교 32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어, 오는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본을 비롯한 9개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 라트비아·일본)의 일반여권 소지자도 비자 면제 대상에 들어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중국 무비자 대상국은 총 38개국이 됐습니다.
무비자 방문 목적과 기간 확대 조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자 면제 국가에 모두에 적용됩니다
여행사들은 중국이 가까운 여행지인 만큼 단기·초단기 여행 상품을 강화하는 한편 비자 면제 기간이 연장된 만큼 향후 장기 투숙 패키지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주요 여행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여행업계 대장주 하나투어(039130)는 지난 25일 장중 직전 거래일 대비 3.53% 오른 5만 8600원까지 오른 뒤 5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모두투어(080160)는 전날 종가 1만 410원을 기록해 직전 거래일 대비 1.76% 올랐고 노랑풍선(104620)도 2.72%오른 4905원을 기록했다. 참좋은여행(094850)은 6.17% 급등한 52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증권가에서 중국 비자 면제 정책과 관련해 여행주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중국이 여행 여건 측면에서 일본과 동남아와 비교해 개별여행에 친화적이지 않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비자 면제 실시 이후 3주 만에 하나투어의 중국 패키지 여행 예약률은 110% 증가했다. 골프 여행 예약 건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도 지난 4~5일 이틀간의 중국 여행 예약률이 전주 대비 65% 증가했다. 10월 중국 지역 송출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는데, 무비자 정책이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여행사들은 비자 면제 기간이 30일로 늘었다고 해서 여행객 수가 그에 비례해 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거리 여행지인 만큼 단기 또는 초단기 여행 상품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0일의 비자 면제는 좀 더 여유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시즌을 맞이하면 전세기를 확대한다든지 장기 숙박여행 등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중국과의 적대적인 이슈가 개선돼 나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 중국 장기 체류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적극적인 무비자 확대 정책은 경기 둔화 속에 외국인들의 관광이나 소비가 가져올 경제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주변국과 우호를 다져 두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중국 무비자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이슈가 더 나올지 지켜보면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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