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2.4→2.2% 하향
한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2.4→2.2% 하향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로 25bp(1bp= 0.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인하이자, 시장 컨센서스인 동결 전망을 깬 ‘깜짝’ 결정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4%에서 2.2%로, 내년은 2.1%에서 1.9%로 조정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는 2.5%에서 2.3%로, 내년은 2.1%에서 1.9%로 각각 낮춰 잡았습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전망(2.1%)보다 0.2%p 낮은 수치입니다. 올해의 경우 2.3%로 내다보며 기존 전망(2.5%)보다 0.2%p 낮췄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민간 소비 회복도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이후에 미국의 정책 변화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다수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정책인 고관세, 친기업 감세, 이민자 추방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이 위축되고 미국발 인플레이션 압력은 강해질 전망입니다. 이미 GDP 대비 높은 수준인 미국의 재정적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미국의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부채 리스크가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2% 역성장한 데 이어 3분기 GDP가 0.1% 증가에 그치며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1.3%) 성장률이 높게 나온 데 따른 기저효과로 설명됐으나, 3분기는 한은과 시장의 전망치(0.5%)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였습니다.
이에 한은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낮췄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을 종전 2.2%에서 2.0%로 낮춰 잡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 2.1%에서 2.0%로 조정했습니다.
한은이 정확한 수치를 공식화 한 적은 없으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 전망대로라면 내년과 후년 우리나라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20일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하여 '점진적 기준금리 인하'와 여러가지를 권고했습니다.
- 가계대출 DSR 규제와 같은 긴축 조치
- 민간 주택 공급 유인책
-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재정준칙 도입
- 고령화 대응 차원의 연금·역모기론 개선
- 규제 개혁
-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방안
- 적극재정(추가경정예산 가능성)
💁🏻♀️각 기관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기관(발표일) \ 연도 | 2024년 | 2025년 | ||
한국(이전치) | 세계 | 한국(이전치) | 세계 | |
KDI(한국개발연구원, 11.11) | 2.2%(2.5%) | 2.0%(2.1%) | ||
IMF(국제통화기금, 11.20) | 2.2%(2.5%) | 3.2% (10.22) | 2.0%(2.2%) | 3.2% (10.22) |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9.25) | 2.5%(2.6%) | 3.2%(3.1%) | 2.2%(2.2%) | 3.2%(3.2%) |
ADB(아시아개발은행, 9.25) | 2.5%(2.5%) | 2.3%(2.3%) | ||
한국은행 (11.28) | 2.2%(2.4%) | 1.9%(2.1%) | ||
골드만삭스 | 1.8%(2.2%) | |||
모건스탠리 | 1.7%(2.0%) | |||
노무라 | 1.7%(1.9%) | |||
JP모건 | 1.7%(1.8%) |
1981년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미만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0.7%)과 2023년(1.4%)로 네 번 뿐이었습니다.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이례적으로 높은 1.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 -0.2%로 역성장했습니다. 3분기에도 0.1%에 그치며 성장 엔진이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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