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 심리 호전·내수 회복세로 성장률 소폭 상향"
한은 "경제 심리 호전·내수 회복세로 성장률 소폭 상향"

내년 성장률 전망은 1.6% 유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이어질 것"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9%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직전(5월) 전망 0.8%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석달 전 전망(1.6%)을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1.9%)과 지난 2월(1.5%), 5월(0.8%)까지 세 차례 연속 올해 성장률 전망을 큰 폭 낮췄는데 이번에 소폭 높였습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은 2.0%와 1.9%로 직전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높아졌습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획재정부의 8월 수정 전망(0.9%)과 같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0.8%, 주요 해외 투자은행(IB)의 최근(7월) 전망값 평균은 1.0%입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은 올해 2분기 이후 소비 회복세와 관세 불확실성 완화, 재정 지출 확대 영향 등을 반영한 것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내란 사태 여파 등으로 전기 대비 -0.2% 역성장했다가 2분기에 0.6%로 반등했습니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소비쿠폰 지급,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라며 특히 "3분기 카드 사용액 등 고빈도 지표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또 "내년에도 내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건설경기,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총재는 "통상 기준금리가 25bp 내려가면 성장률은 0.06%포인트부터 올라간다"며 "지난해 금리를 약 100bp 낮추며 성장률 0.24%p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건설투자 부진이 성장률을 0.3%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건설투자 성장률이 0이라고 가정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1%였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도하게 공급된 주택이나 상가, 지방의 미분양이 많아 불가피하게 구조조정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낮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처럼 큰 나라도 2%가 넘는 잠재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성장률이 떨어지는 걸 너무 당연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금리 하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힘입어 소비여건 개선을 근거로 올해 민간 소비 성장률을 1.3%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1.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가장 주목할 점은 내수 경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점입니다.
설비투자 또한 올해 2.0% 증가하며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올해 성장률을 지탱한 주요 요인은 수출이다. 반도체 수출이 AI 투자 확대 및 관세 대비 선수요 등으로 예상보다 강한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관세 부과를 앞둔 선수요 효과까지 더해지며 15.9%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총수출액은 60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하며 역대 7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올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100억 달러로, 지난 5월 전망치(820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4분기 성장률은 0.2%로 기존 전망(0.6%)을 밑돌 전망입니다. 연말로 갈수록 관세 영향이 확대돼 수출 둔화가 우려됩니다.
한은은 계속해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정부 재정지출 확대 영향으로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내년 상반기에는 낮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GDP 갭을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최근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를 반영해 기존 1.9%에서 2.0%로 높였습니다. 아울러 한은은 내년 물가상승률을 1.9%로 예상, 기존 전망(1.8%)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것 만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의 역할은 과다하게 공급하는 유동성을 조절하는 것이며, 정부 정책과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관련 추가대책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6.27 대책은 잘 시행됐지만 어느 정도 지속될지 미지수고, 이로 인한 부작용도 있기에 보완책 필요하다"면서 "추가 대책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저는 전체적인 거시정책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구집중 문제 근본 해결돼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각 기관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 기관(발표일) \ 연도 | 2025년 | 2026년 | ||
| 한국(이전치) | 세계(이전치) | 한국(이전치) | 세계(이전치) | |
| KDI(한국개발연구원, 11.11) | 0.8%(1.6%) | N/A | N/A | |
| IMF(국제통화기금, 4.22) | 0.8%(1.0%) | 3.0% (2.8%) | 1.8%(1.4%) | 3.1% (3.0%) |
|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6.3) | 1.0%(1.5%) | 3.1%(3.3%) | 2.2%(2.2%) | 3.0% (3.3%) |
| ADB(아시아개발은행, 7.23) | 0.8%(1.5%) | 1.6%(1.6%) | ||
| 한국은행 (8.28) | 0.9%(0.8%) | 1.6%(1.8%) | ||
| 무디스(3.13) | 1.6% | |||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3.26) | 1.2%(2.0%) | 2.0%(2.2%) | N/A | |
| 피치(6.27) | 0.9%(1.0%) | 1.8%(1.4%) | ||
| 골드만삭스(8.1) | 1.2%(1.1%) | 2.1%(2.1%) | ||
| 모건스탠리(5.22) | 1.1%(1.0%) | 1.5%(1.4%) | ||
| JP모건(8.1) | 0.7%(0.5%) | N/A | ||
| 노무라(8.1) | 1.0%(1.1%) | N/A | ||
| HSBC(8.1) | 0.7%(1.4%) | N/A | ||
| 씨티(8.1) | 0.9%(0.6%) | 1.6%(N/A) | ||
| 바클레이즈(8.1) | 1.0%(1.0%) | 1.7%(1.4%) | ||
|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8.1) | 1.0%(1.0%) | N/A | ||
| UBS(8.1) | 1.2%(1.2%) | N/A | ||
| 캐피탈이코노믹스(CE, 3.26) | 0.9%(1.5%) | |||
1981년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미만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0.7%) 그리고 2023년(1.4%)로 4 번 뿐이었습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24년은 2.0% 기록하였습니다.
📊 GDP 성장률로 보는 경기 순환 판단(경기 확장, 경기 수축, 경기 침체)
| 국면 | 개념 | 주요 경제 현상 | 실질 GDP 흐름 |
| 1. 회복기 (Recovery) |
경기 저점을 지나 서서히 경제가 살아나는 시기 | - 기업 투자 증가 - 고용 회복 시작 - 생산 소비 증가 - 소비자 신뢰 지수 개선 - 금리 낮음 (완화적 정책 유지) |
GDP 성장률이 0% 이상으로 상승 |
| 2. 확장기 (Expansion) |
경제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활황을 누리는 시기 | - 투자 증가 - 고용률 상승 - 생산 소비 증가 - 주식시장 활황 - 인플레이션 가능성 증가 |
GDP 성장률이 2분기 이상 상승 |
| 3. 후퇴기 (Recession) |
경기 정점을 지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하강하는 시기 | - 기업 투자 감소 - 실업률 증가 - 생산 소비 감소 - 금리 인하 시도 |
GDP 성장률이 2분기 이상 둔화 또는 감소 |
| 4. 침체기 (Depression or Trough) |
경기의 바닥, 경제활동이 매우 위축된 상태 | - 기업 도산 증가 - 실업률 고공행진 - 생산 소비 위축 - 정부 재정지출 확대 - 디플레이션 가능성 |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하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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