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달러 마스가 본격 가동…한미 조선협력센터 최대 수혜주는
1500억 달러 마스가 본격 가동…한미 조선협력센터 최대 수혜주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미국 현지에 실무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는 2026년 7월 23일 현지시간 워싱턴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Korea-U.S. Shipbuilding Partnership Center) 개소식을 개최했습니다.
지난 5월 8일 양국이 체결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에 따라 센터 설립에 합의한 지 약 두 달 만입니다. 개소식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의회·조선업계 관계자 약 13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센터 개소는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닙니다. 한국의 조선 기술과 자본을 활용해 미국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군함과 상선의 미국 내 건조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현지 실행조직이 출범한 것입니다.
🔸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
한미 조선협력센터는 워싱턴D.C. 한국무역협회 건물에 마련됐으며, 미국 현지 비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됩니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이고 총사업비는 약 199억원입니다.
센터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조선소 생산성 향상 컨설팅
- 미국 현지 조선 전문인력 교육
- 한미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교류
- 미국 조선소 및 공급망에 대한 직접투자 지원
- 한국 조선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지원
- 미국 정부·의회·기업과의 현지 네트워크 구축
이종건 초대 센터장은 2026년 우선 과제로 미국 조선 전문인력 양성, 핵심 조선소 생산성 컨설팅, 한미 공동 연구개발을 제시했습니다.
즉, KUSPC는 미국 내에서 새로운 수주·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한국 기업과 미국 조선소·기술기업·대학·정부기관을 연결하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현지 컨트롤타워’에 가깝습니다.

🔸 1500억 달러는 확정 수주액이 아니다
한미 양국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협력 분야에 배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220조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500억 달러가 국내 조선사에 즉시 들어오는 선박 발주액은 아닙니다.
미국 조선소 인수와 증설, 생산설비 현대화, 공급망 구축, 정책금융, 인력양성, 연구개발,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분야에 장기간 투입되는 포괄적인 조선협력 투자 규모입니다.
따라서 국내 조선사의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합니다.
조선협력센터 사업 발굴 → 미국 정부·조선소 협의 → 투자 승인 및 금융지원 → 조선소 현대화 → 공급망 구축 → 군함·상선 발주 및 건조
이번 센터 개소는 이 가운데 사업 발굴과 현지 협의를 담당할 실행조직이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큽니다.
🔸 한미 조선협력 MOU 15건 체결
센터 개소식에서는 양국 기업과 기관이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총 15건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협력 분야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 한미 조선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팀 코리아’ 구축
- 조선 기자재와 설계·생산·MRO 공급망 협력
- 미국 현지 조선 전문인력 양성
- 인공지능·로봇·디지털 조선소 공동 기술개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KUSPC가 팀 코리아를 구성해 미국 조선소 현대화와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협력 사례도 공개됐습니다.
-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선박 설계·생산 디지털 솔루션을 공동 개발합니다.
-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상공회의소와 현지 제조기업의 조선 공급망 참여를 추진합니다.
- 한화오션은 미국 함정 설계 전문기업 깁스앤콕스와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 한화 필리조선소는 델라웨어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와 교육·인턴십·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구축합니다.
-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거마린과 VR·AR 용접훈련 시스템을 갖춘 조선인력 교육센터 설립을 추진합니다.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조선협회, KUSPC는 미국선급협회와 기술자격·안전교육·인증체계를 공동 개발합니다.
마스가 프로젝트가 선언적인 구호를 넘어 구체적인 기업 간 협력사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미국은 ‘회의보다 실제 건조 실적’을 요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개소식에서 미국 정부가 센터의 성과를 회의나 MOU 숫자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실제 투자된 자본
- 현대화된 미국 조선소 시설
- 교육을 받은 미국 조선 인력
- 구축된 현지 공급망
- 한미가 협력해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 수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에서 군함과 상선을 실제로 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 장벽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 조선사에 기회인 동시에 부담입니다.
한국 기업이 기술과 생산성을 제공하더라도 미국 조선소를 활용하고 미국 근로자와 현지 기자재 공급망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조선소에서 선박을 모두 건조하는 방식보다 원가와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한국의 공정관리·설계·자동화 기술을 미국 조선소에 얼마나 빠르게 이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마스가 프로젝트 핵심 수혜주
1순위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마스가 프로젝트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국내 조선사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국내 조선사보다 미국 현지 생산과 투자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습니다. 미 해군 함정 설계기업 깁스앤콕스와의 협력, 현지 전문인력 양성, 필라델피아 지역 공급망 구축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약 19% 웃돌 것으로 전망했지만, 함정 수출 가시성이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4,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투자 판단: 중장기 핵심 수혜주이지만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수 있으므로 급등 시 추격매수보다 조정 시 분할 접근이 적절합니다.
2순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상선·함정·엔진·디지털 조선소 기술을 모두 보유한 종합 조선사입니다.
미국 조선소 현대화 과정에서 설계 표준화, 생산관리, 자동화, 엔진 및 기자재 공급 분야까지 그룹 차원의 수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멘스와 추진하는 차세대 설계·생산 디지털 솔루션도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직접 연결될 수 있습니다.
KB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을 9,696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5.7% 증가한 수치이며, 목표주가도 9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투자 판단: 실적 안정성과 마스가 수혜를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다만 높은 실적 기대와 밸류에이션이 반영돼 있어 신규 매수는 조정 구간을 활용하는 전략이 유리합니다.
3순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해양플랜트, 부유식 LNG 생산설비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비거마린과 VR·AR 기반 용접훈련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인력양성과 스마트 조선소 분야에서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중공업의 2026년 2분기 매출액을 3조3,727억원, 영업이익을 3,646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 판단: 마스가 단독 수혜보다는 LNG·FLNG 실적 성장과 미국 협력을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실적 발표 확인 후 조정 시 접근하는 전략이 적절합니다.
관심 종목 🚀HJ중공업
HJ중공업은 해군 함정과 특수선 건조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 개소식에도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시가총액이 대형 조선사보다 작아 미국 함정·MRO 관련 계약이 구체화될 경우 주가 탄력은 클 수 있습니다. 반면 실제 계약보다 정책 기대와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변동성 관리가 필요합니다.
투자 판단: 중장기 핵심 종목보다는 계약 공시와 거래량을 확인하는 단기 모멘텀 종목에 가깝습니다.
🔸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첫째, 미국 조선소 현대화 관련 직접투자 규모입니다. 센터 개소보다 실제 조선소 인수·증설·설비투자가 확인돼야 기자재와 장비업체까지 수혜가 확산됩니다.
둘째, 미 해군 함정과 MRO 수주입니다. 군함 건조와 유지·보수 계약은 일반 상선보다 진입장벽과 수익성이 높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을 추가로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미국의 규제 완화 속도입니다. 현지 건조 의무, 방산 보안 규정,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투자 집행과 선박 건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습니다.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는 마스가 프로젝트가 정치적 구호와 양해각서 단계를 넘어 현지 사업 발굴과 투자 실행 단계로 이동했다는 신호입니다.
특히 15건의 MOU를 통해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인력양성, 디지털 기술개발이 구체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1,500억 달러 전체가 국내 조선사에 곧바로 돌아오는 발주액은 아닙니다. 실제 투자와 수주가 장기간에 걸쳐 집행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주가 역시 센터 개소보다 미국 조선소 투자와 군함·상선 계약 공시가 나올 때 더 강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투자 우선순위는 미국 현지 조선소와 방산 네트워크를 확보한 한화오션, 실적과 기술 경쟁력이 가장 안정적인 HD현대중공업, LNG·FLNG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삼성중공업 순으로 판단됩니다.
조선주는 이미 업황 개선과 정책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습니다. 따라서 뉴스만 보고 추격하기보다 실적 발표와 수주 공시, 외국인·기관 수급을 확인하면서 조정 시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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