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텅스텐 폐자원·폐배터리 수출 금지…중국 견제의 다음 무기는 ‘도시광산’
미국, 텅스텐 폐자원·폐배터리 수출 금지…중국 견제의 다음 무기는 ‘도시광산’

미국이 텅스텐 폐기물과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블랙매스의 해외 반출을 제한합니다.
중국이 텅스텐·희토류·배터리 핵심광물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자, 미국도 자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해외로 보내지 않고 미국 안에서 재활용하겠다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폐기물 수출 규제가 아닙니다. 광산에서 새로 채굴한 자원뿐만 아니라 폐배터리와 금속 스크랩까지 국가 전략자원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는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블랙매스가 해외로 반출되지 못하면 미국 현지 재활용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미국산 블랙매스를 한국으로 가져와 후처리하던 기업에는 원료 조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정책을 단순히 ‘폐배터리주 전체의 호재’로 해석하기보다는 기업별 사업구조와 미국 현지 생산설비 보유 여부를 구분해 살펴봐야 합니다.
📕 미국이 금지한 것은 모든 폐배터리가 아닙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텅스텐 폐기물·스크랩과 배터리 블랙매스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규제는 2026년 8월 27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우선 1년 동안 적용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미국이 모든 폐배터리의 수출을 금지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규제의 핵심 대상은 폐리튬이온 배터리를 분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블랙매스입니다.
블랙매스에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 등 배터리 핵심 소재가 포함돼 있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은 블랙매스를 습식제련 등의 방식으로 처리해 유가금속을 회수합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를 설명할 때는 ‘미국이 폐배터리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고 표현하기보다 ‘배터리 핵심광물이 포함된 블랙매스와 텅스텐 폐자원의 해외 반출을 제한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 왜 미국은 폐기물까지 전략자원으로 묶었나
이번 정책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텅스텐은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해 방산·항공우주·반도체 장비·절삭공구·특수합금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군사용 탄약과 장갑재, 미사일 및 항공기 부품에도 활용되는 전략광물입니다.
배터리 블랙매스에서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가 확대될수록 블랙매스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집니다.
중국은 텅스텐을 비롯해 여러 핵심광물의 채굴과 정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핵심광물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의 방산·자동차·배터리·첨단 제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신규 광산 개발뿐 아니라 이미 미국 안에 존재하는 폐배터리와 금속 스크랩까지 자국 공급망에 남겨두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미국은 폐배터리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니라 도심 속 광산, 즉 도시광산으로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이 한 단계 더 강해졌습니다
기존의 미·중 공급망 경쟁은 주로 신규 광산과 정제시설, 중국산 배터리와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폐자원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미국에서 발생한 텅스텐 스크랩과 블랙매스가 중국이나 아시아 지역으로 유출되면, 미국은 자국에서 나온 핵심광물을 다시 해외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자국 내 재활용 업체에 원료를 우선 공급하고, 미국 안에서 회수·정제·재사용하는 순환형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알려진 사실: 미국은 텅스텐 폐기물과 블랙매스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고, 미국 내 공급을 우선하도록 했습니다.
💁🏻♀️ 향후 전망: 미국 정부가 앞으로 구리·희토류·전자폐기물 등으로 규제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 향후 공급망 상황에 따른 전망입니다.
📕 미국 현지 재활용 업체에는 직접적인 호재
이번 정책으로 가장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미국 안에서 블랙매스를 확보하고, 미국 안에서 유가금속까지 추출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블랙매스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미국 재활용 업체는 원료를 확보하기 쉬워집니다. 해외 구매자와의 가격 경쟁이 줄어들면 원재료 매입 부담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작용도 예상됩니다.
미국 내 블랙매스 후처리 설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처리되지 못한 물량이 쌓일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재활용 기업 중 일부가 자금난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처리능력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예외 허가가 활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규제의 성공 여부는 미국이 얼마나 빠르게 후처리와 정제시설을 확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한국 폐배터리 기업에는 무조건적인 호재가 아닙니다
국내 폐배터리 관련주에는 성일하이텍·새빗켐·아이에스동서·DS단석·코스모화학 등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의 폐배터리 수출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 관련 종목이 테마로 묶여 동반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업 영향은 기업마다 다릅니다.
미국 현지에서 블랙매스를 생산한 뒤 한국으로 가져와 후처리하는 기업은 해외 반출 제한으로 사업구조를 수정해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 폐배터리를 직접 확보하거나 미국 외 지역에서 원료를 조달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성일하이텍, 대표주이지만 정책 영향은 양면적
🚀성일하이텍은 국내 대표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입니다. 폐배터리 전처리부터 블랙매스 후처리, 니켈·코발트·리튬 등 유가금속 회수까지 연결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 공장 가동률 상승과 금속가격 회복이 이어질 경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미국 규제는 성일하이텍에 단순한 호재만은 아닙니다.
성일하이텍은 미국 인디애나에서 폐배터리와 셀 스크랩을 처리해 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의 하이드로센터로 보내 후처리하는 사업구조를 추진해 왔습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블랙매스를 한국으로 반출하는 것이 제한된다면 별도의 예외 승인을 받거나 미국 현지에 후처리 설비를 확대해야 할 수 있습니다.
🎯 성일하이텍 투자 포인트

성일하이텍이 미국 현지에서 전처리뿐 아니라 후처리까지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다면 장기적으로는 미국 자원안보 정책의 수혜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아이에스동서, 국내 폐배터리 회수망이 강점
🚀아이에스동서는 인선모터스를 기반으로 폐자동차와 폐배터리 회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회수에서 전처리, 블랙매스 생산, 유가금속 회수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미국산 블랙매스 의존도가 높은 기업보다 국내 폐배터리 회수망을 보유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스동서는 건설과 환경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복합기업입니다. 폐배터리 사업 성장만으로 전체 기업가치가 즉시 재평가되기는 어렵습니다.
👉🏻 투자 판단: 폐배터리 순수 테마주보다는 사업 안정성과 자산가치를 함께 보는 종목입니다. 단기 급등을 추격하기보다는 조정 시 분할 접근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입니다.
📕 DS단석, 블랙매스 생산 확대가 핵심
🚀DS단석은 기존 폐납축전지 재활용과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군산에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을 구축해 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직접 회수하는 후처리 사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블랙매스 수출 제한이 국내 블랙매스 생산시설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폐배터리 사업이 회사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바이오에너지 원료가격과 기존 사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 투자 판단: 정책 모멘텀은 존재하지만 본격적인 실적 기여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단기 테마 매매와 중장기 실적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새빗켐, 블랙매스 가격 상승은 오히려 부담
🚀새빗켐은 폐배터리에서 전구체복합액과 탄산리튬 등을 생산하는 후처리 중심 기업입니다.
후처리 기업은 안정적으로 블랙매스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산 블랙매스의 해외 반출이 제한되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블랙매스 물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미국 외 지역의 블랙매스 가격이 상승하고 국내 후처리 기업의 원료 매입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새빗켐은 폐배터리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이번 정책의 직접 수혜주로 보기 어렵습니다.
👉🏻 투자 판단: 현재는 실적보다 테마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종목입니다. 신규 원료 공급계약과 분기 손익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텅스텐 테마주는 실질 수혜 여부를 따져야 합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유니온·유니온머티리얼·티플랙스 등이 희토류 또는 희소금속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미국의 텅스텐 폐자원 수출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 이들 종목에도 단기적인 테마 수급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들이 미국산 텅스텐 스크랩을 직접 공급받거나 이번 정책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한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단순히 ‘희소금속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실제 사업 연관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텅스텐 부문에서 가장 직접적인 사업 연관성을 보유한 기업은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을 운영하는 알몬티인더스트리즈입니다.
알몬티인더스트리즈는 국내 기업이 아니라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등에 상장된 해외 기업입니다.
상동광산은 중국 외 지역에서 개발되는 대형 텅스텐 광산으로 평가받으며, 미국 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정책과 직접 연결됩니다.
📕 국내 관련주 종합 정리

미국의 텅스텐 폐자원·블랙매스 수출 제한은 미·중 핵심광물 경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입니다.
미국은 이제 신규 광산뿐 아니라 자국에서 발생한 폐배터리와 금속 스크랩까지 전략자원으로 관리하려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 폐배터리 회수·전처리·후처리·소재 생산을 모두 수행하는 기업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국내 폐배터리 기업에는 영향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미국산 블랙매스를 한국으로 가져와 처리하던 기업에는 원료 조달과 사업구조 변경 부담이 생길 수 있고, 국내 또는 유럽 중심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성일하이텍을 중심으로 폐배터리 관련주가 단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폐배터리주 전체의 일괄적인 호재가 아닙니다.
투자자는 관련주라는 이름보다 미국 현지 후처리 설비 보유 여부, 블랙매스 조달처, 유가금속 회수능력, 실제 매출 비중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정책의 진짜 수혜주는 폐배터리를 단순히 수거하는 기업이 아니라, 폐자원을 미국 안에서 다시 전략광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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