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덴 이틀간 20% 급등! CPU·ABF 재평가에 삼성전기가 주목받는 이유
이비덴 이틀간 20% 급등! CPU·ABF 재평가에 삼성전기가 주목받는 이유

일본의 첨단 반도체 기판 기업 이비덴이 이틀 연속 급등하면서 글로벌 ABF 기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축이 GPU와 AI 가속기를 넘어 서버용 CPU까지 확대되면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 기판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CPU와 AI칩용 ABF 기판뿐 아니라 고성능 반도체에 필요한 MLCC까지 공급하는 기업으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두 가지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CPU용 ABF 매출 비중을 45% 이상으로 추정하며, 2026년 9월 23일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 원에서 220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 이비덴 이틀간 20% 급등, 시장이 주목한 이유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이비덴(4062)은 글로벌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시장의 주요 기업입니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CPU의 고성능화가 진행될수록 이비덴의 첨단 기판 생산능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급등은 일본 증시가 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이후 나타났습니다. 일본 증시는 9월 21~23일 휴장했으므로 주가 비교 기준은 9월 23일이 아니라 9월 18일 종가입니다.

즉, 장중 기준으로 알려졌던 약 18.2%의 상승률은 9월 25일 종가 기준 약 20.7%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비덴의 상승에는 미국 AI·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와 함께 엔비디아의 첨단 기판 생산능력 확보 움직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AI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기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반도체 제조기업뿐 아니라 패키징 기판 기업의 생산능력과 공급계약도 중요한 투자 변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AI 시대, GPU뿐 아니라 CPU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AI 반도체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 GPU와 HBM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AI가 단순한 질문·답변을 넘어 여러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발전하면서 CPU의 역할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GPU가 대규모 병렬 연산을 처리한다면, CPU는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데이터 처리 및 AI 작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AI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데이터센터의 연산 규모가 커질수록 고성능 서버 CPU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CPU 자체뿐 아니라 주변 부품의 고도화도 요구합니다.

이비덴은 이미 2026년 8월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AI 서버용 기판과 일반 서버용 기판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CPU 수요 회복도 ABF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삼성전기가 직접적인 수혜주로 주목받는 이유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기의 사업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와 고부가 MLCC를 동시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① CPU용 ABF 매출 비중 45% 이상
메리츠증권의 9월 23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다수의 CPU 고객사에 ABF 기판을 공급하고 있으며, PC용까지 포함한 CPU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 ABF 매출의 45%를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에 ASIC뿐 아니라 CPU용 기판도 공급하고 있으며, 베트남 공장에서는 북미 CPU 업체의 6세대 서버용 기판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② ABF 생산능력 확대와 수익성 개선
ABF 기판은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하고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고성능 CPU와 AI 가속기는 기판의 면적, 배선 밀도, 층수 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 고부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맥쿼리가 전망한 2028년까지의 ABF 생산능력 두 배 확대 시나리오도 이러한 수요 변화와 연결됩니다. 다만 해당 증설 규모와 고객사 자금 지원은 증권사의 전망으로, 확정된 생산능력과 구분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기판의 공급 확대와 높은 가동률에 힘입어 ABF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북미 고객사 물량 확대 등을 반영해 관련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③ CPU와 GPU 모두에 필요한 MLCC
삼성전기의 또 다른 성장축은 MLCC입니다.
MLCC는 반도체 주변에서 전압 변동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 부품입니다.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고성능 반도체가 확대될수록 고용량·고신뢰성 제품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삼성전기는 이미 북미 CPU 업체와 AI용 MLCC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되며, 메리츠증권은 향후 다른 CPU 업체로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기는 CPU 아래에 들어가는 ABF 기판과 CPU 주변에서 전원을 안정화하는 MLCC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간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 삼성전기 실적, 이미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의 성장 기대는 단순한 테마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습니다.
🔸2026년 2분기 주요 실적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제품 판매량 증가에 더해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함께 나타났다는 의미입니다.
🔸 2026년 3분기 실적 전망
메리츠증권은 9월 2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을 다음과 같이 예상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예상 영업이익은 당시 시장 전망치보다 약 9.3%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환율 여건이 불리해지더라도 고부가 MLCC와 기판의 판매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 삼성전기 주가, 앞으로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까요?
이비덴의 급등은 첨단 기판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나 이비덴과 삼성전기는 고객사 구성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르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이 동일하게 나타날 것으로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삼성전기의 주가 재평가가 지속되려면 CPU용 ABF 매출 증가와 AI용 MLCC 공급 확대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220만 원은 해당 증권사의 실적 추정과 가치평가를 반영한 목표주가이며, 실제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가격은 아닙니다.
특히 글로벌 ABF 관련주가 단기간에 급등한 상황에서는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신규 진입을 검토할 때는 거래량과 수급, 실적 전망의 추가 상향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기적으로는 AI 서버와 CPU 시장의 성장에 따른 실제 주문 증가와 이익 개선이 주가의 지속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비덴의 이틀간 약 20.7% 급등은 글로벌 반도체 기판 시장의 성장 기대를 보여주는 움직임입니다. AI 가속기뿐 아니라 서버 CPU에 대한 투자 확대가 첨단 기판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의 ABF와 MLCC 사업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CPU용 ABF 매출 비중이 높고, AI용 MLCC의 공급 영역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삼성전기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CPU·AI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제 기판 수주와 MLCC 매출,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속도입니다. 주가의 단기 상승보다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사이의 균형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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