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객만래 [千客萬來] (It has an interminable succession of visitors)
[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자


저자: 박종하 |  날짜:2003년 05월 09일


이야기 1. 다른 것을 찾아라.

다음 5가지 중 나머지 4개와 다른 것 하나를 찾아라.




당신은 몇 번이 나머지 4개와 다르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사람은 1번이라고 한다. 1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는 점이 있는데, 1번만 점이 없다.

어떤 사람은 2번이라고 한다. 2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에는 두 번째 테두리가 사각형인데 2번만 동그랗다.

어떤 사람은 3번이라고 한다. 3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는 동그란 원이 있는데, 3번만 원이 없다.

어떤 사람은 5번이라고 한다. 5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는 색이 없는데, 5번만 색이 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은 이 중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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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당신은 눈치를 챘겠지만, 문제를 출제한 사람이 의도한 나머지 4개와 다른 하나는 4번이다. 왜냐하면, 4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는 <다른 나머지 4개와 다른 특징>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4번만 <다른 나머지 4개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로 전통적인 의사결정법을 KJB법이라고 한다. KJB란 <감, 직관, 배째라>을 의미한다. 아무런 판단의 근거도 없이 감이나 느낌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이란 이름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도 그런 사람들은 판단의 근거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어떤 사람은 그냥 아무거나 하나를 선택하고, 무조건 자신이 맞는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뭐라고 하면, “배째라”는 말만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사람들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사람의 생각의 경험이다. 인간은 누구도 자신의 경험을 넘지 못한다. 그것은 해 아래 새것이 없는 것처럼, 무에서 유가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머리가 좋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의 경험을 효과적으로 잘 연결하는 사람이지, 전혀 없는 것을 요술처럼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없다.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많은 생각의 경험이 바탕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많은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단편적인 경험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물론, 사람은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 그러나, 내가 보고 경험한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매우 특별한 경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장님이 코끼리의 코를 만지고, 코끼리는 뱀처럼 길쭉한 동물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성급한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 1은 내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문제다. 우리는 학교에서 정해진 정답을 찾는 것만 배운다. 그러나, 사회에서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출제하는 문제와 같이 정답이 미리 존재하는 문제가 거의 없다. 대부분 우리는 정답을 만들어야 하는 문제에 부딪힌다. 물론, 어떤 일은 정답이 정해져 있고, 정해져 있는 정답을 찾는 것만이 필요한 일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회에서 겪는 대부분의 일들은 다양한 정답이 존재하고, 그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야 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가끔, 하나의 정답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하나의 정답을 고집하는 경우는 대부분 자신의 경험의 틀에 얽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보의 양이 증가하고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는 하나의 정답을 고집하는 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 되어버렸다.

변화가 적은 사회에서는 기존의 방법을 잘 배우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변화가 있는 요즘 세상에서는 기존의 방법을 잘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것에 잘 적응하고, 남들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과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어떤 사람은 앞으로 30년 후의 직업들 중 90%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기존의 방법을 잘 익히고 배우는 능력보다는, 새로운 것에 빨리 적응하고 남다른 아이디어를 만드는 능력이 더욱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러한 이유로 요즘 사람들은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하나의 정답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눈에 하나의 정답이 들어와도,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한다. 그것이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이다. 그렇게 하나의 정답에 만족하지 않고,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던 숨어있는 남다른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가끔씩 눈에 들어온다.

창의적이고 뛰어난 아이디어는 대부분 많은 생각의 경험들에서 나온다. 처음에는 이상하게만 보이던 것들이 많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 진화하여 양이 질을 낳는 것이다.

이야기 1번을 풀었던 경험을 생각해보자. 나머지 4개와 다른 하나를 생각하다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땐 그것에 집착하고 싶어진다. 아이디어가 적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한 두 가지 아이디어에 집착한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추지 말자. 한 두 가지 아이디어에 만족하지 말고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자. 개인적인 경험에 얽매이지 말고, 더 많은 경험을 시도해보자. 경험은 분명 그 사람을 더 현명하게 만들고 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자신의 한두 가지 경험에 얽매여서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다면 경험이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데 장애 요인이 되는 것이다.

더 많은 다양성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내가 갖고 있는 부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서, 넓고 크게 생각하자. 지금 주어진 하나의 정답 외에 또 다른 정답을 찾아보자. 새로운 가능성이 당신에게 성공으로 가는 더 빠른 지름길을 제시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2003년 05월 09일
저자 : 박종하


Posted by SB패밀리
[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우리를 지탱하는 힘
저자: 박종하 |  날짜:2004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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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 박물관 도난 사건

국립박물관에 도둑이 들었다.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져들고 있었다. 경찰은 텔레비전 뉴스를 통한 범인의 공개 수배를 요청했다.

<이번 국립박물관 도난 보물은 모두 13개입니다. 그 중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비취색의 반지는 작지만, 예술적인 완성도가 매우 높고, 희귀한 것으로 작년 뉴욕의 한 경매장에서는 비슷한 반지가 무려 300억원에 거래가 이루어진 보물 중의 보물입니다. 보물을 훔친 범죄자는 매우 중대한 벌을 받게 될 것이고, 만약 자수한다면 관대하게 선처할 것입니다>

텔레비전 방송이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피투성이가 된 도둑이 자수하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그는 조직 내에서 집단 구타를 당하다가 극적으로 도망을 쳤다고 했다.

<저희는 모두 12개의 보물을 훔쳤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 말한 비취색 반지는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텔레비전 방송이 나간 후에 우리 두목은 우리들을 하나하나 의심하며 하루에 한 녀석씩 무참하게 패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중에 누가 그 반지를 훔쳤는지 몰라도 저는 절대 아닙니다. 저는 그 반지를 보지도 못했다고요>


경찰 조서를 받던 자수한 범인은 자신이 반지를 빼돌리지 않았다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그에게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나는 자네를 믿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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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은 나와 철저하게 대립 상황에 있는 조직이나, 냉혹한 제로섬 게임을 하는 상대 조직을 무너뜨리는 효과적인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술수로 상대의 조직력을 약화시키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유쾌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 1과 같은 범죄 집단이나 비양심적인 조직을 무너뜨리는 방법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거꾸로 내가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생각해볼 만한 방법이다.

이야기 1의 진실은 이렇다.
경찰에서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서 발표한 비취색 반지는 애당초 도난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엄청난 고가의 비취색 반지가 12개의 도난 품과 같이 도난 당했다고 텔레비전에 발표함으로써 범인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범인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기 시작했던 거다.

두목은 비취색 반지를 챙기기 위해 조직원들을 하나하나 신문했으며 서로를 믿지 못했던 조직은 와해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그것을 노리며 도난 당하지도 않았던 비취색 반지를 도난 품목에 포함시켰던 거다.

이야기 1처럼 상대 조직을 무너뜨리는 가장 주요한 방법은 서로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거다. 그리고, 반대로 우리 조직 역시 서로의 신뢰가 깨진다면 바로 무너진다. 조직을 지키는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바로 신뢰인 거다. 그래서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조직을 지키고 싶다면 서로를 믿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은 말 그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거다. 그리고 그 리더십의 가장 기본이 바로 신뢰다. 리더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신뢰를 주는 거다. 자신이 받는 신뢰만큼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다.

먼저 신뢰를 얻어야 한다. 어떤 성취를 이루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의 지지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작은 수준에 불과하다.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하지 않나? 신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의 지지를 얻는 것이 바로 성공의 가장 큰 원천이다.

그리고,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주는 거다. 회사의 크기는 사장의 그릇만큼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사장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자신을 믿고 따르는 직원을 믿어주는 거다. 사장이 직원을 믿지 못하면 그 회사의 앞날은 없다.

<사람을 썼으면 실수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믿고 맡긴다>는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말을 조직의 리더는 기억해야 한다. 인간적인 믿음도 가져야 하고, 일에 대한 믿음도 가져야 한다. 가령, 사장이 조직원의 일에 대한 능력을 의심하는 순간 조직원은 일에서 실패한다. 의심할 사람이었다면 처음부터 쓰지 말았어야 하는 거다. 하지만, 사장이 직원을 믿으면 그는 믿음에 대가를 회사에 돌려줄 거다. 그것이 바로 신뢰의 힘이다.

우리는 사랑이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아름답고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다. 신뢰도 마찬가지다. 내가 얻어야 하는 신뢰가 있는 반면, 내가 줘야 하는 신뢰가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신뢰는 내가 얻는 것보다 내가 주는 거다. 우리 조직의 진짜 힘은 내가 주는 신뢰에서 생긴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관계를 쌓으며 살아간다. 내가 믿는 사람이 나를 믿어준다면 그와 나는 신뢰로 연결된 같은 편이 된다. 신뢰는 서로를 강력하게 밀착시키는 접착제와 같은 거다. 그렇게 나의 편이 많아지고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나는 성공에 한 발짝 더 가까이 가는 거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신뢰 역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당신이 먼저 당신의 친구를 믿어라. 그럼 그는 당신을 배신하지 않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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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빵 가게 습격
저자: 박종하 |  날짜:2004년 12월 17일

나는 그 녀석에게 한번도 달리기를 져본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서부터 녀석과 나는 같은 반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도 나는 녀석에게 달리기를 이겼다. 그 후로 5년 동안 나는 한번도 녀석에게 달리기를 져본 적이 없었다. 지난 주에 처음으로 진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지난 주부터 녀석이 달리기를 잘하기 시작한 건 분명 저 빵집 때문이다. 저 빵 가게가 들어오면서부터 녀석은 저 빵 가게에서 맛있고, 영양 많은 빵을 많이도 사먹었을 거다. 녀석의 집은 부자니까. 돈 많은 녀석의 아버지는 영양 많은 빵을 사줬을 거고, 그 빵을 먹고 난 후부터 녀석은 분명 달리기가 빨라졌다. 녀석이 달리기를 잘하기 시작한 건 저 빵집 때문인 거다. 분명하다.

“저 빵 가게가 맞아?”
“응. 저 가게야.”
“그러니까, 저 빵 가게에서 부잣집 아들이 빵을 사먹는단 말이지.”
“응. 저 빵 가게에서 계속 영양 많은 빵을 사먹으니까, 녀석이 달리기를 잘하는 거야”

“그러니까, 빵 가게에서 녀석에게 빵을 못 팔게 해야겠네.”
“그렇지.”
“그러니까, 빵 가게의 빵을 모두 훔칠까?”
“그렇지. 팔 빵이 없으면, 그 녀석에게도 빵을 팔지 못할 거 아냐.”

“하지만, 빵을 다시 만들어서 팔면 어떻게 하지?”
“시합이 1주일 남았으니까, 1주일만 빵을 못 팔게 하면 되는데.”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일단 빵 가게에 쳐들어 가서 빵을 훔치자. 그리고 생각해보자.”
“그래.”

나는 우리 형과 빵 가게를 습격하기로 했다. 우리가 빵 가게를 습격하는 건 운동회 때문이다. 일주일 후면 운동회가 열린다. 나는 달리기 시합에 나가는데, 나는 분명 부잣집 녀석과 같이 경쟁을 해야 한다. 녀석은 달리기를 잘하지 못했는데, 빵 가게에서 영양 많은 빵을 먹고 나서부터 달리기가 늘었다. 그건 분명 불공평한 거다.

세상의 불공평은 바로 잡아야 한다. 녀석은 영양 많은 빵을 먹고, 나는 빵을 못 먹고 달리기 시합을 한다는 건 누가 봐도 불공평한 거다. 누구도 아버지를 잘 만났다는 것만으로 이익을 볼 수는 없다. 그건 잘못이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빵 가게가 1주일만 빵을 팔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빵 가게에서 빵을 팔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정의가 산다.

“너희들 누구냐?”
(형, 어떻게 하지? 주인 아저씨야.)
“나는 빵집 주인인데, 영업이 끝났다고 써 붙였는데, 왜 가게에 들어왔니?”
“음. 저희가 빵을…”
“너희들 도둑이구나. 그렇지?”

나는 빵 가게 주인 아저씨에게 나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만약, 아저씨가 양심이 살아 있고, 정의를 지키려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 1주일만 빵 가게의 문을 닫으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내가 부잣집 아들에게 빵을 팔지 않으면 넌 그 아이와 달리기 시합에서 이길 자신이 있냐?”
“그럼요.”
“아주 자신만만하구나”
“네. 전 그 녀석과 5년 동안 달리기를 해서 져본 적이 없어요. 지난 주에 진걸 빼면요.”

“넌 언제부터 달리기를 잘했니?”
“음, 아주 어렸을 때부터요. 기억 나지 않아요. 아무튼, 아주 어렸을 때부터에요”
“그럼, 넌 태어나면서부터 달리기를 잘하게 태어났구나.”
“그런 거 같아요.”

“그럼, 그건 아주 불공평하구나. 넌 달리기를 잘하게 태어났고, 부잣집 아들은 달리기를 잘 못하게 태어난 거 아니니?”

문제가 생각처럼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 빵 가게 아저씨가 1주일만 가게 문을 닫으면 쉽게 해결될 문제인데, 아저씨는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 분명히, 가게 문을 닫기가 싫어서 그런 거 같다. 자신의 돈벌이만 생각하고 사회 정의에는 관심이 없는 탐욕스러운 아저씨다. 가게에 불을 지를까? 그럼, 빵을 팔 수 없잖아. 이렇게 자신의 욕심만 아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불을 지르기 전에 먼저 설득을 해보자.

“아저씨, 1주일동안 가게 문을 닫으면 안 되요?”
“왜?”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죠. 불공평한 운동회가 되는 것을 막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어요.”

“만약, 아저씨가 빵을 팔지 않으면 이제 3살인 아저씨 아들은 먹을 것이 없단다. 아저씨도 아저씨의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해야지.”
“그래도 사회 정의를 세워야죠.”

“이렇게 하자. 아저씨가 너에게 영양 많은 빵을 줄 테니, 너도 빵을 먹고 뛰어라. 그럼 공평하지.”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아저씨.”
“하지만, 사실은 그것도 공평한 건 아니다. 너는 태어날 때부터 달리기를 잘하게 태어났으니 말이다.”

아무런 대가 없이 빵을 받는 것은 기분 좋으면서도 무언가 잘못된 거 같았다. 하지만, 사회의 정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현명한 빵집 아저씨가 찾은 거다. 나는 빵을 얻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우리 형은 아저씨에게 무지 야단을 맞았다. 아저씨와 형은 한참을 이야기 했고, 형은 고개를 숙이고 어깨가 처진 채로 집에까지 갔다.

“넌 달리기가 좋냐?”
“응. 난 달리기가 제일 좋아.”
“왜 좋아?”
“그냥 좋아. 달리기를 하면 재미있고, 그냥 자꾸 하고 싶어.”

“그럼, 네가 하고 싶은 달리기를 열심히 해.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지 말고. 달리기에서 1등을 하는 걸 목표로 삼는 건 아주 좋은 거지만, 꼭 남을 이겨야 하는 건 아니니까.”
“아니지. 남을 이겨야 1등을 하잖아.”
“그건 다른 거야. 1등을 하는 거랑, 남을 이기는 거랑은.”
“말이 안되지. 남을 이겨야 1등을 하는 거 아냐.”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빵집 아저씨는 네가 부잣집 아들을 이기려고 달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데. 그 녀석은 그렇게 달리기를 잘하는 녀석도 아니니까. 오히려 너보고 목표를 세우래. 가령, 100미터를 15초에 달린다던가 하는 목표 말야.”
“와 15초. 그렇게 빨리?”
“원래 목표는 좀 어렵게 잡는 거야.”

형과 같이 집으로 돌아왔다. 밖에서는 몰랐는데, 신발을 벗으면서 보니까 내 운동화가 너무 낡았다. 달리기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상관없다. 나는 달리기가 좋아서 달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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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판단, 근본적인 원인, 타인으로부터 원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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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오아시스의 나무
저자: 박종하 |  날짜:2004년 12월 03일


소년이 살고 있는 오아시스는 너무나 삭막한 사막의 한 복판에 있었다. 그 오아시스를 벗어나면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이 펼쳐졌다. 가끔 소년은 오아시스를 벗어나서 사막의 반대편 쪽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사막은 낭만적인 곳이 아니었다. 뜨거운 태양과 모래 바람. 사막은 죽음의 땅이었다. 그 죽음의 땅에 이렇게 작은 오아시스가 있다는 것이 어쩌면 소년에게 내려진 신의 축복이었다.

소년이 살고 있는 오아시스에는 큰 나무가 있었다. 소년은 그곳에서 나무와 함께 살았다. 오아시스의 크지 않은 옹달샘은 소년과 나무에게 생명의 근원이 되었다. 소년도 오아시스의 물을 마시며 살았고, 나무도 오아시스의 물 때문에 살 수 있었다. 물은 소년과 나무에게 생명을 부여하고 지탱해주는 유일한 힘이었다.

소년은 나무를 사랑했다. 나무는 소년이 태어났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었고, 소년이 자라서 청년이 되었을 때도 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다. 청년이 어른이 되어 가족을 거느릴 때에도 나무는 그 자리에 있었다. 나무는 소년과 삶을 함께한 유일한 친구이며 추억이었다. 어른으로 장성하여 자식을 거느리게 된 후에도 그는 나무를 사랑했다. 나무는 그의 유일한 친구였다.

청년이 되면서 그는 많은 공부를 했다. 그는 공부를 통해서 바다에는 해적이 있고, 산에는 산적이 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사막에도 사막의 도적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오아시스도 사막의 도적들에게 언제든지 침략당할 수도 있다는 무서운 현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는 전쟁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많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느 해 여름의 가장 중간에 있는 날이었다. 그날은 태양이 너무 강렬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은 그로 하여금 오아시스의 물가에서 하루를 보내게 만들었다. 사막은 죽음의 땅이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것은 이 오아시스의 물 때문이었다. 그는 계속 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문득, 그는 나무를 보았다. 그는 나무가 오아시스의 물을 먹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무와 함께 살아 왔지만, 나무가 오아시스의 물을 먹고 있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분명 나무는 물을 먹으며 살고 있는 것이었다.

나무가 오아시스의 물을 먹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그는 나무가 먹고 있는 오아시스의 물이 아까워졌다. 그는 나무가 자신에게도 부족한 오아시스의 물을 빼앗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무가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자신의 오아시스가 바닥이 나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은 삭막한 죽음의 사막에서 갈 곳 없이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해야 했다. 그는 나무를 잘라버리고 싶어졌다. 하지만, 나무가 먹는 물이 아까워서 나무를 자른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당장 나무가 오아시스의 물을 먹어서 오아시스의 물이 바닥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나무가 먹고 있는 물이 아깝긴 하지만, 그런 이유로 나무를 베어버린다는 것은 명분이 크게 서지 않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객관적인 명분을 만들어서 행동한다. 하지만, 그 객관적인 명분이란 것은 객관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상태에서 객관적인 명분은 항상 만들어진다. 단지 객관적이고 논리적이라는 형식으로 포장만 될 뿐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는 나무를 베어버릴 명분을 찾아 다녔다.

그는 어느날 사막의 도적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오아시스를 침략하여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노예로 끌고 가는 무서운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그는 가족들에게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현실의 경고를 한다. 이미 우리의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그는 가족들에게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는 나무를 베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나무가 너무 커져서 사막의 도적들이 사막을 건너다가 나무를 보고 우리 오아시스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안전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나무를 베어버려야겠다>

정말로 안전을 위해서 일까, 아니면 나무가 먹는 물이 아까워서 일까. 그는 나무를 베었다. 오아시스는 나무가 없는 오아시스가 되었다. 나무가 없어진 오아시스의 물들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던 나무 그늘이 없어진 오아시스의 물들은 빠르게 하늘로 증발하여 없어지기 시작했다.

불과 며칠 후, 오아시스는 사막이 되었고 그는 삭막하고 황량한 죽음의 사막 한 복판에 버려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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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B패밀리
[박종하의 창의력 에세이] 크리스마스 선물
날짜:2004년 12월 24일

(앞 부분은 생략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죠?”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투자하는 거네.”
“투자요?”
“그렇지. 투자하는 것만이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이네.”

“하하, 할아버지 전 투자할 돈이 없어요”
“자네는 투자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네처럼 투자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고 있지. 무엇이든 실용적 개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 투자의 실용적 개념을 파악해야 하네.”

나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어차피 부자가 되는 법이란 걸 저녁을 먹으면서 한마디 말로 배울 수 있다는 게 이상한 거다. 그런 기대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가난한 사람들의 마인드다. 한마디 말로 어떻게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실용적 개념이라는 게 뭐죠?”
“어떤 것이 갖는 현실적인 진짜 의미를 말하는 거네. 무엇이든 진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

할아버지는 내 손에 든 영어 교재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하냐고 물었다. 그러시더니, 왜 영어 공부를 하냐고 물었다. 나는 영어를 못하면 승진도 못하고, 요즘은 영어가 필수라는 현실을 말씀 드렸다.

“자네, 영어와 컴퓨터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나?”
“영어와 컴퓨터는 요즘 세상의 필수라는 공통점이 있죠.”
“그러니까, 왜 요즘 세상에 영어와 컴퓨터가 필수냐 말일세?”
“그게 현실이니까요.”

“자네는 실용적 개념을 파악하는 훈련이 전혀 안 돼있군. 요즘 젊은이들은 영어의 실용적 개념을 자격증처럼 생각하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써먹을지 모르면서도 그냥 잘하면 유리한 것으로 말이야. 하지만, 영어의 더 중요한 실용적 개념은 정보와 기회라는 거야. 그런 면으로 보면 영어는 컴퓨터와 같은 실용적 개념을 갖는 거지. 정보와 기회 말야.”

할아버지는 컴퓨터의 의미를 과학과 계산 기계로 접하는 사람들은 매우 극소수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보를 얻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영어가 갖는 의미 역시 정보를 더 빨리 많이 얻을 수 있는 도구라고 지적했다.

“생각해보게. 자네가 어떤 정보가 필요한데, 한글 사이트만 검색을 하는 것과 영어 사이트까지 같이 검색한다면 자네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은 무척이나 큰 차이가 있을 걸세. 그런 정보의 양과 질의 차이가 때로는 돈이 되고 때로는 권력이 되는 거지.”

찬물 한 통을 뒤집어 쓴 느낌이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평범해보이지만, 결코 평범한 할아버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투자의 실용적 개념은 무엇입니까?”
“투자란 나갔다가 더 큰 것이 되어서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네.”
“100원을 투자하여 1,000원을 얻는 걸 말씀하시는군요.”

“비슷하네. 자네는 투자를 하고 있나?”
“아까 말씀 드렸듯이 전 투자할 돈이 없습니다.”
“자네는 투자라고 하니까, 계속 주식과 부동산 같은 걸 생각하는군. 하지만, 돈을 투자하는 것은 여러 가지 투자 중에 가장 나중에 하는 거야. 먼저 해야 할 투자들을 모두 하고 말이야.”

“돈이 안 들어가는 투자도 있나요?”
“투자라는 건 돈을 포함하여 자네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으로 하는 거라네. 자네의 행동이나 말이나 심지어 그 웃음까지, 자네에게서 나오는 모든 것 말이야 ”

“제 행동이나 웃음까지도 투자가 되고 있는 거라고요?”
“그렇지. 다시 말하지만, 부자가 되는 유일한 길은 투자하는 거야. 투자란 자네에게서 나와서 자네에게 되돌아 갈 때, 돈을 친구로 함께 데리고 가는 모든 것이라네.”
“재미있는 비유군요.”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네. 자네의 노력과 시간도 생명이 있어서, 자네에게서 나와서 어떤 것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고 그냥 떠나버리지. 또, 어떤 것들은 아주 큰 돈이라는 친구를 데리고 돌아오지. 생명이 있는 건 돈이나 노력, 시간들만이 아니네. 자네가 하는 인사나, 웃는 미소 하나에도 모두 생명이 있지. 어떤 사람의 미소는 그에게 황금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갖다 주지. 부자가 되는 비결은 바로 그걸세. 자신에게서 나가는 모든 것들이 더 큰 것들을 가지고 되돌아오게 하는 거 말이야.”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앞에 있던 초밥을 모두 먹었다. 할아버지는 시계를 보시더니, 오늘 서로가 좋은 선물을 주고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할아버지는 옆에 놓아 두었던 모자를 집어 드셨다. 나는 좀 더 구체적인 비결을 듣고 싶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나가는 것이 큰 돈이 되어 되돌아오게 할 수 있나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네 스스로 찾아보게. 이것만 기억하면 돼. 중요한 건, 모든 것에는 생명이 있다는 거야. 자네에게서 나가는 모든 것에 말이야. 자네의 그 선한 웃음까지도 말이야.”

할아버지는 핸드폰의 단축키를 누르시더니, 이제 그만 가자고 한마디를 하셨다. 할아버지가 오늘 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신 것도 나에게서 나간 웃음이 할아버지의 선물로 되돌아온 것일까?

조그만 초밥집 앞에 큰 외제차가 섰다. 몇 사람이 나오고 할아버지는 그 차를 타시며, 이쪽으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처럼 웃으셨다. 그리고, 차는 가버렸다. 나는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던 주인이 내게 말했다.

“저 할아버지. 1년에 꼭 이맘 때쯤에 한번 오시는데, 어마어마한 부자 같아요. 겉보기에는 안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부자라고 전에 어떤 손님이 그러시던데요.”

크리스마스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한 날이다. 선물을 받기만 할 나이가 지나버린 나는 오늘 처음 보는 할아버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았다. 선물을 주고 받을 때에는 굳이 좋은 걸 줬는지, 비싼 걸 받았는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걸 비교한다는 것부터가 선물이 주는 행복을 빼앗아간다. 하지만, 나는 오늘 할아버지에게 작은 걸 드리고,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았다.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투자를 해야겠다. 내 작은 미소까지도 많이 내보내야겠다. 친구들을 많이 데리고 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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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쓴 짧은 단편 중의 일부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맞으세요.


Posted by SB패밀리
세상의 모든 다큐  창의적인 인간이 되는 법





요즘 유행중인 것 중 하나가 창의력이죠.
10~20년 전까지만해도 모방을 잘하면 된다라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모방으로는 눈에 띄질 않네요.

창의력... 다큐가 좀 길지만 한 번 볼까요?
BBC에서 제작한 내용인 만큼 볼 만할 꺼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다큐] 창의적인 인간이 되는 법_140228 by girujang


Posted by SB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