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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투자 재테크

'불공정 거래 의혹' 영풍제지·대양금속, 26일 거래 재개

by SB리치퍼슨 2023. 10. 26.

'불공정 거래 의혹' 영풍제지·대양금속, 26일 거래 재개

대주주가 주식 담보로 돈 빌린 영풍제지, 대양금속
거래풀려도 반대매매 가능성.. 키움증권 미수금도 변수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중단됐던 영풍제지와 최대주주인 대양금속의 거래가 26일 재개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5일 공동 보도 자료를 내고 "26일부터 영풍제지, 대양금속 2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거래가 정지된 두 종목은 5거래일 만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이들 기관은 "금융 당국은 '4월 24일 8개 종목 주가급락 사태' 발생 이후 유사한 유형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과정에서 상기 종목 관련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한 후 검찰(남부지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후 검찰(남부지검)에서 금융 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출국금지, 압수수색 및 체포, 기소 전 추징 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소 전 추징 보전 명령은 피의자가 기소 전에 범죄 수익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명령을 말합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730%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직후부터 매도 물량이 쏟아지더니 오전 9시 12분께 하한가에 도달했습니다.
영풍제지의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대양금속도 같은 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하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거래소는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튿날부터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시세 조종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피의자 4명을 구속했으며, 23일에는 영풍제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위탁계좌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미수거래를 한 투자자들이 미수금을 변제하지 못하면 거래정지가 풀리는 즉시 키움증권은 반대매매에 들어갑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100여개의 계좌가 영풍제지만 주로 매수한 것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영풍제지 종목이 법령 위반 등의 사안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규정에 따라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했던 것"이라며 "거래정지가 풀리는 즉시 반대매매에 들어가는데 그 사이 변제금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양금속‧대양홀딩스 및 키움증권 발 '이중삼중' 반대매매 가능성은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에 투자한 일반투자자에겐 좋지 못한 신호입니다. 대량의 반대매매로 매물이 쏟아진다면 거래정지 재개 이후에도 주가가 짓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9월 기준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지분 31.82%를 담보로 560억원의 담보대출을 받은 상황입니다. 
현재 대양금속에 가장 많은 대출을 해준 곳은 대구은행입니다. 대구은행은 영풍제지 지분 23.93%를 담보로 340억원을 대출해줬다. 이어 골드스퀘어제일차주식회사와 농협이 각각 120억원, 100억원을 대출해줬습니다.

대구은행과 농협은행 대출은 담보유지비율이 공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근질권설정 계약을 한 상태라고 공시한 상황입니다. 근질권이란 채권의 담보를 의미합니다. 즉 대양금속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은 담보로 잡은 주식으로 빌려 준 돈을 변제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 대출금을 즉시 갚으라고 요구하면 대양금속은 이를 바로 변제해야 합니다. 바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근질권설정에 따라 상당량의 영풍제지 지분이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주가급락은 영풍제지 지분구조 정점에 있는 대양홀딩스컴퍼니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입니다. 대양금속이 지난해 영풍제지를 인수하면서 이들의 지배구조는 대양홀딩스컴퍼니대양금속영풍제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의 반대매매 규모가 클수록 대량의 영풍제지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고 이는 곧 영풍제지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순수한 투자목적으로 영풍제지와 대양금속을 매수한 일반투자자의 피해만 커질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사태에 대하여 피해자에 대하여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26일 거래재개된 영풍제지 주가차트
26일 거래재개된 대양금속 주가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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