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해역의 대형 해파리는 원래 아열대 수역에 서식하는 ‘네 모필레마 노무라이 (Nemopilema nomurai)’종. 중국의 양쯔강 수 역에서 발생한 뒤 대마 난류를 타고 한국과 일본 연안으로 들어 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위키피디아
1차 조사결과 해파리는 한번에 1억개 이상의 알을 낳는데 거북과 쥐치, 병어 등 해파리의 천적이 최근 마구잡이 어획등으로 급감함에 따라 해파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물고기들이 환경오염 등으로 개체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먹이의 경쟁자가 없어져 해파리가 더 욱 늘어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수온 상승은 플랑크톤과 어종의 변화를 가져왔다. 동물 플랑크톤의 분포량이 1980년대부터 증가하여 1990년대에는 2배(100㎎/㎥)로 성장했다. 물고기의 주요 먹이생물인 플랑크톤이 많아지면 큰 고기를 불러모아 좋은 어장을 형성하지만 과다할 경우 바닷물 속의 산소가 희박해지고 내해에서는 적조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오징어, 고등어, 멸치, 전갱이, 방어 등 난류성 어종의 겨울철(1~3월) 분포해역이 1998~2000년에 북상했고 어획량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오징어는 겨울철 어획량이 1980년대 이전에 비해 2.5~6배나 불어났다.
양적으로 보면 어종과 양이 더 증가했지만 명태, 청어, 대구 등 우리 민족이 즐겨먹어온 ‘찬물고기’가 감소하고 있어 질적으로 따지면 결코 좋다고만 볼 수 없다. 무엇보다 수온의 변화는 해양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몇몇 물고기의 어획고를 놓고 호악(好惡)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예컨대 수온 상승은 ‘갯녹음’(백화현상:바닷물 속의 탄산칼슘이 해저바위에 흰색의 무절석회조류를 형성, 기존의 해조류와 패류가 몰살하는 현상)이나 조경지역(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으로 플랑크톤과 영양염이 풍부해 큰 어장을 형성한다)의 북상을 초래해 바다를 황폐화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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