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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2004년 세계축구 7대 황당뉴스

by SB리치퍼슨 2013. 3. 20.

[스포츠/축구] 2004년 세계축구 7대 황당뉴스


2004년 세계축구 7대 황당뉴스 


[2004년 한 해도 세계축구계는 분주히 돌아갔고 사건 사고가 끊일 날이 없었다. 최고의 무대라는 유로 20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이어지며 세계 축구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이름 없는 시골의 아마추어리그에서도 축구는 계속됐고 지역의 팬들에게는 삶의 전부였다. 그랬기에 최고의 리그부터 최하부의 지역리그까지 웃지 못할 해프닝도 끊임 없이 일어났다. 


출처는 사진속에





1. 종료 직전 결승골 넣은 선수 봉변 

△ 축구가 사람 잡네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는 상대팀 선수에게 총격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있었다. 아마추어 리그 반데라 데 칠레의 스트라이커 엘 룰로가 라이벌팀인 라 곤살리나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뽑아내자, 라 곤살리나의 한 선수가 분을 참지 못하고 유니폼 바지에서 총을 꺼내들어 3발을 발사했다. 엘 룰로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지난 2월에는 신랄한 비판을 업으로 삼아온 터키의 축구평론가 아메트 카카르도 꽃다발에 총을 숨긴 괴한의 총에 맞았다. 역시 목숨을 건진 카카르는 회복 후에도 비판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2. 시작 2초만에 벼락골... 2분 20초간 해트트릭 기록

△ 이 기록이 깨질까

잉글랜드 시덴햄 지방의 웨섹스 리그에 소속된 아마추어팀 코위즈의 마르크 버로우즈는 지난 4월 킥오프 후 2초 만에 골을 넣어 기네스북에 등재된 기록을 깼다. 종전기록은 2.8초. 이 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버로우즈는 심판의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바람이 많이 부는 것을 의식하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슛을 날려 골을 만들었지만 자신도 어이가 없었는지 골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고.

이 경기의 심판을 본 존 소렐은 "베컴이 어릴 적에 기록한 하프라인 슛보다 멋진 골"이라고 평했다. 지난 2월에는 잉글랜드 디비전2(3부리그) 부니머스의 '슈퍼서브' 제임스 헤이터는 렉슬햄과의 경기에서 2분 20초 동안 해트트릭을 기록해 50년만에 잉글랜드 축구기록을 경신했다. 


3. 심리치료사 "빨간 팬티"조언… 13경기 무승 끝 감격의 첫승

△ 이길 수만 있다면…

지난 11월 올시즌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로 승격한 노르위치는 13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다. 영국에서 유명한 심리치료사이자 노르위치의 팬인 사만다 챔버스는 참다 못해 사우샘 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극단적인 제안을 했다. 내용은 빨간 속옷 입기. 챔버스는 "빨강은 긍정적인 뜻을 지닌 색이며 사타구니는 감정이 응고된 부분이다.

즉 사타구니에 빨간 속옷을 입는다면 감정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만다 역시 빨간 속옷을 입고 관전을 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이 정말 빨간 속옷을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르위치는 그날 사우샘프턴을 2-1로 누르고 감격적인 프레미어리그 첫승을 따냈다.


4. "우리 구단 돈 없어요. 헌 축구화 좀 주세요"

△ 도와주세요~!!

1년에 수백억 원의 이익을 챙기는 대규모의 구단이 있는가 하면 당장 팀을 꾸릴 비용이 없는 팀이 산재한 곳이 프로축구의 세계다. 지난 8월 벨기에의 축구클럽 세클레 오엘레렘은 지역주민들에게 헌 축구화를 기부해달라는 요청을 해 눈길을 끌었다.

축구장에 토끼들이 파놓은 굴 때문에 선수들의 부상이 줄을 잇자 대책 마련에 나선 에디 시프레 클럽 회장이 '채소밭에 냄새나는 신발을 뒀더니 토끼들이 사라졌다'는 효험을 본 친구의 조언을 받아 곧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5. 슛 순간 공 터지며 골 규저상 골 아니다? 

△ 축구장에 이런 일이…

현실이 때로는 더 픽션에 가까울 때가 있다. 지난 11월 벨기에 1부리그 안더레흐트의 월터 바세지오는 라 루비에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슛을 날렸는데 공이 펑크가 나면서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심판은 골로 인정했지만 '공이 터진다면 터진 상황에서 공을 교체한 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규정에 근거한 라 루비에르는 적극 항의했지만 경기는 진행됐고 결국 안더레흐트가 2-1로 승리하고 말았다.

지난 9월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인도-일본전 도중 20분간 정전이 되는 소동이 있었다. 정전의 원인은 쥐 한 마리. 쥐가 배전실에 들어가 작은 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지코 일본 감독은 "그런 일은 언제든 생길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지만, 스테판 콘스탄틴 인도 감독은 "정전 때문에 집중력을 상실했다"며 패배(0-4)의 원인을 정전으로 돌렸다. 


6. 쫙 붙는 옷 입자고? 각종 축구 붐 아이디어 

△ 이렇게 합시다 

올 한 해 축구계에서는 갖가지 제안이 쏟아지기도 했다. 새해가 밝자마자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쫄쫄이 발언' 때문에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블라터 회장은 "여자 축구선수들은 상당히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살리고 축구팬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배구처럼 몸에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독일에서는 하프타임 시간을 늘리자는 제안도 나왔다.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의 볼프강 홀츠호이저 사업담당 관계자는 "15분은 관중들이 맥주와 소시지를 사먹기도 부족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샬케 04의 조사에 따르면 하프타임 5분이 늘어나면 1년에 한 구단이 4억원 정도 수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하니 그리 허황된 주장만은 아닌 듯하다. 


7. "내 손자 대표팀 주장된다" '2억원' 놓고 20파운드 베팅

△ 축구는 영광과 돈 

지난 3월 잉글랜드의 아스날 팬인 75세의 존 무어는 이색적인 베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존 무어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손자 바비 무어가 25살이 되기 전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 될 경우 세계적인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로부터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받게 된다. 윌리엄 힐이 손자가 주장이 될 확률에 5000배의 배당률을 책정했고 존 무어는 여기에 20파운드를 베팅했기 때문이다.

아스날 팬 존 무어는 손자 바비 무어가 25살이 되기 전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 된다면 10만 파운드를 받게 된다. 22살에 잉글랜드 최연소 주장이 돼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따낸 바비 무어와 이름까지 똑같이 지은 존 무어의 축구와 손자사랑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그레이엄 샤프 윌리엄 힐 대변인은 "잉글랜드는 다시 한 번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 또 한 명의 바비 무어를 찾았다. 바비가 꿈을 이룬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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