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울옷을 깨끗이 손질해 넣어두어야 할 때가 왔다. 겨울옷은 보관상태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므로, 겨울옷 정리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전체적으로 심하게 더러워진 옷이나 모피류 등은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한 뒤 보관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드라이클리닝(dry cleaning), 과연 누가 언제 어떻게 고안해 냈을까? 드라이클리닝은 물이 아닌 화학용액을 이용해 옷감에 붙은 먼지나 때를 빼는 세탁법이다. 파스퇴르가 실수로 열어 둔 접시에서 푸른 곰팡이를 발견했듯이, 이 세탁법 역시 사소한 실수로 탄생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염색공장에서 청소를 하던 하녀 한 명이 실수로 염색테이블에 등유 램프를 엎질러 버렸다. 램프에 있던 등유(kerosene)는 곧 염색약이 묻어 있던 테이블보로 쏟아졌는데, 희한하게도 등유가 흐른 자리는 원래의 하얀 색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공장의 사장이었던 Jean Baptiste Jolly는 테이블보의 변화를 지켜보다가 이를 세탁법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는 실수에 불과했지만, 그는 하녀의 실수를 바탕으로 등유를 이용한 세탁법을 고안해 낸 것이다. 초기 드라이클리닝에는 등유나 가솔린 등이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들 용액은 인화성이 좋아, 이를 이용한 드라이클리닝 작업 도중 화재나 대형 폭발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사람들은 인화성이 떨어지면서도 세척력이 있는 용액을 찾기 시작했고, 1930년대에 와서야 4염화에틸렌과 과클로로에틸렌이라는 합성 화학물이 드라이클리닝에 적격인 용액임을 알게 되었다. 이 화학물은 인화성이 적고, 폭발의 위험도 없고, 강한 세척력과 함께 옷감을 부드럽게 하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이다. 드라이클리닝 기계(dry cleaner)의 기능은 마치 가정용 세탁기와 옷 건조기의 세탁 작업과 흡사하다. 용액을 담고 있는 세탁조에 옷을 넣고 세탁을 하게 되면 묶은 때가 빠지게 된다. 세탁이 끝나면 새로운 용액이 채워져서 헹굼작업을 거치게 된다. 건조 공정에서는 일단 젖은 옷감의 탈수 작업을 거치고, 이를 더운 공기로 건조하면 깨끗한 상태의 옷감이 나오게 된다. 가정용 세탁기와 다른 점은 세탁에 사용되는 용액이 비싸고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재활용해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기계에는 규조토를 함유한 필터가 내장되어 있고, 이를 통과시키면 용액은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dry clean은 동사로 화학물질로 세탁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dry cleaning을 하는 기계는 dry cleaner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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