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흡혈귀의 원조는 광견병 환자
흡혈귀의 원조는 광견병 환자
사람을 물고 피를 빠는 전설속의 흡혈귀는 18세기 광견병 환자에 대한 오해에서 생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의 한 신경학자는 미 신경학회지 `뉴롤로지' 9월호에서 흡혈귀 특징과 광견병 환자의 증상 등을 분석, 흡혈귀는 광견병 환자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연구보고서에서 사람들이 광견병 환자를 흡혈귀로 오인할 수 있는 여러가지 증상의 유사점을 제시했다.
흡혈귀가 일반적으로 남자라는 점은 광견병에 걸리는 확률이 여성보다 남성이 7배나 높은 것과 일치하며 다른 사람을 무는 것도 광견병 환자에게서 자주 보이는 증상이다.
△마늘과 거울 등을 싫어한다 : 광견병 환자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물과 빛, 냄새, 거울 등 자극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거친 소리를 내며 이를 드러내는 반응을 보인다.
△밤에 돌아다닌다 : 광견병 환자는 불면증과 함께 밤에 방황하는 증상이 있다. 또 광견병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대뇌에 영향을 미쳐 과도한 성욕증상을 보인다.
△박쥐나 다른 동물로 변신한다 : 광견병 바이러스는 박쥐, 개, 늑대 같은 동물을 감염시켜 광견병 증상을 보이게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이 동물을 광견병 환자와 동일시한 것으로 보인다.
△시체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 18세기에는 죽은 사람이 흡혈귀인지 밝혀내기 위해 시체를 무덤에서 파내는 일이 자주 있었다. 광견병으로 죽은 사람은 피가 더디게 굳어 입으로 피가 흐를 수 있다. 더욱이 동유럽 발칸반도같이 춥고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시체가 수개월에서 수년간 보존될 수 있다.
△흡혈귀 전설의 시초 : 1721-1728 사이에 헝가리에서 광견병이 크게 유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흡혈귀 전설이 시작된 시기 및 장소와 일치하는 것이다.
출처- 엑스포과학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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