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청소부 지렁이
지구 표면의 약 20인치 만큼의 땅은 지렁이가 20년 동안 먹은 땅의 양과 같다!?
흙은 인간과 동식물을 무성하게 자라게 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그런 흙이 유기질 퇴비와 화학 비료,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한 탓으로 대부분이 산성화 되어 그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구 상에 지렁이는 약 3천 종류가 살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어떤 것은 길이가 무려 2m60cm에 지름이 2.5cm 되는 것도 있다.
지렁이는 암컷과 수컷의 생식 기관이 한 몸에 있는 암수 한몸의 동물로서, 주로 습하고 어두운 땅에 구멍을 파서 생활한다.
이런 지렁이가 죽어가는 땅을 살리고 있다. 그 이유는 지렁이의 독특한 식성 때문이다.
지렁이는 썩은 물질 즉 음식찌꺼기, 하수찌꺼기, 가공 식품 폐기물, 종이류 등과 각종 동물의 분뇨를 매우 잘 먹는다.
게다가 식욕도 왕성해서 하루에 자기 체중의 77%~120%를 먹어 치운다.
지렁이는 먹은 양의 절반을 배설하는 데 지렁이 배설물은 땅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지렁이 배설물에는 지렁이 소화관의 석회선에서 분비된 다량의 탄산칼슘이 배설물에 섞여 방출되기도 하며 배설한 암모니아는 산성화된 식물과 토양을 중화시킨다.
작고 둥근 모양의 지렁이 배설물은 틈이 많은 구조로 이루어져 배수가 잘 되고, 공기가 잘 통한다.
또, 지렁이 시체에는 마리당 10mg의 질산염이 포함되어 토양에 필요한 질산을 공급하여 식물이 자라는 데 거름 역할을 한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지렁이는 의학에서도 중요한 실험 대상으로 쓰일 뿐만 아니라, 해열 진통제, 간 치료제, 혈전 치료제 등 성인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또, 지렁이는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되는데 지렁이 체표면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자연 보습제의 고급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고급 루즈에 지렁이 혈액색소와 체포액을 가공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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