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낚시질] 가르치며 배운다
저자: 정용석 | 날짜: 2005년 02월 24일
무엇을 익힐 때 그 효과를 배가시키면서 빨리 배우기 위해서는 목적의식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가르침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남을 가르친다고 생각해보세요. 소홀히 하거나 대충할 수 없습니다. 가르치는 대상을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말할까?, 어떻게 이해 시킬까?' 를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목표가 뚜렷해집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람과 반드시 해야 하는 사람이 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시작효과와 마감효과를 많이 경험합니다. 생산성은 일정한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작업에 있어 생산성이란 단위 시간당 작업능률을 말합니다. 하는 일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산성 저하는 물론이고 불량률이 증가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안전사고 위험도 올라갑니다. 정신노동은 생산성 편차가 더 심합니다. '일당백', '일당천'이란 말도 합니다. 시작효과와 마감효과는 두뇌 집중력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 중에서 가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두뇌가동률입니다. 두뇌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요? 가르침은 두뇌 가동률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데서 오는 긴장감은 집중력을 최대화 합니다. 회의, 세미나, 발표, 시험 등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집중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를 세워두거나 10km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차의 엔진도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연료공급은 기본이고, 윤활유, 온도, 속도에 맞는 절절한 기어변속이 필요합니다. 똑 같은 자동차를 산 경우에도 자주 점검하고 잘 관리해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타는 자동차는 그 수명이 몇 배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두뇌는 이러한 단순한 자동차 엔진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두뇌에 대하여 이러한 자동차 엔진이나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는 기계장치에 쏟는 만큼의 관심과 관리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것이 쉽다는 사람은 옛 성현들 가운데도 없습니다. 가르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제대로 가르치려면 배우는 사람보다 최소한 3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가르치는 일이 없는 분들도 역할을 바꾸어 가면서 혼자 가르치고 배울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공부를 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일정부분 나누어서 학습하고, 서로 돌아가며 발표하고, 토론도 하는 이러한 모임은 학생 때, 신입사원 시절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꼭 가르침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 글 쓰는 것도 효과가 큽니다. 이것도 가르침의 일종입니다. 그러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요즘은 글쓰기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개인형 미디어라고 불리는 블로그입니다. 처음엔 좋은 글, 기사스크랩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이 있는 내용을 스크랩했으니 거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글 말미에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거나 덧글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습니다.
배우는 단계에서 가르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가르치면서 또 배웁니다. 잘 설명하기 위해서 연구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묻고 답하면서 또 배웁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질문 받을 수 있고, 대답을 하다가 깨닫는 것도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먼저 잘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냇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밥상을 차려 줄 수는 있지만 억지로 먹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최소한 차려진 밥상에서, 냇가에서 먹고 마시는 법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이것도 안 되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자세는 달라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하나의 모범 답과 그 과정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는 사람은 열 개의 의문점을 찾아야 합니다. 아니 같아야 합니다. 자세만은 같아야 합니다. 진지하게 임하며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다 추구해야 합니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배우는 자의 바른 자세
1. 의문을 가져라.
2. 문제를 해결하라.
3. 가르치는 연습을 하라.
가르치는 자의 바른 자세
1.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라.
2. 새로운 사고를 하라.
3. 방향을 제시하라.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한다면 배우고 가르치는 것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르치면서 새로운 의문이 생기고, 새롭게 이해되는 것이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가르침은 배움이 전제가 됩니다.
가르치면 세 번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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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a 2005년 02월 24일
저자 : 정용석
필자: 정용석
인하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음.
공군에서 전산장교로 DBA(데이타베이스 관리자), (주)데이콤에서 S/W개발,
인터넷 벤처 창업을 거쳐 현재는 아이디어 컨설턴트로 기업혁신 컨설팅을 하고있으며,
아이디어/혁신/발명 분야의 글을 연재.
2002, 2003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수상
2002년 서울 국제 발명전 수상
저자: 정용석 | 날짜: 2005년 02월 24일
무엇을 익힐 때 그 효과를 배가시키면서 빨리 배우기 위해서는 목적의식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가르침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남을 가르친다고 생각해보세요. 소홀히 하거나 대충할 수 없습니다. 가르치는 대상을 생각하게 되고 '어떻게 말할까?, 어떻게 이해 시킬까?' 를 고민하게 됩니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목표가 뚜렷해집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람과 반드시 해야 하는 사람이 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시작효과와 마감효과를 많이 경험합니다. 생산성은 일정한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작업에 있어 생산성이란 단위 시간당 작업능률을 말합니다. 하는 일의 난이도가 높을수록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산성 저하는 물론이고 불량률이 증가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안전사고 위험도 올라갑니다. 정신노동은 생산성 편차가 더 심합니다. '일당백', '일당천'이란 말도 합니다. 시작효과와 마감효과는 두뇌 집중력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 중에서 가장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두뇌가동률입니다. 두뇌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까요? 가르침은 두뇌 가동률을 높이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데서 오는 긴장감은 집중력을 최대화 합니다. 회의, 세미나, 발표, 시험 등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옵니다. 집중하지 않는 것은 자동차를 세워두거나 10km이하의 저속으로 운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자동차의 엔진도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연료공급은 기본이고, 윤활유, 온도, 속도에 맞는 절절한 기어변속이 필요합니다. 똑 같은 자동차를 산 경우에도 자주 점검하고 잘 관리해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타는 자동차는 그 수명이 몇 배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우리의 두뇌는 이러한 단순한 자동차 엔진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두뇌에 대하여 이러한 자동차 엔진이나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는 기계장치에 쏟는 만큼의 관심과 관리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가르치는 것이 쉽다는 사람은 옛 성현들 가운데도 없습니다. 가르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습니다. 제대로 가르치려면 배우는 사람보다 최소한 3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가르치는 일이 없는 분들도 역할을 바꾸어 가면서 혼자 가르치고 배울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여 공부를 한 기억이 있을 겁니다. 일정부분 나누어서 학습하고, 서로 돌아가며 발표하고, 토론도 하는 이러한 모임은 학생 때, 신입사원 시절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꼭 가르침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는 것, 글 쓰는 것도 효과가 큽니다. 이것도 가르침의 일종입니다. 그러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요즘은 글쓰기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개인형 미디어라고 불리는 블로그입니다. 처음엔 좋은 글, 기사스크랩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이 있는 내용을 스크랩했으니 거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글 말미에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거나 덧글로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도 있습니다.
배우는 단계에서 가르친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으면 열심히 배우고 익히게 됩니다. 가르치면서 또 배웁니다. 잘 설명하기 위해서 연구도 하고 고민도 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묻고 답하면서 또 배웁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질문 받을 수 있고, 대답을 하다가 깨닫는 것도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먼저 잘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냇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밥상을 차려 줄 수는 있지만 억지로 먹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배우는 사람은 최소한 차려진 밥상에서, 냇가에서 먹고 마시는 법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 이것도 안 되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자세는 달라야 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하나의 모범 답과 그 과정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우는 사람은 열 개의 의문점을 찾아야 합니다. 아니 같아야 합니다. 자세만은 같아야 합니다. 진지하게 임하며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다 추구해야 합니다.
배우는 사람과 가르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배우는 자의 바른 자세
1. 의문을 가져라.
2. 문제를 해결하라.
3. 가르치는 연습을 하라.
가르치는 자의 바른 자세
1.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라.
2. 새로운 사고를 하라.
3. 방향을 제시하라.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한다면 배우고 가르치는 것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르치면서 새로운 의문이 생기고, 새롭게 이해되는 것이 있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가르침은 배움이 전제가 됩니다.
가르치면 세 번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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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코리아인터넷닷컴, a 2005년 02월 24일
저자 : 정용석
필자: 정용석
인하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공학석사 학위를 받음.
공군에서 전산장교로 DBA(데이타베이스 관리자), (주)데이콤에서 S/W개발,
인터넷 벤처 창업을 거쳐 현재는 아이디어 컨설턴트로 기업혁신 컨설팅을 하고있으며,
아이디어/혁신/발명 분야의 글을 연재.
2002, 2003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수상
2002년 서울 국제 발명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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