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 좌고우면(左顧右眄)

좌고우면(左顧右眄)

어떤 일에 앞뒤를 재며 결단을 내리지 못함

좌고우면(左顧右眄)은 조식이 오질에게 보낸 여오계중서(與吳季重書)에 나오는 말이다. 고(顧)는 품팔이 고(雇)에 머리 혈(頁)을 짝지은 글자로서, 머리는 앞쪽을 바라보게 되어 있으나 때로는 뒤돌아보게 된다는 데서 '돌아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중국 삼국시대 때의 일이다. 조조에게 조식이라는 셋째 아들이 있었다. 조식은 문장이 매우 뛰어났다. 당시에 오질이라는 인물도 학식과 재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있었다. 이에 조식은 오질에게 편지를 보내어 “술잔에 가득한 술이 앞에서 넘실거리고, 퉁소와 피리를 뒤에서 연주하면, 그대는 독수리처럼 비상하여, 봉황이 탄복하고 호랑이가 응시할 것이니, 한 고조의 명신인 소하나 조참도 그대의 적이 될 수 없고, 한 무제의 명장인 위청과 곽거병도 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을 것이라네.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살펴봐도(左顧右眄) 사람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니, 어찌 그대의 장한 뜻이 아니겠습니까?”하며 그의 인물됨이 출중함을 칭송했다.

이 말은 처음에는 자신만만함을 형용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어떤 일을 하면서 앞뒤를 재며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