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노래 잘 하는 남자에게 빠지는 이유는?
왜 대부분의 동물은 노래를 부를까? 흔히 우리는 노래를 문화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매미, 개구리, 새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노래가 고상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짝짓기에서 상대를 유혹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노래하는 것은 늘 수컷이며, 암컷은 노래 잘하는 수컷에 반해 그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우렁차게 노래하는 수컷이 배우자를 더 잘 유혹한다고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최근 밝혀진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암컷 새가 다양한 노래 레퍼토리를 가진 수컷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 대학 동물행동학자 스티븐 노위키 교수는 스웨덴에서 휘파람새의 노래를 조사했다. 노래뿐 아니라 깃털의 길이, 몸무게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암컷 휘파람새는 레퍼토리가 다양한 수컷을 좋아했다.
왜 레퍼토리가 중요할까? 새는 태어나자마자 둥지에서 아버지로부터 노래를 배운다. 레퍼토리가 다양하다는 것은 수컷이 어렸을 때 영양을 잘 공급받고 잘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조사 결과 레퍼토리가 다양한 수컷이 실제로 영양 공급을 잘 받아 깃털도 길고 몸집도 컸다.
그렇다면 암컷 휘파람새가 '음치'수컷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만날 똑같은 노래만 부르는 수컷에 대해 암컷은 "뇌 발달이 덜 됐구먼"하고 생각한다.
노위키 교수에 따르면 수컷의 노래를 감상하면서 암컷은 상대가 먹이는 제대로 장만할 수 있는지, 천적을 피하고 가족의 영역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잘 양육된 수컷이 커서도 좋은 아버지가 된다는 것을 암컷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동물 얘기를 사람에게 단순히 적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남자 가수에게 열광하는 소녀들의 모습을 보라. 대번에 이런 주장이 근거가 없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남녀가 어울려 노래방에 가서 한번 시험을 해보라. 가요부터 팝송, 가곡, 록 뮤직까지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남자에 대해 여자가 더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분명하다. 사실 내 집사람도 기타치고 노래하는 나의 모습에 반해서 나에게 시집을 왔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재즈와 록 앤 롤도 20세기 중반 들어 성에 대한 표현이 자유분방해지면서 등장한 음악이다. 20세기 초반까지의 음악은 엄숙하고 지루한 클래식과 교회 음악이 주류였다. 이에 대한 반발로 성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했던 흑인 음악의 영향을 받아 나온 것이 비틀즈, 롤링스톤스 같은 록 앤 롤 음악인 것이다. 록 앤 롤이란 것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지만 남녀가 성 행위하는 움직임을 뜻한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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