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비싼 이유, 닭고기 가격은?

치킨 비싼 이유, 닭고기 가격은?

우리가 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 치킨을 주문할 때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면서
왜 이렇게 치킨 가격이 비싸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닭고기 원가? 가맹점 치킨 판매점의 원가 때문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 찾기가 어렵긴 합니다.

치킨값이 비싼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 가장 큰 한가지는 바로 닭고기 가격 담합 때문이었습니다. 무려 12년간 담합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공정위는 하림, 마니커 등 16개 업체에 1800억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등을 담합한 16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758만2300만원을 부과했다고 16일 공지했습니다.

과거 공정위는 2006년에도 하림 등 15개사에 육계 신선육 가격·출고량 담합 사실을 적발한 적이 있는데요.
공정위 조사 결과 2005년 11월 25일부터 2017년 7월 27일까지 육계 신선육의 판매가격 산정식을 구성하는 모든 가격구성요소(도계공정 비용, 생계 운반비, 염장비 등)를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출고량·병아리 입식량 조절을 합의하는 등 각종 수단을 동원해 담합해 왔습니다.

대상 업체 중에 올품, 한강식품, 동우팜투테이블, 마니커, 체리부로 등 5개사는 위반행위 가담 정도 및 주도 여부, 공정위 조사 협조 여부, 과거 법 위반 전력 등을 고려해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회생절차 진행 중인 업체 1개사는 과징금 납부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시장 점유율 80%에 달하는 하림, 올품, 마니커 등은 종란과 병아리를 고의로 폐기하는 방식까지 써가며 짬짜미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육계 사업체의 주장으로는 출고량·생산량 조절행위가 공정거래법 적용이 배제되는 정부의 수급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라고 주장하는데요. 공정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근거법령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는 일종의 관행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피해는 소비자가 짊어져야 하니 한 숨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