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ciokorea.com/common/print/news/11231
대표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와 아파치의 성공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이 둘 이외에 다른 오픈소스 기술들도 주목받고 있다.
2011년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레드햇은 2012년 연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최초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로 등극할 것이다. 이는 커뮤니티 기반 개발 방법론을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 비견할 수 있거나 심지어 더 뛰어나다고 여겨온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레드햇의 설립자이자 CEO인 짐 화이트허스트는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의 연구실에서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여겨졌던 오픈소스가 이제 대형 프로젝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리눅스, 아파치 웹 서버, 펄(Perl), 아파치, 하둡(Hadoop), 오픈오피스(OpenOffice), GIMP, 그리고 수 십 개의 다른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이 상업 제품에 비견되는 인기를 끌면서 지난 몇 년간 오픈소스가 독점 소프트웨어 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향후에는 어떤 오픈소스가 커다란 인기를 끌게 될까? 2012년 눈 여겨 볼 만한 5개의 프로젝트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새로운 산업 또는 사업의 근간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단지 작업 수행을 위해 좀 더 쉽거나 비용이 적게 드는 개발 방식을 원하는 개발자와 관리자의 주목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1. 엔진-엑스(Nginx)
지난 십 년간 웹 서버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는 것에는 커다란 이견이 없었다.
대부분의 웹 서버에는 아파치가 사용됐고 그렇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IIS(Internet Information Services)가 쓰였다.
그러나 대용량 트래픽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엔진엑스가 새롭게 부상했다.
이미 엔진엑스는 전체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5,000만 개의 인터넷 도메인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엔진엑스는 페이스북, 자포스(Zappos), 그루폰(Groupon), 훌루(Hulu), 드롭박스(Dropbox), 워드프레스(WordPress) 등 트래픽이 큰 웹 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엑스엔진의 개발자 이고르 시소이는 지난 2004년 서버당 최대 1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처리하기 위해 엔진엑스를 개발했다. 엔진엑스의 상업용 버전을 퍼블리싱하는 업체의 공동 창업자 앤드류 알렉시브는 “엔진엑스는 매우 유연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엔진엑스에게 2012년은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엔진엑스는 델의 CEO 마이클 델이 참여하고 있는 업체를 포함하여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3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엔진엑스는 제트-스트림(Jet-Stream)과 제휴를 체결하고 제트-스트림의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content delivery network) 제품군에 엔진엑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엔진엑스는 AWS(Amazon Web Service) 클라우드 서비스에 엔진엑스를 적용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알렉시스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공유 서비스는 우리 제품이 가장 커다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웹 운영에서뿐만 아니라 엔진엑스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도 폭넓게 채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년으로 예정돼 있는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에서 엔진엑스에는 공유 호스팅 환경이 적용될 예정이다. 알렉시스는 차기 버전에서는 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좀 더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고 몇몇 보안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오픈스택(OpenStack)
클라우드 컴퓨팅의 부상으로 등장한 오픈스택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시작이 늦었지만 “확장성(scalability)”이라는 매우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픈스택 프로젝트 정책 위원회의 회장 조나단 브리스는 “오픈스택은 100대 혹은 1,000대 서버 규모의 클라우드가 아닌 수 만대 서버 규모의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규모 이외의 다른 옵션들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2010년 7월 발표된 이후 오픈스택은 HP, 인텔, 그리고 델 등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에 관심이 있는 IT 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오픈스택은 144곳의 업체와 2,100명의 참여 개발자 등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자리잡고 있다. 델은 델 오픈스택 클라우드 스테이션(Dell OpenStack Cloud Solution)이라는 제품을 출시했고, 본 제품은 델의 자체 서버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오픈스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HP도 또한 오픈스택을 활용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베타 형식으로 출시한 바 있다.
오픈스택의 핵심적인 계산 컴포넌트는 대용량 우주 이미지를 내부 클라우드에 저장하기 위해 나사 아메스 연구소(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개발되었다. 원래 나사의 관리자들은 유칼립투스(Eucalyptus)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플랫폼을 사용하려 했으나 원하는 수준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나사 아메스 연구소에서 CIO로 재직할 당시 오픈스택 클라우드 컨트롤러 개발을 관장했던 크리스 켐프는 말했다.
매니지드 호스팅 제공업체 랙스페이스(Rackspace)의 CTO 존 엔게이트는 현재 한창 보급되고 있는 오픈스택은 기업의 입맛에 맞도록 여러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키스톤(Keystone)이라는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브 디렉토리 혹은 여타의 LDAP로 구현된)계정 관리 시스템과 오픈스택을 통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오픈스택의 프론트 엔드 포털(front-end portal) 개발에 힘쓰고 있다.
오픈스택의 범용적인 사용을 위해 나사와 최초로 제휴를 체결한 액스페이스는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독립 법인의 형태로 오픈소프 프로젝트를 분사했다.
“2011년은 제품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였고, 2012년은 여러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에 진정하게 적용되기 시작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엔게이트는 포부를 밝혔다.
3. 스티그(Stig)
2010년에는 카산드라(Cassandra), 몽고DB(MongoDB),
코치DB(CouchDB) 등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사용이 극적으로 증가했지만, 2010년 9월 개최 된 NoSQL Now 컨퍼런스에서는
아직까지 출시되지 않은 스티그라는 제품에 커다란 관심이 모아졌다. 스티그는 2012년 출시될 예정이다.
스티그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작업부하 처리를 위해 개발되었다. 스티그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태그드(Tagged)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이슨 루카스가 개발했고, 그는 스티그를 분산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로 설명했다.
스티그는 매우 상호작용적이고 사회적인 웹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스티그의 아키텍처는 추론 검색으로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이 단절된 정보 조각 사이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스티그의 일부는 하스켈(Haskell) 함수형 프로그램 개발 언어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쉽게 여러 서버로 작업 부하를 분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공식 출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티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스티그가 대규모 데이터를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와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틈새 시장에 적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니즈는 다른 것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특징이 있고 그러한 니즈를 만족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루카스는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막대한 규모로 확장할 수 없다면 소셜 네트워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스티그는 태그드의 한 서버에서만 운영 중이지만 태그는 향후 어떤 시점에는 자사의 모든 데이터베이스로 스티그를 확대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원래의 소소 코드 발표 시점은 지난 12월이었지만 2012년으로 그 시기가 연기됐다.
켈리-맥크레이&어소시에이트(Kelly-McCreary & Associates) 컨설팅의 시맨틱 솔루션 설계자 댄 맥크레이는 “스티그는 매우 인상 깊다”며 여러 서버에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스티그의 함수형 언어 구조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4. 리눅스 민트(Linux Mint)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스크톱 시장에서
리눅스는 커다란 입지를 구축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대안으로써,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 친화적인 리눅스 배포판은
항상 존재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캐노니컬(Canonical)의 우분투(Ubuntu)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지만, 손쉬운 사용성으로 리눅스
민트도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온라인 포럼에서 다른 리눅스 배포판을 살펴본 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클레멘트 레페브레는 처음으로 리눅스 민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레페브레는 이상적인 배포판에서 제공돼야 할 기능들을 구상했고, 크게 인기를 끈 우분투에서 캐노니컬이 데비안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레페브레는 리눅스 민트의 기반으로 우분투를 사용했다. 현재, 리눅스 민트 프로젝트는 기부, 웹 사이트의 광고 수입, 그리고 사용자 검색을 통한 수입으로 자금을 충당하고 있고 가장 최근에는 약간의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덕덕고(DuckDuckGo)와 제휴를 체결했다.
리눅스 민트는 특히 리눅스의 사용방법을 배우고 싶지 않지만 데스크톱 OS를 원하는 사용자(예를 들면, 비-리눅스 취미 생활자)를 위해 개발됐다. 그렇기 때문에 리눅스 민트를 설치하고 실행하는 것은 쉽고 유지보수도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리눅스 민트는 신뢰할 수 있을 때가지 새로운 기능에 대한 비용은 지불하지 않으면서 우분투보다 훨씬 더 쉬운 사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눅스 민트는 여러 이견이 있는 유니티(Unity)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캐노니컬은 우분투를 모바일 플랫폼에 좀 더 쉽게 포팅하기 위해 유니티를 채택했다)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대신, 리눅스 민트는 좀 더 잘 알려지고 성숙한 지놈(Gnome)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사용성에 치중하는 것은 리눅스 민트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사실 우분투에 많은 타격을 주었다. 리눅스 민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리눅스 민트는
윈도우, 애플 맥, 그리고 우분투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데스크톱 OS가 되었다. 2010년, 리눅스 민트는 리눅스 배포판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디스트로와치 리눅스(DistroWatch Linux) 뉴스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 뷰를 기록해 우분투를
앞서기도 했다. 2012년 리눅스 민트가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5.
글러스터(Gluster)
클라우드 레드햇(Could Red Hat)이 유닉스 중심의 OS 시장에 혁명을 몰고 온 것과
마찬가지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까?
2011년 10월, 레드햇은 상업용 SATA 드라이브와 NAS 시스템을 확장 가능한 대규모의 스토리지 풀(pool)로 클러스터링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글러스터FS(GlusterFS) 파일 시스템을 개발한 클러스터를 인수했다. 레드햇은 리눅스 OS 시장을 정복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스토리지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레드햇의 화이트허스트에 따르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연 4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지만 이 때문에 레드햇이 스토리지 기술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 대신, 레드햇은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화이트허스트는 “우리는 혁신을 이룩하기 위한 것에서 오픈소스가 특히 강점을 발휘할 수 있고 수익성까지 겸비한 분야를 찾고 있다”며 “시장에 글러스터를 제외한 다른 솔루션은 없다”라고 말했다.
글러스터는 최소한 관리자들의 다운로드와 테스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1년 글러스터FS의 다운로드 수는 300%나 증가했다. 2011년 11월 글러스터FS의 다운로드 횟수는 3만 7,000회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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