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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경제/증권] 주식시장흐름 읽는 방법 제6장 종목을 고른다

by SB리치퍼슨 2009. 12. 4.

제6장 종목을 고른다

  [증권가치가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략) 실제로는 시장가치는 인간의 기대와 두려움에 의한 바가 크다. 또 탐욕, 야심, 보이지 않는 손, 발명, 금융긴축, 기후, 발견, 유행, 기타 이유를 아무리 들더라도 빠짐없이 전부 나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럴드 로브(윌 스트리트의 마술사)(R. 마틴 저)


  1. 유연한 투자접근을

  단기투자냐, 장기투자냐

  '어떤 종목을 사면 좋은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그 자금의 대소에 불구하고 주가가 어느 일정수준까지 상승하면 언제라도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와, 금융자산의 일부로서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장기간에 걸쳐 보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종목선택 방법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단기투자와 장기투자의 목적별로 종목을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개인투자가가 장기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태반은 단기차익을 기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말았거나 또는 상승한 시점에서 욕심을 내어 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두 가지 경우이다. 즉 의도하지 않는 장기투자라 할 수 있다.

  한편 기관투자가의 경우는 '특정금전신탁'과 같이 결산기간 내의 매각익을 목적으로 한 주식투자의 경우는 명백히 단기투자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연금기금과 같이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매입한 주식이라 하더라도 어떤 일시적인 인기재료로 인해 주가가 이상 급등하면 이것을 매각해버리는 경우가 있으며 또한 발행회사의 부탁으로 주가를 내리기 위해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의도하지 않는 단기투자라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투자자금의 크기와 투자목적에 따라 투자방법이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목선정도 달라진다. 어떠한 목적에도 합치되는 그러한 종목을 선택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일본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여 주가지수에 연동하여 운용하는 인덱스 펀드를 장기보유하고 단기투자에는 주가지수의 선물거래나 옵션거래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일본주식회사라는 한 종목에 대한 투자가치와 투자 타이밍을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가지수를 매매하는 것으로 기업을 선택하는 경우와는 다르다.

  여기서는 인덱스 매매의 옳고 그름에 관해 논할 생각은 없고 어디까지나 중,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한 종목선택 방법에 관해 생각해보기로 하자. 즉 '조금 놀리고 있는 돈이 있는데, 뭐 재미있는 주식이 없는가'라는 개인투자가라든가 '앞으로 2개월, 결산시까지 한 10% 정도의 시세차익을 얻고 싶은데...'라는 '특정금전신탁'의 펀드 매니저에게 주관심은 매매의 시세차이지 기업의 내용은 둘째 문제인 것이다.

  자산가치냐, 성장성이냐

  50~70년대에 주식투자를 조금 전문적으로 공부해보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벤저민 그레엄의 저서 '현명한 투자가'라는 책을 보았을 것이다.

  '가구가 붙어 있는 집을 가구가격으로 산다.'는 것을 목적으로 기업의 재무제표를 철저히 분석하여 실제가치보다 싼 주식에 투자할 것을 주창한 이 '증권분석'의  파이어니어는 '양'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일절 신용하지 않는 수학자적인 애널리스트이기도 했다.

 1940년 무렵은 월 스트리트에서도 내부정보와 감에 의존한 투자가 성행하고 있던 시기였던만큼, 그의 분석방법은 일약 각광을 받았다.

  그의 생각을 답습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가 미국은 물론 일본,유럽에서도 많이 활약하고 있다. 이 분석방법은 기업이 완전히 그 재무내용을 공표하고 있기만 하면 가능한 종목선별방법으로 원격지에서도 국제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당시는 데이터의 입수,보존과 그 전문적인 분석방법의 비용과 노력이 상당히 필요하여 일반투자가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이러한 데이터는 컴퓨터로 처리되고 있어 언제라도 랭킹으로 표시된 것을 입수할 수 있다.

  다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투자척도가 등장하기 시작하자 이 그레엄의 고전적인 분석방법에 대해 마침내 그 자신도 '증권분석의 정교한 테크닉이 유리한 투자대상을 발견하는 데 유일하게 유효한 방법이라고 더 이상 주장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60년대 이후의 애널리스트들은 어느 쪽인가 하면 이 '자산가치'를 중시한 종목선정에서 '성장성'을 중시한 주가분석방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주가수익를(PER)이라는 척도가 주류를 차지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요즘에 그 운용성적에 신화적인 펀드 매니저라는 존 템플턴도 '싯가가 참 가치를 밑도는 회사를 많은 시장 중에서 찾아내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라는 점에서는 그레엄과 비슷하지만, 주가 수익률이나 영업이익, 청산가치 등을 중시하는 한편, '성장률은 회사평가상 빼놓을 수 없는 개념으로 지속적인 성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그레엄식의 완고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투자와 종목선정에 대해서 유연성이야말로 꼭 지켜야 할 기본적인 생각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움직이고 있을 때에는 벌써 다음 태세로 옮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시장 사이클이 자신의 예상과 완전히 일치하게 되면 크게 비약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장 자이클이 일치하면'이라는 생각이 장세의 국면추이와 그 국면에서 상승하는 주도업종을 분석하는 것의 유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쨌든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크게 둘로 나누면 '자산가치'를 중시하는 분석방법과 '성장성'에 중점을 두는 분석방법이 있다.

  시장은 흔들린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이 완전히 자산가치 중시에서 성장성 중시로 완전히 전환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5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에 걸쳐 젊은 엘리트 펀드 매니저들이 성장주에 집중투자를 하는 고 고 펀드(go go fund)를 만들어 경이적인 운용성적을 올렸으나, 1973년부터의 하락장세에서 그 대부분이 사라져갔다. 그리고 현재는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되어 있는 기업이나 보유자산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매수, 합병(M & A)이 뉴욕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1982~83년에는 경박단소의 소형성장주 붐이 있었지만, 그 후는 수도권의 토지가격 급등을 계기로 토지 대량 보유회사등 토지자산주에 인기가 집중되었다.

  그러나 이 인기대상의 큰 변화도 주의해서 보면 주식장세 4국면에 맞는 업종과 종목이 2~3년

주기의 파도를 타고 순환매가 일어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자산가치'냐, 성장성을 중시한

'수익성'이냐에 구애받기 전에 시황국면에 맞추어 가면서도 유연성 있게 업종과 종목선정을 해야

할 것이다.

  2. 4국면에서의 대응

  테마 매입도 국면에 맞게

  개개 종목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금융장세 국면에서는 금리 민감주의 수익변화율이 가장

크고 실적장세에 들어가면 전반은 소재산업이나 시황산업의 기업수익의 회복이 크다. 그

다음으로 설비투자와 왕성한 개인소비에 의해 가공산업과 내구소비재 관련기업의 수익이 크게

늘기 시작한다. 그러나 호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된다.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면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브레이크가 걸려 수급관계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대형기업의 수익을 압박하기 때문에 대형주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중, 소형의 고수익 기업이 클로즈업된다. 이 기본적인 인기대상의 변화에

대해서는 제 5장의 '실례로 보는 장세 4국면'에서 말한대로이다.

 @p97

  이러한 시황의 추이와는 별도로 한 차례 큰 산업구조 및 금융구조의 변화가 진척되거나

기술혁신의 장기순환 파동이 밀려오면 그 대상업종 및 개별종목의 대표적 기업의 주가를 2~3년

사이에 5~6배 끌어올리게 된다. 이 새로운 변화를 시장에서는 테마 매입이라고 부른다. 이 테마

매입은 도쿄시장에 종종 사용되는 종목선정의 주요한 재료인데, 유럽이나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이것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대형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이 대형증권사가 테마를 만들어내고 앞장을 서면 여기에 거액투자가가 참가하기 때문이다.

  원래 이러한 테마의 대상이 되는 기업은 경기의 순환국면이 실적에 좋게 작용하여 실적전망이

시간이 지날수록 상향 수정되고 사상 최고이익을 경신한다. 게다가 이 테마 매입의 인기가

더해져 상승에 박차를 가한다. 지속적인 이익증가 예상만으로도 주가는 비교적 순탄한 움직임을

지속한다. 그렇지만 테마만으로 주가가 상승한 경우 수익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에는 그

대상종목은 인기가 떨어지고 장세는 단명에 그치고 만다.

  주식시장서 장기적인 강세재료가 연간을 통하여 또는 다음 해에도 매입재료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이것은 주가가 그 기대되는 호재를 재빨리 반영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한 숨 쉬고 나서

같은 재료를 다시 써먹거나 표현방법을 조금 바꾸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케이스도 있다.

  어쨌든 주식시장에서 3년간에 걸쳐 동일한 주요 테마가 매입재료로서 이용되는 일은 우선 있을

수 없다. 기껏해야 2년 이내, 따라서 테마에 맞는 종목을 선정한 경우에도 우선 그것이 장세

4국면에 맞는지의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수익의 지속성에 관한 신뢰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p98

  우선 '선도종목'을 고른다

  강의 흐름은 가운데가 빠르고 제방에 가까워질수록 느리다. 따라서 배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가는 경우에는 가운데일수록 흐름을 잘 탈 수 있다. 장세의 흐름을 아는 경우에도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선도주에 주목, 우선 그것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장세의 4국면, 그 중에서도 강세장세인 금융장세와 실적장세에서는 상승하는 업종 또는

특수분류된 그룹의 주가동향을 보면 과거 어떠한 국면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종목군이 상승하고

있다. 물론 연대에 따라서는 다소 뉘앙스가 다른 업종, 종목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것은 역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금융시장의 국제화가 진전된 결과일 것이다. 게다가

전후 한동안은 상장종목의 태반이 제조업이었으나 그 후 경제의 소프트화가 진전되고 일본이

세계최대의 채권국이 됨에 따라 동증 1부시장에서 금융, 유통, 레저나 서비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기업수익을 나타내는 경우 전력, 가스를 제외하거나 은행 증권을 제외한 숫자가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이들 업종의 이익 절대액이 타업계를 능가하는 규모가 되었다. 이와 같이

장기적으로는 경제, 사회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산업구조가 변화하여 중기적인 경기순환이나

주식시장 국면추이에 종래와 다른 영향을 주기는 하지만, 금융장세에서 상승한 금리 민감주가

다음의 실적장세에서 주역이 되는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p99

  약세장세에서는 이상매입

  1973년 제1차 오일 쇼크는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에너지의 태반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은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물론 주식시장도 경제가 실체

이상으로 대혼란에 빠지고 때마침 시작된 역금융장세의 상처가 더해져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국면에서 장세와 역행하여 상승을 시현한 것이 국민적인 희망을 모은 데이코쿠석유와

니혼석유이다. 그 개발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질 것인지의 여부를 냉정히 분석해서는 이 자원주의

대장세에 탈 수 없게 되어버린다. 원래 역금융장세나 역실적장세 국면에서 실적전망이 밝은

그러한 업종은 눈에 뜨이질 않는 법이다.

  1979년 말의 제2차 오일쇼크에서 천장을 친 자원주의 뒤를 이어 활약한 것이 경박단소라 하는

기술집약형 하이테크 관련주이다. 대부분의 전기, 정밀주가 대폭 상승하였으나 이 중에서

선도주를 들어 보면 로봇 메이커인 화낙일 것이다. 동시에 불황기에 강한 제약주가 상승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업계 1위인 다케다약품과 야마노우치제약은 동 그룹의 선도주 역할을 하였다.

  1985~87년의 사상 최고의 금융장세에서도 정석대로 금리 민감주, 공공관련주,

재정투융자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그룹 중에는 기업수익도 이 사이에 사상 최고의

호결산을 구가한 종목이 수 없이 많다. 즉 금융장세와 실적장세의 상승효과를 시현한 셈이다. 그

대표적인 종목이 엔화강세, 금리하락, 원유가하락이라는 3저의 혜택을 풀로 받은 도쿄전력,

도쿄가스라 할 수 있다.

 @p100

 게다가 이 두 종목은 도쿄만 재개발 관련주라는 당시 도쿄시장 최대의 호재가 가미되어 3년

사이에 주가가 7~10배나 뛰어오르는 대장세를 전개하였다.

  역금융장세에서 역실적장세에 이르는 약세장세에서는 우선 불황저항력이 강한 업종의 톱

종목을 사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불확실한 재료이기는 하나 이상매입으로 상승하는 인기종목이

선도주가 된다. 금융장세에서도 앞서 말한 종목에 은행, 증권, 부동산의 톱 기업을 고르는게 좋다.

  실적장세에서는 3류주가 활약

  경기확대 기간에 따라상승하는 업종에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에는 소재산업이 상승하고

후반에는 민간설비투자의 증가를 반영하여 가공산업이 상승한다. 소재산업에는

섬유, 제지, 화학, 유리, 철강 비철금속 등의 업종이 포함되고 가공산업에는 기계, 전기, 자동차,

조선, 정밀 등이 있다.

  경기확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실적장세에 있어서는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해운, 육운, 항공, 리스, 레저, 상업 등 거의 전업종이 큰 폭의 이익증가를 시현한다. 금융

중에서도 손해보험의 경우는 호황의 혜택을 크게 입는다. 따라서 실적장세에서도 전반은 각

업계의 톱 랭킹에 속하는 종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른 시황국면과 달리 이러한

경향은 일시적이고 그 주류는 뒤쳐진 종목이 순환매에 의해 상대적인 수준정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투자효율면에서는 1류주보다도 3류주의 활약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101

  즉 실적장세란 실적 변화율이 높은 기업이 상승하는 장세라고도 할 수 있다. 원래

불황저항력이 강한 업종 또는 재무구조가 뛰어나 일정한 수익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러한

기업보다도 호불황의 영향을 받아 시황동향에 크게 좌우되기 쉬운 업종이라든가 동일업종

중에서도 2, 3류의 한계공급적인 기업이 더 높은 상승폭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3류기업을 실적장세 후반까지 지속 보유하거나 더 나아가 가공산업이 등장하는

후반에 고가권에서 이를 매입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이 국면에서는 오로지 주가하락의

위험성이 적은 기업으로 매입대상을 좁혀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주가수익률(PER)이 낮고 또한

1주당 순자산배율(PBR)이 낮은 그러한 종목이다.

 @ff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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