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교육이 명문 고교 만드네” |
[학교탐방]최초 공개 수능성적 최상위 차지한 대영고를 들여다 보니... |
최근 5년간 수능 성적 전국 2천 200개 고교 중 50위권 차지
▲ 대영고 전경 |
우리지역의 대영고등학교(교장 정태주)가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대입수능성적 분석결과에서 중소도시 소규모 학교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전국 고교중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영고는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 5년간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표준점수 합계에서 전국 2천 200여개 고교 중 55위로 분석됐다. 2005, 2006학년도에는 특목고 및 자사고를 제외한 순수 일반계고 성적 순위로 보면 전국 9위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
또한, 최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수능 각 영역별로 상위 등급 학생 비율이 큰 50개 일반계고등학교 1~2등급 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대영고는 ▷ 2005학년도 언어영역 26위, 수리영역 6위, 외국어영역 16위,▷ 2006학년도 언어영역 24위, 수리영역 9위, 외국어영역 7위, ▷ 2007학년도 언어영역 44위, 수리영역 17위, 외국어영역 20위,▷ 2008학년도 수리영역 10위, 외국어영역 35위를 차지해 지역 명문 사학으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특히, 대영고는 최근 5년간(2005학년도 ~2009학년도) 언어, 수리, 외국어 3개영역 표준점수 평균 합계 성적으로 전국 232개 지자체별로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서 영주시가 전국에서 46위, 경북도내 23개 시군별로는 3위를 차지해 영주명품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데 선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는 전통적인 명문고와 사립고를 보유하고 있는 포항이 전국 19위로 최고성적을 보였고, 다음으로 문경이 점촌고의 선전으로 40위를 차지했다. 인근 안동시는 안동고의 활약으로 69위, 상주는 100위, 김천은 109위에 머물렀다.
대영고가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3년 3월 제3대 권무탁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전체 교실과 열람실 등에 천장형 냉난방 시설을 완비하고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교생 대비 70%이상 수용 시설의 기숙사 신개축사업 등 학교 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2006년 3월에 취임한 제5대 정태주 교장의 열정적이고 탁월한 학교 경영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지금의 어려운 입시 제도를 극복하는 길은 학생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길 밖에 없다’는 신념을 전 교직원과 공감하면서 일치단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 학교관계자의 설명이다.
정태주 교장은 “최근 10여 년간 소규모 학교로서의 대영고가 겪은 고충은 매우 컸다. 내신이 불리하다며 대영고와 같은 소규모 학교에 지원을 기피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특목고나 자사고 등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불리한 입시 제도를 극복하기 위해 그 동안 교직원들이 전심전력으로 기울여온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수능 성적에서 알 수 있으며 학교 구성원도 그 결과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 개교 이래 서울대 진학 현황판 |
▲교육 불모지 영주 교육의 횃불이 되다.
1980년대 초 까지만 해도 영주의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해 중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타지의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이고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청소년 시기에 객지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학생들은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영고는 이러한 교육환경의 열악함을 극복하고, 지역 교육의 부흥을 일군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대영고는 1982년에 개교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학력관리와 대입 실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지역 교육의 선도학교로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1988학년도 대입에서 첫 포문을 열면서부터 22년간 지속된 대입 결과를 보면 서울대 129명, 연세대 98명, 고려대 143명, 경찰대 14명, 포항공대 10명, KAIST 6명, 성균관대 101명 등 주요대학에 총 501명이 진학했고 의약학 대학 88명, 졸업생 국가고시 합격자 39명을 배출해 지역 인재 배출의 요람으로 우뚝 서고 있다.
올해 대입 실적에서도 서울대 최상위 학과에 3명이 합격하는 등 이미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매우 고무되어 있는 상태이다.
▲ 특색 있고 차별화된 학교 경영
대영고는 과학중점학교 운영과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중소도시 소규모 학교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고있다.
경북도교육청이 지정한 ‘과학중점고등학교’는 내년 신입생부터 운영한다. 과학중점고등학교란 과학영재학교, 과학고등학교와 같이 충실한 과학교육을 받은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일반계고등학교에 개설한 과학전문교육과정이다.
1학년 과정에서는 일반과정 학생들과 같은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2,3학년 과정에서는 수학 4과목(7차교육과정 기준), 과학 8과목, 과학 전문과목 2과목, 특별과목 2과목 등을 개설하여 과학고등학교와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공계열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과학, 수학과목을 전체과목의 40~50% 집중적으로 이수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에서 상당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로 지정된 대영고는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모든 역량을 경주하고 있다.
대영고는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사업의 역점과제를 ‘학력관리를 잘하는 학교’로 설정하고 ▲교과동아리 활동을 통한 개방형 방과 후 학교 운영, ▲e_Learning을 통한 맞춤형 개인과외 운영, ▲신입생의 고교생활 조기 적응 유도 등 역점사업과 ▲Double Mentoring(너울가지) 운영, ▲학습동기 강화를 위한 학력관리 프로그램 개발, ▲운용집단 상담을 통한 꿈 찾기 등 지원사업 각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명품 학교 만든 교육 기반
대영고는 입사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의 동강정사, 대영학사에 이어 현대식 기숙사인 청람학사가 2006년에 준공해 전교생 70%이상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통하여 자율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를 습득함은 물론 공동체 의식을 기르며 더욱더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청람학사는 지상 3층으로 각 층마다 침실, 열람실, 상담실, 화장실, 세면실, 샤워실, 탈의실 및 사감실을 두고 냉난방 시설은 물론 온돌마루 시공 및 신발장의 냄새 제거 장치 등 학생들의 쾌적한 학습활동을 완벽하게 지원하며, 타 학교의 4인 1실의 폐쇄형 기숙사의 단점과 다인 1실의 개방형 기숙사의 단점을 보완해 8인 1실의 아파트형 가정집과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영고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대상 학교로 선정돼 다목적 체육관이 곧 착공하게 된다.
그 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체육관이 건립되면 학생들의 각종 행사활동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 공동체적인 활동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체육관은 면적 300평, 지상2층으로 설계되어 내년 상반기에는 완공 될 예정이다.
2010학년도부터 적용되는 과학중점학교 운영으로 인해 기존의 과학실 2실에 이어 2실 확충과 수학실 2실, 학습지원실 등도 갖추어진다. 이미 전교실 천장형 냉난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영어전용교실 완비, 전교실 책걸상 교체, 전학생 사물함 설치 등 교실 환경 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정태주 교장은 “지난 10여 년간 입시제도 방향이 중소도시의 소규모 학교에 불리하게 적용됐고 특히 내신이 많이 적용되는 수시 모집에서 어려움이 많아 수시모집에서의 불리함을 정시모집에서 만회하기 위한 학생들과 교직원의 고충이 매우 컸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서 자율성이 확대되는 등 대학입시에 큰 변화가 기대되고 있어 비록 소규모 학교이지만 노력하는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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