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개발,DB

[IT/개발] 우유를 시켜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by SB리치퍼슨 2012. 4. 7.

백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직접 보는 게 낫다는 말처럼

책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직접 만들어보고 경험해보는 것이,

알고 있는 것보다는 직접 가르쳐보는 것이

확실하게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출처: 인터넷

아래의 글을 읽어 보자....



우유를 시켜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2004.06.10 10:23  

류(ryujt)   http://cafe.naver.com/codeway/137 

만년 초보 딱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스스로 초보 수준임을 모르는 사람까지 합하면 그 수는 무시 못할 정도에 이르게 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물론 수 많은 개발자들의 숫자만큼 수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므로 몇 가지 말로 일반화하기란 너무 어렵다.  다만, 만약 지금 내가 거론하려는 조건들이 그대에게 적용된다면 부디 그 거추장스러운 딱지를 어서 떼어내기를 바란다.



1. 우유를 시켜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대한민국 국민은 참으로 특이하다.  건강에 좋다고 하면 지렁이도 씨가 말라 버린다.  이러한 요상한 취미는 학문을 하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어떤 이의 방석을 훔쳐 앉으면 합격한다든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성적이 오른다는 등의 비법들이 난무한다.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길을 걷는, 프로의 길을 걷는 개발자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젖어버린 이 비법 중독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간혹 좋은 책이 나오고 이것이 소문이 나면 금새 모든 개발자들은 반드시 그것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무엇인가 업그레이드 된듯한 만족감을 느낀다.  좋은 강좌나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는 그 환각증상이 더욱 심각해 진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것을 듣고 아무리 좋은 것을 읽어도 여전히 여러분의 실력은 그대로이다.  무엇인가 깨닫고 무엇인가 느낀 것이 있다면, 이제 여러분 스스로의 이론과 생각을 창조해 내고, 수없이 연마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누구나 배트를 휘둘러 공을 쳐내는

"기술"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실재로 멋지게 공을 쳐내기 위해서는

수없이 헛 방망이질을 해야 하는 것처럼...




2. 재능의 부족을 탓하지 마라


재능이 부족한 그대여.  우리 부족한 재능의 덫에 걸려 넘어지지 말자.


자신감 부족이야 말로 가장 심각한 재난이다.  자신감을 잃어버린 자는 마치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둔 채로 달리려는 자동차와 같다.  여기에 열정마저 잃어버리면 기름마저 떨어진 꼴이 된다.  계속 뒤를 돌아보고 자신의 부족한 위치에 한숨을 짓는 동안 그대의 발걸음은 늪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재능의 차이는 있다.  인정해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외면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하지만, 여러분들이 느끼는 것만큼 그 재능의 차이가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는 없다.


가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인가 특별하고 능력이 충만하여 보인다.  그리고, 각종 매스컴들은 그 차이점에 조명을 들이대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그들이 겪었던 수많은 고난과 땀방울에 대해서는 쉽게 지나치게 된다.  그 어느 누구도 재능과 운으로 인해 쉽게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는 없다.  내가 장담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라, 자신보다 능력 있는 자들과의 자신의 차이점을.  현재 그 엄청난 차이에는 분명 재능이라는 거리도 있지만, 그들이 열정과 땀을 흘려가면 노력했던 시간이 더욱 크지 않게는 가?




3. 시작은 호기심의 힘으로, 중반은 열정으로, 마무리는 끈기와 신념으로


싹수가 노랗다고 한다.  그렇다.  그 동안 수많은 개발자들의 팀장을 맡으면서 나름대로 관상 보는 능력이 생긴 듯 하다.  싹수가 노란 놈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대로 “저 넘은 무엇인가 해낼 놈이다” 하고 느낌이 꽂히는 때가 있다.


시작부터 요란한 자는 중도에 반드시 포기한다.  잘나가다가 슬럼프에 빠지는 타입이다.  처음에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때는 모든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무엇인가 만들어 보고는 대견한 자신을 뽐내고 싶어서 친구들에게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다.  아직까지는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그 정도를 넘어서 초보의 영역을 뛰어넘고자 안달이 나기 시작하면 일은 틀어지게 된다.


입문자는 반드시 그 호기심과 기본기 연마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한다.  무엇인가 화려하고 어려워 보이는 문제에 대한 호기심은 지극히 정상이며 권장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물어서 해결할 수 있는 일 보다는 자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도전을 통하여 기본기를 연마할 시기에 너무 힘 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중에 돌이켜 보면 입문자 시절만큼 돌아가고 싶은 시기도 없을 것이다.  그때의 그 기분을 다시는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중도의 길을 들어선 자는 거침이 없어야 한다.  이제 서서히 개발하는 재미에 푹 빠져버려서 “이것이 내 천직이다” 하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시기가 온다.  개발에 대한 예찬이 그 입에서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 시기에서 입문 시기의 호기심으로만 행동하는 자는 반드시 쓰러지게 된다.  호기심과 열정의 차이는 무엇인가?  누군가 멋진 이성을 만났을 때 가슴 떨림이 호기심이라고 한다면, 사랑을 느끼고 그에게 완전히 녹아 버린 모습이 바로 열정이다.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녹아버려라.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사랑할 때의 그 뜨거운 가슴으로 개발에 몰두하라.  돌부리를 반기고, 어려운 난관을 즐겨라.  절대 뒤돌아 서지 말고 언제나 승부를 걸어라.  해낼 수 있을 까 걱정하지 말고, “반드시 해내자”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라.  자신만의 무용담을 훗날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게 될 그날을 기약하면서……


그리고 이제 완성의 시기.  이 시기는 조용하면서도 험난하다.  스스로 정체기를 느끼는 시절이기도 하다.  이제 교만을 버려야 할 시기이다.  어쩌면 이미 주눅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겪었을 것이고, 실무란 잘한 것보다 못한 것이 엄청난 위력으로 자신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그대는 이제 잠시 쉬어도 좋다.  다만, 의미 있는 휴식을 취해야 할 시기이다.  객관적인 안목 그리고 보다 넓은 안목으로 개발을 이해하고 공부해야 할 시기이다.

지금까지는 개발이라는 것이 “고객과 나”, “문제와 나”와 같은 이차원적인 시야가 주된 관심사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발은 고객, 자신의 회사의 경영자, 마케팅 인원, 기획자, 등 수없이 많은 개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관관계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됐을 것이다.

문치무공(文治武功)이라고 했다.  무장도 결국 정치를 알아야 그 힘이 배가되며, 정치하는 자도 힘의 원리를 알고 인정할 줄 알아야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호기심과 열정보다는 책임감과 끈기로 정체된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시기 인 것이다.


출근 길에 전철과 버스 안에서 이러 저러한 생각에 빠졌다가 생각난 데로 출근하자 마자 적어본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