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내년 75조 해외자금 유입 기대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인 국채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됐습니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FTSE 러셀은 현지시간 8일, 정례 시장분류를 통해 한국을 2025년 11월부터 세계국채지수,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 잔액,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보통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합니다.
한국이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결정된 이유로는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와 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를 개설한 점, 제3자 외환거래 허용과 외환 시장 거래 시간을 연장한 점 등을 꼽았습니다.
전 세계 국채시장에서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모두 2조 5천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까지 26개 편입국가를 기준으로, 미국(40.4%)·일본(10.2%)·중국(9.7%)·프랑스(6.7%)·이탈리아(6.0%)·독일(5.2%)·영국(4.8%)·스페인(4.0%)에 이어 9번째 규모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우리 국채가 편입된 비중이 2.22%입니다. 환산하면, 최소 560억 달러, 우리 돈 75조 원 정도가 국채에 투자돼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뒤이어 캐나다 1.8%(이하 6월 말 기준), 벨기에 1.4%, 네덜란드 1.3%. 호주 1.2%, 오스트리아 1.0% 등이 1%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채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면 그만큼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만큼, 외국인 투자가 더 활발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율과 금리 안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국채를 통한 자본 조달이 용이해져 재정 운용 역시 안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란 한국금융연구원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저평가 받던 국채 가치가 올라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됩니다.
정부는 내년에 201조3천억원의 국고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83조7천억원이 순발행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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