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에 ‘여행 주의 국가’ 한국, “연말 성수기 직격탄”
계엄 사태로 각국 한국 여행 주의보
미·영·일·이스라엘·필리핀 등 ‘한국여행 주의’ 권고
간밤의 계엄 선포·해제로 주요 국가가 한국 여행에 주의를 당부하는 등 졸지에 한국이 ‘여행 위험 국가’로 분류되며 당장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서비스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파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주요국이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각국은 한국에 살거나 한국을 방문한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4일 웹사이트의 한국 여행 권고 수준을 기존 1단계로 유지했습니다. 1단계는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로 가장 낮은 단계입니다. 가장 높은 4단계는 '여행 금지'입니다.
미 대사관은 이날 오전(한국 시각) 영문 웹사이트에 적색 배너로 '경보'를 띄웠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 집회, 시위 부근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한국 거주 중인 자국민에게 "구체적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에 유의해달라"는 이메일 등을 보내 주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국가별 여행 권고사항 중 한국 페이지에 “한국에서 계엄 선포 후 전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올렸습니다. 다음 날 계엄 해제 후엔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대형 정치 집회를 피하라”며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2시 홈페이지와 X(옛 트위터) 등에 “현재 폭력 사태 없이 정치적 상황이 계속 전개되고 있다”면서도 “군중이 모이는 국회에 접근하지 말고 모든 정치 시위에 참여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계엄 해제 뒤인 이날 오전 7시엔 “밤사이 발령한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며 “교민들에게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것을 권유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같은 날 3시 20분 추가 공지에서는 “정치·안보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도 “정당과 노동조합 주도로 며칠 내 시위와 파업이 예정된 만큼 정치적 집회 참석은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에 대한 여행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3일 밤 성명에서 한국을 두고 “이 나라를 방문할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라”고 알렸습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4일 오전 페이스북에 계엄 해제를 알리면서 “대사관 공지를 따르고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하며 현지 당국의 권고를 따르라”고 당부했습니다.
주한 필리핀 대사관은 현재 한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자국민 6만8000여 명에게 한국 당국에서 내놓는 지침을 따르도록 권고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도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자국민에 대해 한국 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면서 주의를 기울이고 최신 소식을 파악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에서 전국적으로 계엄령이 해제돼 상황이 정상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우크라이나·러시아 등 ‘한국여행 주의’ 권고 나 주시
호주는 우리나라 여행에 대해 가장 낮은 단계인 1단계 ‘일반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주 외교부는 “한국 국내 정치 상황 변화로 인해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시위를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호주와 가까운 뉴질랜드 외교부는 4일(현지 시간) 여행 안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행에 대한 권고 관련 수준을 기존 1단계인 ‘일반적인 안전 및 보안 예방 조치 시행’에서 2단계인 ‘더욱 주의 기울이기’로 상향했습니다. 뉴질랜드 외교부의 여행 권고는 총 4단계입니다. 3단계는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 자체’이며 4단계는 ‘여행 금지’에 해당합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한국에 있는 뉴질랜드 국민은 모든 시위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싱가포르는 주한 대사관 SNS로 자국 교민들에게 정치적 성격의 행사 참여를 자제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비상계엄 관련 기사에서 한국여행을 계획한 싱가포르인들이 여행을 취소하지 않겠지만 상황이 어떨지 걱정하고 있단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도 4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계엄 해제를 알리면서 "대사관 공지를 따르고 대규모 행사 참여를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전쟁 중인 러시아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한국의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 피해사례
실제 피해사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계엄 소식이 알려진 후 중국 현지 여행사로부터 단체여행 취소 문의가 몇 차례 있었고, 일본 현지에서는 실제로 단체 여행 취소 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4일 태국을 여행 중이라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당함’ 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게시글에는 태국 현지 환전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첨부됐습니다. 사진은 “한국 내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우리는 일시적으로 원화를 받지 않는다”는 공지문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주요 인사의 방한 일정도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주한 스웨덴대사관에 따르면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당초 5일부터 7일까지로 예정됐던 방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한 여행사 대표는 “정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당장 해외 여행객부터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여행객 수요도 덩달아 감소하는 등 추가적 피해가 커질까 걱정이다”고 했습니다.
대만, 일본 여행사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현재까지 단체 여행 취소가 수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부산·경남 지역에서 의전 수송 및 프라이빗 투어를 전문으로 하는 한 투어 업체는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Faisal bin Bandar bin Sultan Al Saud) 방문 예약건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파이살 왕자는 이날 오후 수행원 1명과 동행해 부산에서 개인 일정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오전 급히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인·아웃바운드 관광객이 모두 늘어 좋았는데 찬물을 끼얹은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런 비상계엄령은 환율과 한국 증시에 상당한 타격을 준 이슈였습니다. 이와 함꼐 여행주와 항공주, 금융주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음식과 문화, 의료 서비스 등을 자랑하는 유튜브 컨텐츠 제작자들도 긴장하셔야 할 듯 합니다.
혹여나 좋지 않은 이미지로 인하여 그간 인기 좋은 한류에도 악영향이 미칠까 걱정이 됩니다.
이번 계엄 선포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총 10번의 계엄령이 선포된 바 있습니다. 이승만 정권에서 4번, 박정희 정권에서 4번, 전두환 정권에서 1번 등입니다.
최초의 계엄령은 1948년 10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여수·순천 사건'으로 비상계엄을 선포됐습니다. 당시 계엄령은 105일간 유지됐습니다.
두 번째 계엄령은 같은 해 11월 4·3 사건 당시 제주 지역에 선포됐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4·19 혁명을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대부분의 계엄은 정권 유지를 위해 선포됐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0년 5·16 군사정변을 통해 권력을 잡은 후, 1972년 집권 연장을 위한 헌법 개정과 함께 계엄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비상계엄 #연말성수기 #여행위험국가 #여행주의국가 #여행기피현상 #대한민국여행주의국가 #대한민국여행위험국가 #연말매출타격 #소상공인직격탄 #소상공인타격 #여행자제국가 #여행취소 #한국여행취소 #여행예약취소 #여행주 #항공주
'성공투자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 메모리 저가 러시...D램가격 최대폭 하락 (1) | 2024.12.10 |
---|---|
비상계엄 후폭풍, 대한민국 경제 시계제로 (4) | 2024.12.07 |
OECD,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 2.5→2.3% 하향 (2) | 2024.12.04 |
미, HBM 중국 수출 통제...한국산 HBM 포함 (2) | 2024.12.03 |
K뷰티 관련주...역대 최고 수출액 달성 (20) | 2024.1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