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사실상 철회, 관련 수혜주

유럽연합(EU)이 추진해 오던 2035년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전면 금지 정책이 사실상 후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집행위원회(EC)와 주요 회원국을 중심으로 규제 연기, 부분 예외 허용, 하이브리드 및 대체연료 인정 확대 등의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는 단순한 환경 정책 수정이 아니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국내 자동차·부품·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계기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 EU, 2035년 내연기관 퇴출 정책은 왜 흔들리고 있나
EU는 2023년 ‘Fit for 55’ 정책 패키지를 통해 2035년부터 신차의 CO₂ 배출을 100%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법적으로 ‘내연기관 금지’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전기차 외 선택지가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정책 시행이 가까워질수록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첫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입니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등 주요 OEM들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마진 하락, 대규모 구조조정, 공장 가동률 저하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내연기관 대비 수익성이 낮아 산업 전반의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둘째, 소비자 수요 둔화와 인프라 격차입니다.
보조금 축소 이후 유럽 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충전 인프라는 국가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책이 수요를 앞서가면서 ‘사고 싶어도 불편해서 못 사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셋째, 중국 전기차의 공세입니다.
BYD, SAIC, 지리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유럽 입장에서는 강력한 환경 규제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보다는 중국 업체에 시장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EU는
✔ 2035년 목표를 2040년으로 연기하거나
✔ 하이브리드·e-fuels·바이오연료 차량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의 ‘정책 조정’을 검토 중입니다.

📘 글로벌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 “EV 올인 → 전환기 병행 전략”
이번 논의는 전기차 정책의 후퇴라기보다는, 전환 속도의 재조정에 가깝습니다.
전기차는 여전히 장기적인 방향이지만,
✔ 속도는 완만해지고
✔ 하이브리드와 전환기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재부각되는 흐름입니다.
이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다음과 같이 바꿀 가능성이 큽니다.
- 전기차(EV)
성장 자체는 지속되지만, 연평균 성장률 기대치는 하향 조정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장률 둔화 = 멀티플 조정”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 하이브리드(HEV·PHEV)
전기차 전환의 징검다리 역할을 넘어, 장기 공존 기술로 재평가될 가능성.
이미 일본·한국 OEM들이 이 영역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내연기관 기반 부품·애프터마켓
급격한 소멸이 아닌 점진적 축소 시나리오로 이동하면서,
현금흐름 안정성이 재조명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은
“전기차 테마 단일 프레임 → 복수 기술 공존 프레임”으로 이동 중입니다.
📘 현대·기아차 영향 분석: 단기 우호, 중기 전략 분기점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이슈에서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유연한 포지션에 있습니다.
✔ 긍정적 영향
- 유럽 내 탄소배출 벌금(CO₂ penalty) 부담 완화 가능성
-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 여지
-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현금창출 기간 연장
- EV 투자 부담의 속도 조절 가능
특히 유럽은 현대·기아에게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정책 유연화는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분명한 플러스 요인입니다.
✔ 중기 리스크 요인
- 중국 EV와의 가격 경쟁은 지속
- 전기차 기술 경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님
- 정책이 완화될수록 EV 전환 선도 프리미엄은 희석
👉 따라서 현대·기아의 주가 방향성은
“규제 완화 기대 → 단기 반등” 이후
“판매 믹스·원가 구조·전동화 경쟁력”으로 다시 평가받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국내 자동차 관련 수혜주 정리 (전환기 관점)
이번 이슈의 핵심은 ‘EV 순수 테마’보다 ‘전환기 수혜주’입니다.
🚗 완성차
- 현대차 / 기아
ICE·HEV·EV를 모두 보유한 구조 → 정책 변화 대응력 우수
🔧 부품·전장
- 현대모비스: 전장·모듈·하이브리드 핵심 부품
- 만도: 제동·조향·ADAS → 파워트레인 무관 수요
- 한온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은 EV·HEV·ICE 공통 필수
- 현대위아: 엔진·변속기 기반 유지 시 수혜 가능
🔋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 삼성SDI
장기 성장성은 유지되나,
단기적으로는 유럽 EV 성장 속도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력 가능성
➡️ 투자 전략상
“전기차 단일 테마 → 복합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선별 접근이 필요합니다.

EU의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 정책은 완전 철회가 아니라 현실 조정 국면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전기차 시대는 오지만, 속도는 시장과 산업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재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의 본질은 단순합니다.
정책이 흔들릴수록, 기술과 포트폴리오가 유연한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투자자는 이제
- “EV냐, 아니냐”가 아니라
- “전환기를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 기업인가”를 봐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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