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일레븐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3가지 호기심
20061027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3가지 호기심
[스포츠2.0 2006-09-13 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향연’ ‘왕중왕전’이라는 수식어에서 엿볼 수 있듯이 UEFA가 주관하는 가장 권위있는 클럽 대항전이다. 챔피언스리그는 각국의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 참가해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자는 취지에서 1955-56시즌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992-93시즌 경기 방식을 큰 폭으로 바꿨고 그 뒤 지속적인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는 32팀이 출전하며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16강전부터는 녹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럽축구의 1년을 마무리하는 최종일,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유럽 최강의 팀’이 탄생한다.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첫번째 궁금증은 대회의 권위에 대한 부분이다. ‘챔피언스리그가 얼마나 대단한 대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궁금증은 정리된다. 구단의 재정이 풍족하지 못한 팀이라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되면 어떻게 해서든 선수 영입에 전력 투구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챔피언스리그가 어마어마한 수입이 보장되는 ‘돈 잔치’이기 때문이다. 좋은 성적만 낸다면 수백억 원의 수입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팀의 수입은 크게 중계권료 배당금과 수당 및 상금으로 분류된다. UEFA는 시즌마다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의 중계권료 및 스폰서 수입의 75%와 뉴미디어 계약 수입의 50%를 대회 참가팀들에게 배분한다. 2005-06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예로 들면 총수입은 무려 5억 9,800만 유로(약 7,300억 원)였고, 32강 진출팀에 배분된 금액은 5,300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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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의 수당 및 상금 규정은 다소 복잡하다. 일단 32강 본선에만 출전해도 20억 원(160만 유로)의 기본 수당을 지급받는다. 여기에 본선 6경기 출전 수당이 경기당 4억 원에 이르고 승리할 경우 4억 원, 비기면 2억 원을 추가로 받는다. 16강전 수당은 20억 원, 8강전은 23억 원, 4강전은 32억 원이며 우승팀은 79억 원 두둑한 수당이 뒤따른다. 전승 우승을 가정하면 수당 및 상금으로만 222억 원의 돈을 벌어들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의 월드컵 상금과 비교해보자. FIFA는 승리 및 무승부 수당을 지급하는 UEFA 방식과는 달리 기본 수당과 조별리그 및 라운드별 수당을 차등 배분하는 ‘월드컵 상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월드컵의 경우 총 상금으로 2,200억 원을 책정했고, 우승 상금으로만 185억 원을 썼다. 최대 수혜자는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였다. 월드컵 본선 출전 수당 52억 원을 비롯해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FIFA가 책정한 단계별 수당을 긁어 모은 이탈리아는 대회가 끝난 직후 우승 상금 185억 원을 포함한 570억 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전승 우승을 가정한 총 상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4년을 주기로 열리고 챔피언스리그는 해마다 열린다. UEFA가 챔피언스리그에 쏟는 정성이 FIFA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궁금증은 ‘챔피언스리그에 어떤 팀이 출전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은 유럽의 각 리그간 서열을 판가름하는 잣대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흔히 팬들 사이에선 어느 나라의 리그가 더 강한가를 말할 때 챔피언스리그에 얼마나 많은 팀이 진출하느냐를 놓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리그간 강약의 척도를 나타낼 수 있는 기준이 딱히 없고 직접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UEFA는 비교적 객관적이라 할 수 있는 유럽 클럽대항전 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를 산정해 리그별 높낮이를 구분하고 있다. 이 점수에 따라 UEFA 국가순위가 나온다. 이것은 대표팀 순위가 아니라 각국 리그의 순위를 뜻한다. 그리고 이 순위에 따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리그별 팀 수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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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국가순위 1~3위까지 4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2장 직행, 2장 예선)이 부여되고 4~6위까지 3장(2장 직행, 1장 예선)의 출전권이 제공되는 식이다.
UEFA 국가순위는 최근 5년간의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성적을 기초로 한다. 포인트 산출법은 ‘승리=2점, 무승부=1점’의 기본 원칙을 기초로 하되 예선전의 승점은 승리=1점, 무승부 0.5점으로 한다. 여기에 8강에 진출한 팀들은 보너스 점수 1점이 추가로 주어진다. 4강, 결승 진출 등에 대한 보너스 점수도 물론 각각 1점씩 있다. 각 팀들이 예선을 포함한 챔피언스리그, UEFA컵에서 얻은 점수는 국가별 참가팀으로 합산한 뒤 다시 그 팀수로 나누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많은 팀이 클럽 대항전에 출전한다고 해서 무조건 순위가 높아지지 않는다. 참가한 팀들이 얼마나 고르게 성적을 내느냐가 순위 상승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2005-06시즌에만 적용된 UEFA 국가순위 1위는 이른바 ‘빅 3’로 불리는 스페인, 이탈리아, 잉글랜드를 제치고 루마니아가 차지했다. 지난 시즌 루마니아는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라피드 부쿠레슈티, 디나모 부쿠레슈티가 모두 UEFA컵에만 출전했다. 이 가운데 슈테아우아와 라피드가 각각 4강과 8강에 올랐다. 한 때 K리그에서 활약했던 올리감독이 이끄는 슈테아우아는 UEFA컵 예선에서 1승2무1패, 본선에서 7승5무2패를 기록해 21점을 획득했고 8강과 4강에 대한 보너스 점수 2점을 추가해 총 23점을 얻었다. 같은 방법으로 라피드가 21.5점을 기록했고 디나모가 6점을 보태 루마니아 3개 팀이 기록한 총 포인트는 50.5점이 됐다. 여기에 루마니아 출전팀인 3으로 나눈 값인 16.833이 루마니아의 2005-06시즌 국가 포인트가 된다. 이 점수는 각각 7팀씩이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 출전했던 스페인(15.642점) 이탈리아(15.357점) 잉글랜드(14.428점)를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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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세 번째 궁금증은 그렇다면 ‘유럽 최강의 팀은 어디일까’라는 것이다. 기본적이고 단순한 질문이지만 UEFA는 나름의 작업을 통해서 ‘최강의 팀’에 대한 정답에 접근하려 하고 있다. 국가순위와는 별도로 팀에 대한 서열도 순위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UEFA 팀 순위는 챔피언스리그나 UEFA컵의 조추첨 과정에서 대진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요약하면 매년 산정되는 팀 순위에 따라 유럽 클럽대항전의 시드가 결정된다.
UEFA 팀 순위 역시 최근 5년간의 클럽대항전 성적을 기초 자료로 한다. 단 앞서 설명했던 해당 팀의 클럽 대항전 점수에 국가 포인트의 33%를 합산한다. 클럽대항전에서 쌓은 점수에 예선 포인트는 제외된다. 다시 지난 시즌의 슈테아우아를 예로 들면 UEFA컵 4강에 따른 슈테아우아의 포인트는 총 23점이다. 그러나 예선 점수를 빼면 21점이 된다. 여기에 루마니아 국가 포인트 16.833의 33%인 5.555를 더해 나온 26.555가 슈테아우아의 2005-06시즌 팀 포인트가 된다.
국가 포인트의 33%를 합산하는 이유는 이른바 강한 리그에 속한 중위권 팀과 약한 리그에 속한 상위권 팀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UEFA의 고육지책이다. UEFA 팀 순위가 클럽대항전의 성적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강한 리그의 중하위권 팀은 챔피언스리그나 UEFA컵에 출전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팀 순위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마련이다. 이들에게 국가순위의 33%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덧붙임으로써 UEFA 팀 순위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는 것이다. 2006년 현재 UEFA 팀순위 1위는 AC밀란(이탈리아)이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이들은 2006-07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톱시드를 받았다.
장지현, 김덕중,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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