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프로그램을 다루다 만나게 되는 엉뚱한 대화상자와 낯선 이미지 화면들을 몽땅 '버그'로 치부하지 말자! 겉보기에 버그인 듯 싶지만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고의적인 준비된 깜짝 파티, '이스터 에그'가 프로그램 이곳저곳 숨어 사용자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루한 PC 작업에서 벗어나 프로그래머의 재치와 익살을 만끽할 수 있는 이스터 에그, 이제 몸소 찾아 즐기기로 하자.
본래 '이스터 에그(Easter egg)'는 크리스천들이 부활절에 나눠주는 삶은 달걀을 뜻한다. 그런데 가끔 장난기가 발동한 크리스천들은 삶은 달걀 대신 생달걀을 선물로 나눠주곤 했다. 삶은 달걀인 줄 알고 톡톡 깨 먹으려던 상대방에게 놀람 반, 웃음 반의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서였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들도 같은 생각에서 이스터 에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개발진의 이름을 담은 대화상자나 본인의 목소리를 심어놓거나, 지루한 프로그램 작업에서 해방될 작은 게임 프로그램을 넣어두는 식으로 말이다. 물론 사용자 중 열에 아홉은 이스터 에그의 작동법을 알아내지 못해 그 재미를 누리지 못한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들은 마치 보물찾기 놀이처럼 이스터 에그들을 프로그램 곳곳에 숨겨두기 시작했고,아타리 2600 게임기에서 최초의 이스터 에그가 발견된 지난 1977년부터 사용자들의 '달걀' 사냥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프로그램 속에서 이스터 에그를 골라내기란 여간힘든 일이 아니다. 이스터 에그에도 조건이 있기 때문인데, 그 첫번째가 정상적인 기능이 아닌 숨겨진 기능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프로그램 설명서에 기재된 기능이면 안된다는 얘기다. 둘째, 이스터 에그를 꺼내는 과정이 동일하면 다른 PC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한다. 또한 프로그램의 버그가 아닌 프로그래머의 고의로 심어진 기능이어야 하고, PC 사용자의 작업과 프로그램의 기본 기능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스터 에그는 PC 사용자에게 입이 딱 벌어지는 즐거움을 선사해야한다.
그렇다면 이 모든 조건에 딱 들어맞는 이스터 에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이제부터 내 PC에 다양한 형태로 숨어 있는 이스터 에그들의 비밀을 꺼내보기로 한다.
개발자 PR용 이스터 에그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도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온 힘을 쏟아부은 개발자들. 이들은 본인들을 소개하거나 간단한 메시지를 보내는 수단으로 이스터 에그를 적극 활용한다. 역으로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누가 개발했는지 궁금해하며 개발자들이 남겨놓은 이스터 에그를 애써 찾는다. 여기 개발자와 사용자의 만남의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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