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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과학

찜질도 골라서 한다

by SB리치퍼슨 2017. 3. 21.

[건강] 찜질도 골라서 한다 


급성 염증엔 냉찜질, 만성 통증엔 온찜질 

글 고종관 중앙일보 건강팀장 (kojokw@joongang.co.kr) 



  '냉찜질을 할까, 온찜질을 할까.’ 열과 냉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르다. 생체 조직에 열을 가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근육이 이완되고 인대·관절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가 늘어난다. 또 쿠션 역할을 하는 관절액의 점액도는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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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량 증가와 세포막의 투과성과 생체 효소작용이 촉진되는 것도 온열로 나타나는 효과. 반면 온도를 낮추면 이와 반대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근육·혈관·신경이 모두 위축되면서 신경의 과도한 흥분작용이 억제되고, 혈류량은 줄어들며 생체 효소작용도 감소한다. 통증물질이 적게 생겨 아픈 것도 덜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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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냉요법은 이렇게 온도에 따른 생체 변화를 이용한 치료다. 예컨대 발목을 삐어 부었다고 치자. 삔다는 것은 인대와 근육·신경 등이 손상을 받아 급성 염증이 나타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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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빠르게 붓고 화끈거리며, 상처받은 곳에선 통증물질을 내뿜는다. 이때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혈관을 비롯한 인체조직을 수축시켜 출혈과 부종·통증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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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냉찜질을 하려면 지퍼백에 물을 얼려 수건으로 싸서 15분 이내로 사용하면 된다. 종이컵에 얼음을 얼려 직접 관절 주변을 마사지해도 좋다. 조직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냉찜질은 부상 뒤 이틀 뒤까지 시행한다. 만일 이때 온찜질을 하면 어떻게 될까? 인대는 늘어지고 혈관은 확장돼 통증·부종·출혈이 촉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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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만성통증으로 접어들면 이때부턴 온찜질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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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기 때의 통증은 혈액이 부족한 허혈 상태에서 비롯된다. 즉 통증을 유발하는 여러 물질들이 관절 주변에 고여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때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통증 물질들을 빨리 씻겨 내보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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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찜질을 위해선 고무팩에 70℃ 정도 되는 물을 넣어 수건에 싸서 20∼30분 정도 사용한다. 번거로우면 적외선램프 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젤팩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적외선램프는 효과가 비슷하지만 피부가 건조해지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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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관절염이나 골절일 때는 활동에 제한을 받아 관절이 굳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팔·다리를 접었다 폈다 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줘야 한다. 단 운동은 온찜질로 관절액의 점액도를 낮추고, 인대를 이완시켜 관절이 유연해진 다음 시작한다.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40℃ 내외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팔·다리 운동을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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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양정인 교수  

200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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