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는 음식/어울리지 않는 음식 - 요리 궁합
★ 어울리는 음식
** 두부와 미역
두부는 소화율이 95% 이상이며, 다른 식품과 조화가 잘 되므로 요리를 만드는 데 간편합니다. 두부를 만들 때 거품이 많이 나는 것은 콩이 가지고 있는 사포닌 때문입니다. 콩의 사포닌은 이로운 점도 있으나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 안의 요오드가 많이 빠져 나갑니다. 요오드는 갑상선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인데,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이 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콩이 영양 식품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콩 제품을 먹을 때는 요오드 부족을 보충하는 식품을 곁들여야 합니다. 요오드가 가장 풍부한 식품은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입니다. 요오드의 공급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두부에 해조류를 곁들여 먹는 것이야말로 궁합이 가장 잘 맞는 음식 배합입니다.
** 된장국과 부추
콩을 삶아서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소화 흡수가 매우 잘 됩니다. 또한 된장국은 식욕 증진 효과와 우수한 단백질 공급 효과가 있어 좋기는 하지만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소금 함량이 많아 나트륨을 과잉 섭취할 우려가 있고, 둘째 비타민 A와 C가 부족합니다.
이런 결점을 보완해 주는 좋은 식품이 부추입니다. 부추와 된장을 함께 끓이면 부추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이 체외로 배설될 때 나트륨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입니다. 된장은 콩을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비타민 A와 C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데 부추를 곁들이면 비타민 A와 C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A의 항암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된장국에 부추는 매우 잘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 조개탕과 쑥갓
조개는 아미노산 등 우수한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지만 적혈구를 만들 때 필요한 엽록소나 비타민 A나 C는 거의 없습니다. 쑥갓은 칼슘이 많고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그리고 엽록소가 풍부해서 적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엽록소, 비타민 A, C 등은 조개류에는 전혀 없기 때문에 조개탕에 쑥갓을 곁들이는 것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 아욱과 새우
아욱은 채소이지만 영양가가 상당히 뛰어나서 시금치보다 단백질은 2배, 지방은 3배가 더 들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무기질과 칼슘도 시금치보다 2배나 많지만,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단점입니다.
이렇게 아욱의 부족한 영양 성분을 채워줄 수 있는 식품이 바로 새우입니다. 새우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아욱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비타민 B 복합체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새우는 훌륭한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타민 A와 C는 거의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욱은 비타민 A와 C,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그러므로 산성 식품인 새우를 아욱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어울리지 않는 음식
** 토마토와 설탕
토마토는 사람이 먹는 야채 가운데 영양가가 가장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꼽힙니다. 당도가 적은 토마토를 먹을 때 단맛을 즐기기 위해 설탕을 넣어 먹는 일이 많은데 이 경우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 B1이 설탕의 대사에 사용되면서 손실되기 때문에 영양분 손실이 큽니다.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는 인체 내에서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하여 열량 발생 효율을 높입니다. 하지만 설탕을 넣은 토마토를 먹으면 비타민 B가 설탕 대사에 밀려 그 효과를 잃고 맙니다. 칼륨 함량이 많은 토마토는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굳이 첨가한다면 생리적으로 보아 설탕보다는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는 것은 옳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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