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가 달린 맥주의 원리!?
온도계가 달린 맥주″라 하여 모맥주회사가 온도가 올라가면 사라지고, 낮아지면 색깔이 나타나는 이색마크를 병맥주의 라벨에 붙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섬으로써, 이의 원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좀 오래된 이야기죠??)
하지만 알고보면 이 장치는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팩시밀리와 비슷한 원리며 다만 색깔을 내는 특수화합물이 반응하는 온도와 색상, 형태가 다를 뿐이다.
세상만물은 그 물질의 분자구조와 분자내 전자의 밀도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로 이뤄지는 가시광선중에서 특정한 영역대의 파장만을 흡수하게 된다.
만약 짧은 파장만을 받아들이는 구조라면 보라색이나 파란색상에, 긴파장만을 받아들인다면 붉은 색상에 가까워지며 모두다 받아들이면 검은색, 모두다 반사하면 흰색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물질들은 안정돼 있어 색상에 큰 변화가 없지만, 어떤 물질들은 온도가 달라지거나,자외선을 쐬이거나, 산도 (酸度)가 달라지거나, 압력이 가해지거나, 전기를 통하거나,수분등과 접촉하거나 하면 전자의 밀도에 변화게 생겨 색상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팩시밀리 용지의 표면에 발라진 물질이나 맥주에 인쇄된 잉크의 물질등은 바로 온도에 의해 변하는 경우에 속한다.
온도따라 색깔이 변하는 잉크는 "시온잉크" 라고 불리는데, 2차대전직후 독일의 바스프(Basf)社가 최초로 개발했다.
주로 변하기 쉬운 유기화합물을 이용하는데, 성분의 내용이나 결합방식에 변화를 주면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갈 경우, 없던 색깔이 나타나거나 반대로 있던 색깔이 사라지게 할 수 있으며,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는 것처럼 색상변화까지 시도할 수 있다.
국내의 맥주라벨에는 영국 크로마社가 개발한 것을 수입,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93년 캐나다 몰슨社의 맥주병에 이미 사용된 바 있다.
제품의 노하우는 물론 비밀이지만, 큰 온도차이가 아닌데도 색상이 나타났다가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능력(可逆性)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기화합물인 스틸벤유도체를 원료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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