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증설 재검토, 중간배당 취소.. 몸사리는 기업들

공장증설 재검토, 중간배당 취소.. 몸사리는 기업들

롯데케미칼, 올해 첫 도입 반기배당 취소
SK하이닉스·LG엔솔 조단위 투자 재검토
해외에선 고용 축소… 국내도 배제 못해

 

롯데케미칼 중간배당, 기말배당으로 전환

롯데케미칼은 올해 실시하려던 반기배당을 기말배당으로 전환한다고 19일 공시했는데요. 
롯데케미칼 측은 "상반기 시황 악화와 대외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회사 내부 경영상의 판단에 따라 기말배당으로 전환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3월에 2022~2024 주주 환원정책을 발표하며 올해 처음으로 반기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재무상황이 좋지 않나봅니다.  롯데케미칼 연간 배당성향은 30% 정도로 이 배당성향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배당정책 변경에 대하여 석유화학업계는 수익성 악화와 시황과 연동되는 석유화학사업의 의존도 줄이기에 대해서 노력해오고 있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 평균치)는 전년 동기 대비 95% 급감한 311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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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공장 재검토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의 영향을 고려해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논의 끝에 결정을 보류했는데요. 투자 규모 4조원 이상의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43만3000여㎡ 부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을 보류한 것입니다.
공장 증설이 보류된 이유로는 최근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보고, “공장 증설 일정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게 SK하이닉스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D램 가격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낸드플래시 역시 소폭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TSMC, 마이크론 등도 투자 속도를 줄이고 있고 소비심리가 빠르게 냉각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애플, 퀄컴, 엔비디아 같은 주요 고객업체에서 주문을 취소하면서 그동안 100%를 유지했던 TSMC의 가동률은 90~95%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주요 업체의 경우 TSMC는 시설 투자계획을 기존 400억~440억 달러에서 400억 달러로 낮춰 잡았고 마이크론도 지난달 말에 있었던 실적 발표에서 “신규 공장·설비 투자를 줄여 공급과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여타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내년 자본지출을 25%가량 줄여 16조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LG엔솔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공장 재검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이미 미국에 1조7천억원을 들여 배터리 단독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상태로 지난달 29일 투자계획 재검토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내용이 확정되면 1개월 이내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장성 기업들의 잇단 긴축경영은 빅테크 투자가 주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은 내년에 증강현실(AR) 헤드셋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통상 애플은 해마다 5~10%가량 인원을 늘려왔지만, 내년에는 일부 부서의 인원을 확대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이번 채용 감축은 꼭 필요한 인력만 더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구글도 채용 속도를 늦추고 나섰다.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올해 남은 기간 채용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아마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스냅 등도 지출·채용 축소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는 이미 감원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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