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마크 인수’ 네이버, 신용등급 강등 전망까지

‘포시마크 인수’ 네이버, 신용등급 강등 전망까지

미국판 당근마켓 2.3조원에 인수 발표…경기 둔화 우려 속 비싼 인수금액 논란
S&P글로벌신용평가 코멘트, 신용등급 'A-' 유지 어려워
미국 커머스 시장 진출과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 전망

 

네이버가 최근 미국판 당근마켓 ‘포시마크’(Poshmark)를 인수하며 한국 인터넷·포털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빅딜에 성공했지만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실적이 불투명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거금을 들여 인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바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네이버 주가 (22.10.07.)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인수 대상인 포시마크에 대해선 “지난해 EBITDA가 4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며 “최소 내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신용평가가 6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네이버가 미국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시마크’를 인수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S&P글로벌 신용평가는 네이버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S&P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네이버의 포시마크 인수 영향에 대해 “차입금 레버리지가 다소 증가하고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보면서도 “추가적인 기업 인수는 신용지표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미국 시티그룹글로벌은 보고서를 통해 “구글과 메타에 비해 고평가됐다”며 네이버 목표 주가를 기존 보다 48% 하향한 17만 원으로 조정했다. JP모건도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국내 증권가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으며,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날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이전 대비 9만 원 내린 27만 원으로 내렸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약점 중 하나가 글로벌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커머스 플랫폼과 유저 베이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네이버의 재무구조 상 크게 부담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네이버의 노출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포시마크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요소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또 “중고패션 시장 자체가 2026년 219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면 아직은 시장이 태동하는 시기고 가능성이 크다”며 “너무 큰 우려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거시경제 환경이 안 좋기는 하지만 이는 지정학적인 이슈 및 중앙은행 금융정책 등으로 인한 영향”이라며 “C2C 소매시장은 상당히 견고하고 앞으로 북미 시장의 경우 20% 이상 성장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4일 16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들여 북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달러, 순기업가치를 12억달러로 평가했다. 내년 1분기 인수가 마무리되면 독립된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포시마크의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GMV)는 18억달러(약 2조5902억원),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4748억7000만원)입니다.

내년이면 네이버를 포함한 컨텐츠,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초저렴한 가격에 매수할 수 있게 되나봅니다.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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