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SK네트웍스·DB하이텍, 우선주 상장 폐지..5일까지 거래 정지

삼성중공업·SK네트웍스·DB하이텍, 우선주 상장 폐지…5일까지 거래 정지

주식거래수 미달 등의 이유로 삼성중공업과 SK네트웍스, DB하이텍 등 일부 종목의 우선주가 상장폐지될 예정입니다.
이번 상장폐지는 금융당국이 지난 2020년 6월 발표한 ‘우선주 관련 투자자 보호 강화방안’에 따른 것으로 시세조종 논란이 높기 때문입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삼성중공업1우선주, SK네트웍스1우선주, DB하이텍1우선주, 현대비앤지스틸1우선주, 흥국화재해상보험2우선주 등 5개 종목을 상장폐지합니다.

해당 종목은 상장폐지 예고기간인 오는 5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6~14일까지 정리매매를 진행한 뒤 오는 17일 상장폐지될 예정입니다. 다만 상장폐지돼도 비상장 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으며 배당 역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지급됩니다. 다만 장외시장이기에 250만원을 넘는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22%가 양도소득세로 부과된다.

앞서 이들 종목은 지난해 말 기준 상장 주식 수 부족으로 올해 초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주식이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상장 주식 수가 기준치(20만주)에 미치기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65조 및 제155조'에 따라 상장 주식 수가 20만주에 미치지 못하는 종목은 강제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상장 주식수 미달 기업들이 액면분할이나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수를 늘리면 상장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주뿐만 아니라 보통주를 함께 액면분할해야 합니다. 액면분할을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꿔야 하는데 대부분 기업 정관의 액면가액이 보통주와 우선주를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신영증권1우선주는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에 미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신영증권 우선주는 반기 월평균 거래량이 유동주식수의 1% 미만 수준이고, 올해 말까지도 월평균 거래량이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신영증권 우선주 역시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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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수가 20만주를 넘었지만 30만주에는 못 미치는 우선주 종목들은 CJ씨푸드1우, JW중외제약2우B, BYC우, 동부건설우, 노루홀딩스우, 동원시스템즈우, 금호건설우, 진흥기업2우B 등이 있습니다.

➞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이익 배당과 잔여재산을 분배할 때 우선권을 가진 주식을 말한다.
➞ 정리매매란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의 주주가 주식을 돈으로 바꿀 수 있도록 7거래일 동안 매매를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 액면분할이란 기존 주식의 액면가격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주식의 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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