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 금리 인하 결정..시장은 실망
소매·생산 예상치 크게 밑돌아
“청년 실업률 발표 중단”선언
부동산 위기 금융권으로 전이
中, 111조원 유동성 추가 공급
불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1일 중국 중앙은행은 주택 경기 침체와 소비 약세가 심화되는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예기치 않게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중국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산업생산이 3.7%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입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판매를 더한 것으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평가됩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합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7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8.5% 떨어졌고 누적 분양 주택 판매 면적과 판매액은 각각 6.5%와 1.5% 감소했습니다. 특히 7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8% 하락해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3대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부도 위기가 ‘제2의 리먼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7월 각종 경제지표도 기대치보다 낮았습니다. 급기야 중국 통계당국은 ‘불편한 진실’을 숨기려는 듯 치솟는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했습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긴급 처방에 나섰습니다.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중앙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하폭은 각각 0.1% 포인트와 0.15% 포인트입니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6050억 위안(111조원)의 유동성이 추가 공급됩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내린 것은 최근 석 달 새 두 번째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이 20일 금융기관들에 경제 회복을 위해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주요 금융기관들은 책임을 지고 대출을 늘려야 하며 대형 국유은행은 계속 기둥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1일 일반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발표된 금리 인하 폭은 충분하지 않으며 실질적 효과를 위해서는 더 최적화하고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국 선임 전략가인 싱자오펑은 <블룸버그 통신>에 "놀라운 결과로, (중국의) 은행들이 아직 잘 준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다음 몇 달 안에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은 동결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중국정부가 부동산거품 파열이 몰고올 재앙적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었습니다.
UBS는 "부동산 완화는 상대적으로 단편적이고 완만했으며, 의미 있는 재정 지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이날 JP모건, 바클레이즈에 이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2%에서 4.8%로 0.4%포인트나 낮췄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금리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알려진 5년 만기 LPR이 시장 기대와 달리 동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당국의 적극 개입으로 7.3위안 아래로 내려갔다가 기준금리 인하 발표후 다시 7.3위안선을 돌파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미연준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위안화 가치는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중국 주가, 위안화가치 동반하락에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동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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