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협 배당규모 분석..1주당 1769원 배당 2000년 이후 최대]
지난해 코스피 시장 상장법인들이 1주당 평균 1769원을 배당해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의 배당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법인 중 지난해 배당결정 내용을 공시한 478개사를 대상으로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한 배당현황(중간배당 포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2009년 1주당 평균 배당금 1612원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10년 전인 2000년 1주당 배당금은 702원이었다. 10년 동안 배당금이 152% 늘어난것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배당을 결정한 기업의 비율 역시 73.1%로 2000년 이래 가장 높았다.
1주당 배당을 가장 많이 한 회사는 SK텔레콤으로 밝혀졌다. SK텔레콤은 액면가 500원에 1주당 9400원을 배당해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한주당배당금이 9만4000원으로 늘어났다.
한전기술은 환산주당배당금이 4만6175원, 한전KPS는 2만75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쉘석유(1만8000원) SKC&C(1만7500원) 에스원(1만2000원) 웅진코웨이(1만500원)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POSCO(각 1만원) 등도 환산배당금 상위사에 이름을 올렸다.
당기순익보다 많은 배당을 한 회사도 있었다.
성보화학은 당기순익의 16.7배를 배당했고 일정실업도 15.1배를 배당했다. 성보화학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98.3% 감소했고, 일정실업은2007년 이후 적자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대비 93.6% 감소했는데도 당기순익의 2.6배를 배당했다.
상장회사협의회는 "금융위기 이후 예전같이 않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예전과 같은 배당수준을 유지해 당기순익보다 많은 배당을 한회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 2011년4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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