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3종, 미 보조금 제외...테슬라만 웃었다

현대차 전기차 3종, 미 보조금 제외...테슬라만 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등 전기차 3개 모델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새로 건설한 미국 전기차 공장의 가동으로 현지 생산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관련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본격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20일 업계와 미국 에너지부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전기차 3종(아이오닉5·9, 제네시스 eGV70)은 16일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세액공제 보조금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기존 명단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총 5개 전기차 모델이 포함됐으나, 현재는 기아의 EV6와 EV9만 남았습니다.

이 명단에 오른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최대 7,500달러의(약 1,100만 원)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금 제외 사유는 북미 생산 전기차의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요건 미충족입니다.

현대차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에 IRA 세부지침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명단 변화가 20일(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2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나온 영향이 큽니다.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공장 구축 등 현지 투자를 늘려온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는 총 23개 모델로, 이 중 테슬라가 9개 모델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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